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대가 주도하는 ‘아시아연합대학(Asia Alliance University, AAU)’ 구축이 이사회 출범으로 초읽기에 들어갔다.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지난 22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 참석해 아시아연합대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이사회를 발족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동서대 제공

동서대는 지난 21~22일 중국 광저우 광동외어외무대학에서 열린 ‘2025년 아시아대학총장포럼’에 장제국 동서대 총장이 참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장 총장은 동서대를 이사장학교로 하는 아시아연합대학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이사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이사회에는 7개 대학·기관이 참석하는데, 동서대를 비롯해 중국 마카오밀레니엄대학, 일본 아세아대학, 인도네시아 페트라크리스천대학, 말레이시아 아시아태평양대학, 태국 방콕대학, 인도네시아 사립대총장협의회 등이 포함됐다. 이번 포럼에서 벌써 아시아 14개국 149개 대학이 아시아연합대학에 참여 의향을 전했다. 장 총장은 내년 9월 아시아연합대학 출범을 목표로 아시아지역 500개교 참여를 기대한다.

아시아연합대학 구상은 대학판 ‘쿠팡’이나 ‘아마존’을 만드는 것이다. 아시아연합대학이란 플랫폼이 갖춰지면 참여 대학 간에 ▷공동 학위 ▷대학별 서머·윈터스쿨 공유 ▷해외 인턴십 연계 ▷공동 연구 ▷해커톤·캡스톤 공동 개최 등 9개 분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교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동서대는 한국으로 오고 싶은 아시아 대학생의 수요를 흡수, 우수한 외국 유학생 유치도 도모한다.

장 총장은 “아시아 고등 교육은 인공지능(AI) 등장 등으로 엄청난 변혁을 맞고 있다. 어떤 단일 대학도 이런 변화의 요구를 충족하기 어려운데, 그래서 아시아연합대학이란 플랫폼을 기반으로 아시아 대학생에게 힘을 실어주는 의미 있는 협력이 필요하다”며 “내년 9월 아시아연합대학이 공식 출범하게 되면 단순한 하나의 기관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 대한 약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