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시론] G20 정상회의,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 /이용호

경제위기 벗어나자 고개드는 보호무역

갈등 증폭 환율전쟁, 개최국 한국이 타협 이끌 촉매돼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0-11-07 20:38:07
  •  |  본지 26면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세계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모여 국제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서울 G20(Group of 20) 정상회의 개최가 다가왔다. 지난달 경주에서 개최된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IMF 쿼터 조정과 환율 문제 등에 관한 기본적 합의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미 연준(FRB)이 6000억 달러 규모의 2차 양적 완화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이번 정상회의에서 환율논쟁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20은 선진국 중심의 G7에 한국 및 BRICs 등 신흥국 12개국과 EU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G20은 아시아 외환위기를 계기로 1999년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의 모임으로 출범했으나 미국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2008년부터 정상들의 회의체로 격상됐다. 선진국 중심으로 이루어지던 세계경제에 관한 논의가 신흥국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협의체에서 이루어지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선진국 경제의 비중이 크게 축소된 데 기인한다.

G7이 전세계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0년 56%에서 2009년에는 40%로 하락했다. 반면 G7을 제외한 여타 G20국가의 비중은 34%에서 45%로 확대됐다. 세계교역량의 경우 G7국가의 비중은 1975년 47%에서 2009년에는 37%로 하락했고 여타 G20 국가의 비중은 24%에서 41%로 상승했다. GDP로 보나 세계교역량으로 보나 G7국가의 비중보다 여타 G20국가의 비중이 더 커져 선진국간의 협의만으로는 세계경제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이에 따라 2009년 제3차 G20 정상회의에서는 G20회의를 세계경제를 논의하는 최상위 포럼으로 선언한 바 있으며 G20 회의장소도 4차까지는 워싱턴 런던 등 G7국가에서 개최됐으나 이번 5차회의는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된 것이다.

세계경제가 위기국면에서 완전히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재진입하려면 이번 서울 정상회의가 갖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범지구적 경제위기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면할 수 있었던 것은 위기발생 직후에 이루어진 국가간의 긴밀한 정책공조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위기가 어느 정도 해소되자 공조 분위기가 퇴색하는 가운데 각국의 치킨게임식 자기 주장만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자국의 이익만 고려하여 화폐가치를 경쟁적으로 절하하고 보호무역조치를 강화할 경우 세계경제는 또다시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대립되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중재자의 역할이 긴요하다. 미국과 BRICs가 전면적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글로벌 불균형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우리나라는 중간자적 입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일부 국가의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파급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그리고 개도국의 빈곤 감소 및 개발격차 해소에 관한 논의도 이루어 질 예정이다. 글로벌 안전망 구축은 대외충격에 취약한 우리나라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도 시급한 당면과제이며 개도국 지원 이슈에 있어서는 성공적인 경제개발 경험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가 의미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G20 정상과 국제금융기구의 수장 외에 국제금융계 거물들이 방한하며 회의 하루 전에는 세계 34개국 글로벌 CEO들이 참가하는 경제계 정상회의(Business summit)도 개최된다. 세계의 금융과 경제, 정치를 좌우하는 주요 인사들이 총집합하게 되는 셈이다.
우리는 이번 회의를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 및 국가브랜드를 제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각국의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경제의 잠재력을 보여줌으로써 그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Korea discount)를 코리아 프리미엄(Korea Premium)으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경주회의에서 서울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의미 있는 토대를 마련한 바 있다. 아무쪼록 이번 회의에서 각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이슈에 관해 원만한 타협을 이끌어내고 세계경제의 지속가능하고 균형있는 성장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을 도출해 내길 기대한다.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국제신문 공식 페이스북] [국제신문 인스타그램]
  • 기사주소복사
  • 스크랩
  • 인쇄

 많이 본 뉴스RSS

  1. 1동북아 바다…인문학으로 항해하다 <15> 부산의 섬, 우리나라 해역을 경계 짓다
  2. 2이강인 U-20 월드컵 출전 확정
  3. 33분 새 두 골…못 말리는 손흥민
  4. 4유족 “경찰이 수차례 피의자 난동 묵살해 터진 人災(인재)” 울분
  5. 5“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6. 6거인 선발 흔들리니, 불펜마저 휘청대네
  7. 7“아직도 등골이 서늘” 주민 트라우마 심각
  8. 8[동네책방 통신] 20일 시작되는 책방 스탬프투어…완주하고 럭키백 받자
  9. 9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10. 10도정 복귀 김경수, 진주 흉기난동사건 재발방지 대책 주문
  1. 1두 쪽 갈라진 바른미래 의총…'결별수순' 밟나
  2. 2이언주, 문전박대
  3. 3김학노 교수 차명진 의원에 일침 '온라인 초토화'
  4. 4한국당 "이미선 임명 강행 시 장외투쟁"…靑 겨냥 총공세
  5. 5文대통령, 내일 이미선 임명안 전자결재 할듯
  6. 6홍준표, 황교안 저격…“잘못된 시류에 영합”
  7. 7“박근혜 석방해야” vs “법적 요건 못갖춰”…정치권 설전
  8. 8한국당, 청와대에 최후통첩…“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 임명강행 땐 장외투쟁”
  9. 9“전기료 누진제에 에어컨 사용량 포함해야”
  10. 10고성·몸싸움 ‘난장판’ 의총…결별 치닫는 바른미래
  1. 1방문객과 커팅…모델하우스 개관 이색 마케팅
  2. 2동남권 관문공항 추진 컨트롤타워 출범
  3. 3닭고깃값 30% 폭락했는데…2만 원대 치킨값은 ‘요지부동’
  4. 4국내 최대 중고차 박람회 ‘부카2019’ 19일 개막
  5. 5부산시 특례보증 확대, 수수료 0.4%로 낮춰
  6. 6“아라온호 연 300일 운항…제2 쇄빙선 건조 절실”
  7. 7미세먼지 저감투자 신항 집중…환경 열악한 북항노동자‘소외’
  8. 8금융·증시 동향
  9. 9한국은행 성장률 전망치 2.5%로 하향
  10. 10필립모리스, 담배 연기 없는 도시 프로젝트 부산·경남서 시동
  1. 1진주 살해범, 덩치 큰 남성은 안 건드려… 전문가 “심신미약 가능성 낮다”
  2. 2이회성, 이회창 친동생
  3. 3 진주아파트서 숨진 여고생, 피의자 피해 달아나기도
  4. 4조현병 뜻은? “과거 ‘정신분열증’으로 불렸다”… 증상 및 치료법은
  5. 5lg화학 미세먼지 배출조작에 사과문 “관련 생산 시설 폐쇄”
  6. 6오재원 승리 생일 파티 “직접 항공권 끊어 참석했다”
  7. 7“조현병-범죄 인과관계 없다”… 진주아파트 사건 피의자 조현병 병력 조명
  8. 8대만 지진 시내 도로가 갈라져… 대만 현지 반응 “저승가는 체험”
  9. 9'포항지진 지열발전이 촉발' 논문 쓴 교수들 "압력 많았다"
  10. 10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구속… 신상공개위도 18일 열려
  1. 1손흥민 골 영국 일본 중국 반응…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2. 2멀티 골 손흥민,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베스트 11’ 제외...토트넘 대신 맨시티 석권
  3. 3손흥민 골 넣었지만, 경고누적으로 챔스4강 1차전 출전 불가
  4. 4토트넘 손흥민 맨시티 꺾은 유니폼 누가 가져 갔을까…
  5. 5챔피언스리그 4강 일정은?
  6. 6챔스 4강 대진표 토트넘vs아약스… 리버풀·바르샤 피했지만 ‘손’ 출전 불가
  7. 7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혐한 네티즌도 손흥민에 반했다
  8. 8피파온라인4, 2주 만에 정기 점검...뭐가 바뀌나
  9. 9멀티골 손흥민, 평점 토트넘 1위 맨시티에 비수 꽂았다
  10. 10토트넘 챔스 4강… 가생이닷컴 日 네티즌 “넷우익은 그저 눈물만”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오거돈 부산시장
부산정치인의 말말말
부산정치인의 말말말-박인영 부산시의회 의장
강동수의 세설사설 [전체보기]
새해 개천에서 용이 나려면
1919년 그리고 100년, ‘잡화엄식(雜華嚴飾)’을 꿈꾼다
강동진 칼럼 [전체보기]
두 强기업의 즐거운 도시 실험
삼일정신을 다시 바라보다
기고 [전체보기]
21세기 과학기술과 부산의 미래 /박태주
한국 경제의 어두운 그림자, 가계부채 /송정호
기자수첩 [전체보기]
역사 외면한 부산시의 무리수 /황윤정
동의 없는 수술은 폭력이다 /임동우
김용석 칼럼 [전체보기]
누구를 위하여 ‘경제의 종’은 울리나
정치의 봄은 언제 올 것인가
김정현 칼럼 [전체보기]
기꺼이 불효를 저질렀습니다
삶의 존엄, 죽음의 존엄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느린 호흡의 의미
말모이와 국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청와대는 ‘내로남불’ 민심 귀 기울여야 /김태경
부산 해법, 치열하게 논쟁해야 /박태우
도청도설 [전체보기]
성 ‘피트’ 뗀 졸리
참치 캔
문태준 칼럼 [전체보기]
윤동주 시인을 생각하며
자기 표현의 기술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전병과 갈레트
섬진강의 봄맛 다슬기
사설 [전체보기]
진주 참사 수차례 징후 경찰 대응 안이했던 것 아닌가
중입자치료센터 지역병원과 상생 바람직한 일이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행복, 복지국가, 그리고 비례대표제
노동자 건강과 생명보다 중한 건 없다
이은화의 미술여행 [전체보기]
고난의 역사 견뎌낸 명화
황제의 이중 초상
이홍 칼럼 [전체보기]
기업인이 알아야 할, 여성들의 정보탐색법
먹방,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
장재건 칼럼 [전체보기]
과연 민심이 무섭긴 한 걸까
성급한 여당의 입
제언 [전체보기]
광안대교, 해양안전 감시시스템 구축을 /이윤석
조영석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라일락의 계절 4월
연둣빛 봄날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음식의 조화
봄에 마시는 와인, 로제와인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태극기 흔들며 기뻐 춤을 추다
아름다운 기증 ‘불이선란’
  • 2019 다이아모든브리지 걷기축제
  • 낙동강수필공모전
  • 2019부산하프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 어린이경제아카데미
  • 어린이극지해양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