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G마켓에서 모바일 상품권 무단결제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이 긴급 현장점검에 착수했다.

금융당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3일 G마켓 이용자 60여 명이 무단 결제 피해를 신고함에 따라 현장점검에 나섰다.

금감원은 “업체 측은 해킹이 아니라 외부에서 탈취된 계정 정보로 부정 결제가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실제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한다”며 “피해자 보상이 제대로 진행되는지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장(장승환) G마켓 대표도 이날 임직원들에게 ‘최근 도용 의심 사고 관련 사실 및 대응 현황 공유’라는 CEO 메시지를 보냈다. 장 대표는 “당사 사이트에서 도용이 의심되는 고객 피해 사례가 발생했다”며 “이번 건은 해킹과는 무관한 사고임을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또 “사고 인지 직후 즉시 내부 긴급 점검을 실시한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외부에서 불법 수집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로그인한 뒤 결제한 수법”이라며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계정을 사용하는 관행을 악용한 전형적인 ‘도용 범죄’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G마켓에 따르면 간편 결제 서비스인 ‘스마일페이’에 등록된 카드로 상품권이 결제되면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개인별 피해액은 3~20만 원이다. G마켓은 전날 피해 고객 전원에게 피해금액 전액을 환불 보상하기로 결정했고 경찰 등 관련 기관 신고를 권유했다.

해킹 사고가 아니라면, 무단 결제에 사용된 간편결제 비밀번호 등의 유출 경로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은 전날 쿠팡의 핀테크 자회사인 쿠팡페이의 결제정보 유출 여부 확인과 정보 관리실태 파악을 위해 현장점검에도 착수한 상태다. 쿠팡페이의 결제정보까지 외부로 유출됐는지 여부가 주요 확인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