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전 차장. 연합뉴스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직권남용 등으로 파면 의결됐다.

대통령경호처는 난 15일 고등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위원 전원일치 의견으로 파면하기로 징계 의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전 차장은 사직서를 제출하고 지난 4월 28일 자로 대기 발령 상태였는데, 3개월 만에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 파면 처분은 징계 수위 중에 최고 수준이다. 공무원은 파면시 연금 일부 혹은 전부를 못 받을 수 있다.

경호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김 전 차장 관련 범죄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징계 내용에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징계위 결정을 존중하며 향후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내란특검팀은 김 전 차장이 윤 전 대통령 1·2차 체포 시도를 주도적으로 저지하고, 지시를 따르지 않은 직원을 직무배제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김 전 차장이 파면되면서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그가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나 구체적 지시 정황을 보다 상세히 털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