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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가 주최한 ‘문화 분야 타운홀 미팅’ 행사가 30일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려 전재수 부산시장과 시민이 문화 분야 현안에 관해 토론하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 지원사업 예산 95억→100억 확대 추진
- 북항 시각·설치 복합문화전시공간 건립
- ‘플랫폼 051’ 흩어진 문화정보 통합제공
- 지역 현안 찬반 팽팽… 참석자 간 고성도
민선 9기 출범 이후 부산시가 추진할 문화예술 정책과 방향이 처음 공개됐다. 다만 시는 논란이 거센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건립과 부산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공연 진행 여부는 좀 더 숙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는 30일 오후 부산시청 1층 대회의실에서 ‘문화 분야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현장에는 전재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지역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시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타운홀 미팅 행사는 시작 전부터 관심이 높았다. 전 시장이 후보 시절부터 문화 분야 공약이 적었고 당선 이후에도 뚜렷한 비전이나 방향을 제시한 적이 없었던 반면, 라 스칼라 오페라 공연 초청 등을 둘러싼 논란은 거셌기 때문이다.
전 시장은 민선 9기의 문화예술 정책 비전으로 ‘문화기본도시 부산’을 제시했다. 시민에게 문화향유권, 예술인에게 창작에 몰입할 권리, 청년에게 문화예술 분야에서 일할 권리, 문화계 관계자에게 정책에 참여할 권리를 보장하겠단 내용을 담았다.
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문화예술지원사업 100억 원 달성 ▷북항 복합문화전시공간 조성 ▷‘문화마실’ 사업 추진 ▷문화예술펀드 1000억 원 조성 ▷문화예술 통합정보 ‘플랫폼 051’ 구축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현재 95억 원인 문화예술지원사업 예산을 내년에는 100억 원으로 늘린다. 예산 지원 방식도 다년 지원 체계로 바꾸고 공모 시점도 앞당겨 예술인에게 준비 시간을 충분히 주기로 했다. 청년 예술인을 위한 지원 사업도 늘린다.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접할 공간도 확대한다. 2030년까지 북항 재개발 1단계 구역에 시각·설치 예술 등을 선보일 수 있는 복합문화 전시공간을 조성한다. 카페와 서점, 빈 점포·빈집 등의 생활 공간을 문화공간으로 바꾸는 ‘문화마실’ 사업도 추진한다.
1000억 원 규모의 문화예술펀드 조성 계획도 내놨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200억 원씩 5년간 총 1000억 원을 조성해 예술가의 창업과 다양한 창작 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 흩어진 문화 정보를 한곳에 모으는 ‘플랫폼 051’도 구축한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문화예술 정책과 지원사업, 공연·전시 정보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행사에서는 지역 문화계 현안에 대한 시민의 의견을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가장 뜨거운 쟁점은 퐁피두센터 부산분관 유치와 부산오페라하우스 라스칼라 초청 공연이었다. 현장에서는 두 사업의 추진 여부를 놓고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고, 일부 참석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전 시장은 두 현안의 결론은 이달 초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기간 두 사안을 모두 백지화하겠다고 말했지만 정책 결정 절차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해 의견 수렴을 진행 중”이라며 “오늘 나온 의견을 반영해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