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과 관련해 장상윤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이 25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종묘 차담회 외혹’과 관련해 김건희 특검팀이 장상윤 전 대통령실 사회수석비서관을 25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장 전 수석은 25일 오전 9시 55분께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은 종묘 차담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신수진 전 대통령실 문화체육비서관의 상급자였던 장 전 수석에게 신 전 비서관으로부터 보고받은 내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다.

종묘 차담회 의혹은 김건희 씨가 2023년 9월 3일 종묘 망묘루에서 외부인들과 차다모히를 가져 국가 유산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게 뼈대다.

문화체육비서관실은 당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 종묘 개방을 요청하고 차담회 전날 사전 답사를 거쳐 김 여사의 동선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신 전 비서관은 지난달 참고인 조사를 받은 후 지난 4일 직권남용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1시간가량 조사받았다.

이날 장 전 수석에게 특검팀은 ‘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에 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의혹은 김 씨가 2023년 7월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김 전 비서관의 딸은 당시 성남의 한 초등학생으로 두 차례 학교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1학년 아래 여학생을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

이후 열린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학폭위)는 같은해 10월 김 전 비서관 딸에 대해 출석정지 10일, 학급 교체 등을 통보했다. 학폭위는 고의성, 심각성, 지속성 등 5개 지표에서 16점 이상으로 평가하면 강제전학 처분을 내리는데, 김 전 비서관 딸은 1점 모자란 15점을 받아 강제전학을 면했다.

김 씨는 사건 발행 후 당시 교육부 차관이던 장 전 수석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다. 장 전 수석은 지난달 3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 여사와 통화한 사실이 있다면서도 “학폭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