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2027년 ‘제13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TPO, Tourism Promotion Organization for Global Cities) 총회’의 김해 유치에 힘을 모은다.

아시아태평양 100여 개 도시에 지역 문화유산 등 관광지를 알리고 국제 행사 개최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2일 김해시청에서 열린 ‘2027년 제13차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총회 유치 업무 협약식’에서 홍태용(왼쪽부터 네 번째) 김해시장과 김명주(다섯 번째)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경남도 제공

2일 경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관련 업무 협약식이 열렸다.

이날 ▷도와 시 등 지자체 ▷경남관광재단, 김해문화관광재단, 김해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등 관계기관 ▷롯데호텔앤리조트, 아이스퀘어호텔 등 기업 등이 참여해 구체적인 역할을 분담했다.

도는 유치 추진단 운영 총괄과 전략 수립을 담당하기로 했다. 시는 프레젠테이션 제작과 홍보물 제작 등을 통해 유치에 직접 뛰어든다.

경남관광재단은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외교전을 돕고, 김해문화관광재단은 관광·문화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유치 계획의 내실을 다진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와 아이스퀘어호텔은 숙박·컨벤션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김해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는 외국인 응대와 통·번역 등 현장 지원에 나선다.

도와 시는 TPO 총회가 지역에서 열리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

2002년 아시아태평양 도시의 관광산업 진흥 목적으로 설립된 TPO는 부산에 사무국을 둔 유일한 국제기구로, 현재 17개국 133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도내에는 김해와 창원, 통영, 거제, 남해, 하동 등이 참여 중이다.

2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국내에서 2003년 부산, 2013년 대전, 2017년 통영, 2019년 부산, 2023년 전북 전주 등 모두 5차례 개최된 바 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명주 경남도 경제부지사, 홍태용 김해시장, 김상원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 직무대행, 최석철 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박영균 롯데호텔앤리조트 김해 총지배인, 정철진 아이스퀘어호텔 대표이사, 강선희 김해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김명주 도 경제부지사는 “TPO 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도시 간 관광 협력의 장”이라며 “이번 협약이 경남이 글로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