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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하동·산청·거창군 등 경남 지자체 4곳이 양수발전소 유치에 사활을 건다. 사진은 김윤철 합천군수가 지난해 11월 합천군민체육관에서 오도산 양수발전소 유치를 염원하는 모습. 합천군 제공 |
정부가 연내 1.25GW 규모의 신규 양수발전소 2곳의 후보지를 정하는 절차에 돌입하는 가운데 경남에서는 합천·하동·산청·거창군 등 4곳이 유치에 사활을 건다. 막대한 생산 유발 효과는 물론 세수 확보와 주민 지원 사업까지 수반해 인구 3만~5만 명대의 이들 지자체에 인구 소멸에 대응할 대안으로 떠오른다.
11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24~2038년)’에 따라 올해 하반기 신규 양수발전소 사업자를 공모한다. 양수발전은 전력 사용량이 비교적 적은 심야 시간대 남는 전기로 하부 저수지의 물을 상부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필요할 때 흘려보내 전기를 생산한다.
2023년 묘산면 일대 두무산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한 합천군은 이곳과 연접한 봉산면 오도산에 양수발전소를 건설하는, 이른바 ‘쌍둥이 양수발전소’ 구축을 구상한다. 군은 오도산이 낙차가 큰 지형으로 경쟁력을 갖춘 데다 두무산 발전소와 연계하면 비용은 낮추고 효율은 올릴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두무산 시설에는 2조5000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지만 오도산 시설은 1조8000억 원 수준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게 군의 주장이다. 쌍둥이 발전소는 각각 900㎿급으로, 1기당 약 23만 가구의 1일 사용량인 237만 ㎾를 생산할 수 있다.
거창군은 가북면 일대 600㎿급 발전소 구축을 추진한다. 국공유지 비율이 70%에 육박해 수용 절차를 최소화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사업비는 1조7900억 원이다. 산청군은 2001년 완공된 700㎿ 규모의 시천면 양수발전소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 등을 앞세워 시천면 일대 800㎿ 규모 시설 유치를 희망하고, 하동군은 2038년까지 폐쇄하는 4000㎿급 하동화력발전소를 대신할 신사업으로 700㎿급 양수발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사업비는 각각 1조5000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