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긴급 출동.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가 자동출입시스템이 설치된 공동주택 223곳을 대상으로 ‘119패스카드’를 도입한다. 야간·휴일 등 관리인 부재 때 소방대가 공용 출입문을 신속하게 통과하기 위한 조처다.

창원시는 공동주택 내 긴급 출동과 구조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내년부터 이런 사업을 벌인다고 23일 밝혔다. 119패스카드는 아파트 공동현관과 주차장 차단기, 비상출입문 등을 열 수 있는 전용 출입 카드이다. 시 산하 창원소방본부는 의창구 44곳, 성산구 41곳, 마산합포·회원구 65곳, 진해구 73곳 등에 이를 도입, 기존에 비밀번호나 인터폰 호출에 의존하던 출입 방식을 개선한다. 그간 공동현관 출입 지연으로 현장 도착 후 실제 환자 접촉까지 수분이 소요되는 사례가 반복됐다는 게 소방본부 측 설명이다. 소방본부는 119패스카드가 도입되면 출동시간이 평균 2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본다.

소방본부는 이번 사업 추진을 위해 세대별 안내문 배포와 관리주체 교육, 주민 동의 절차를 거친다. 보안을 위해 카드를 분실할 때 즉시 정지할 방침이다. 출입 범위는 비상 대응에 필요한 구역으로 제한한다. 소방본부는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입주민 불편과 우려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이상기 창원소방본부장은 “공동주택 119패스카드는 화재와 응급상황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필수 안전 인프라”라며 “시민이 안전하게 사는 도시, 신속히 구조받을 수 있는 도시 구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