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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창원 본포 취수장 인근 낙동강 강물에 녹조가 창궐한 모습. 낙동강네트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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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문턱인 6월부터 경남 주민의 식수원인 낙동강 녹조 확산 추이가 예사롭지 않다. 올여름 극심한 무더위가 예고된 데다 지난해보다 두 달 이른 시기에 조류 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되면서 행정 당국은 역대급 녹조를 우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3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낙동강 칠서와 물금·매리 등 2개 지점에 발령 중이던 조류 경보를 ‘경계’로 격상했다. 지난 8일 이들 지점에서 올해 처음으로 ‘관심’ 단계가 발령된 지 2주 만이다. 조류 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2주 연속 ㎖당 1000개 이상 ‘관심’, 1만 개 이상 ‘경계’, 100만 개 이상 ‘대발생’ 단계로 구분된다. 관심은 녹조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로 수질 모니터링 등 주의가 필요한 수준에 그치지만 경계부터는 녹조가 대량 증식해 오염원 저감 같은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
함안과 창녕을 낀 칠서 지점은 지난 15일 ㎖당 1만8956개, 전날 1만8836개를 기록했고, 김해와 양산을 경계로 둔 물금·매리 지점도 같은 기간 2만1868개, 1만3288개로 기준치를 충족했다. 이는 지난해 경계 격상 시기보다 각각 25일, 60일 이르다. 이와 함께 올해 ‘슈퍼 엘니뇨’ 등의 여파로 폭염이 경남을 뒤덮을 것으로 예측되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이들 지역의 조류 경보 일수인 157일, 194일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경남도는 자체 녹조 대응 행동 요령에 따라 기후에너지환경부 기준보다 강화된 조류 독소·냄새 물질 모니터링 등에 돌입하거나 개인 오수처리시설 같은 수질오염원 특별 점검 확대 등에 나섰다. 박완수 도지사는 수돗물 안전 확보를 위해 수질관리 강화를 지시했다. 낙동강네트워크 등 지역 환경단체는 낙동강 8개 보의 수문을 즉각 개방해야 강물 정체로 조류 세포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반면 올해 ‘녹조 계절관리제’를 처음 시행하는 정부는 농업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추후 상황을 보고 개방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희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녹조 독소는 낙동강 물이 흐르거나 이용되는 곳에서 10년 이상 검출되고 있다”며 “조류 경보제의 공공수역 전역 확대, 주민 건강 영향 조사 등 녹조 관리를 선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