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합성동 한 모텔 앞에서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날 오후 해당 모텔에서 흉기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연합뉴스

경남 창원 모텔 흉기 난동 사건의 20대 피의자가 과거에도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SNS로 유인해 성범죄를 저질러 실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창원지법 마산지원은 2019년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중생을 성폭행하고 협박한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받았다. A씨의 항소와 상고는 모두 기각돼 원심 그대로 확정됐다.

A 씨는 창원 모텔에서 중학생들에게 흉기를 휘두른 남성이다.

A 씨는 이 사건 외에 지난 2016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제추행) 등으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었다. 이처럼 A 씨는 SNS를 통해 주로 미성년자 여성들을 물색해왔다.

이번 창원 모텔 흉기 난동 살인 사건도 이와 비슷하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3일 범행 때도 SNS를 통해 알게 된 10대 여중생 C 양에게 접근했고, 미리 흉기를 산 채 모텔로 불러냈다. C 양은 다른 친구와 함께 모텔에 왔고, A 씨는 “할 이야기가 있다” 친구를 밖으로 나가게 했다.

이후 객실 안에서 ‘쿵’ 소리가 들리자 친구가 다른 친구 2명에게 도움을 청했고, A 씨는 이들을 모두 객실 안으로 들어오게 한 뒤 이야기를 나누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으로 객실 안에 있던 중학생 4명 가운데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 A 씨는 객실 창문 너머로 떨어져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