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방검찰청. 연합뉴스

유명 유튜버를 납치하고 살해하려 한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형사2부(박종선 부장검사)는 21일 강도살인미수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상 공동감금 혐의로 중고차 딜러 A(25)씨와 지인 B(32) 씨를 구속기소했다.

경찰은 A 씨 일당에게 살인미수죄를 적용했으나, 검찰은 이들이 강도 과정에서 피해자를 살해할 계획적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형량이 더 무거운 강도살인미수죄로 변경했다.

검찰은 디지털 포렌식 등 수사과정에서 A 씨 일당과 함께 범행을 준비한 공범을 같은 혐의 추가 구속해 조사 중이다.

A 씨 등은 지난달 26일 밤 10시 40분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모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30대 남성 유튜버 C 씨를 납치하고 둔기로 10여차례 때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C 씨를 그가 사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불러낸 이들은 차량에 태원 200km가량 떨어진 충남 금산군의 한 공원묘지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C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 4시간 만에 충남에 있던 A 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구독자 100만 명 가량의 유명 게임 유튜버인 C 씨는 얼굴 부위에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 씨는 차량을 계약한 C 씨로부터 계약금을 돌려달라는 요구를 받자 그의 돈을 빼앗고 살해할 계획을 세운 뒤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C 씨에게 차량을 인도하지 않은 상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