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5개 시·군에 있는 해수욕장 26곳이 오는 5일부터 차례로 피서객을 맞는다.

다음 달 24일까지 운영되는 이들 해수욕장은 반려동물 놀이터, 향토 체험 등 특색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사천 남일대 해수욕장. 경남도 제공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오는 5일 거제 16곳, 창원 1곳 등 17곳이 문을 연다.

▷거제 남부면 ‘명사’(면적 1만234㎡, 길이 301ｍ)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조성한 반려동물 해수욕장을 올해도 운영한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패들 보트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이 제공되며 전용 샤워장, 간식 교환소, 놀이터 등을 설치해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거제 일운면 ‘와현 모래숲해변’(19만482㎡, 382ｍ)은 장애인을 배려한 시설을 갖춘다.

관리자 보조를 받아 물놀이할 수 있도록 수중 휠체어를 대여하고, 백사장 일부 구간에 매트를 깔아 스스로 이동할 수 있게 돕는다.

화장실 등도 편리하게 이용하게끔 새로 설치됐다.

이날 지역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거제 동부면 ‘학동 흑진주몽돌해변’(4만4968㎡, 1022ｍ) ▷거제 일운면 ‘구조라’(2만1275㎡, 851ｍ) 등과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인 ▷진동면 ‘광암’(6600㎡, 220ｍ) 등도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에는 남해 6곳, 사천 1곳 등 모두 7곳이 개장한다.

이 가운데 ▷남해 상주면 ‘은모래비치’(11만5500㎡, 770ｍ)와 ▷미조면 ‘송정 솔바람해변’(3만250㎡, 605ｍ)은 해변 요가와 제트스키 등을 이용하는 레저힐링 기능까지 즐기는 복합형 해수욕장으로, ▷남해 남면 ‘사촌’(9000㎡, 450ｍ)은 해루질 장비 대여 등을 통해 향토체험이 가능한 해수욕장으로 각각 운영된다.

2일에는 ▷통영 도남동 ‘수륙’(2990㎡, 130ｍ) 등 통영 3곳을 끝으로, 2016년 운영을 멈춘 거제 ‘죽림’을 제외한 도내 모든 해수욕장이 문을 연다.

앞서 지난해 개장 기간 도내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77만429명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보다 28% 증가한 규모로, 최근 5년 이내 최고 수치다.

도는 올해에도 각종 인명사고 예방에 나선다.

▷안전시설 관리 상태 ▷각종 시설 비치 여부 등을 점검한 데 이어 해수욕장 개장과 함께 안전관리 상황실을 가동하고, 안전관리 요원 189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도와 시군은 소방서·해양경찰서 등 관계 기관과 협조 체계를 유지하면서 해수욕장 환경관리, 민원 불편 사항 접수·개선 등을 종합 관리한다.

김상원 도 관광개발국장은 “구명조끼 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음주 후 입수 등 위험한 행동은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거제 명사 해수욕장. 경남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