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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부즈맨 칼럼] 시의 맞는 단기 심층취재 더 늘렸으면 /안병화

베트남 신부 피살건, 속보뿐 아니라 중개업체 실태 등 짚어냈어야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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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0-08-17 20:35:36
  •  |  본지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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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8월은 우리 민족에게 의미 있는 달로 다가온다. 특히 올해는 15일이 광복 65주년이었고, 29일은 국권을 빼앗겨 강제병합된 경술국치 100년을 맞게 된다. 국제신문은 이런 치욕의 역사를 되새기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대형 기획을 시작했다. '한일 새로운 100년과 부산'이란 주제로 지난달 7일자에 '쓰시마서 국보급 한국불상 130여 점 발견'이란 알찬 소식과 함께 첫 장을 연 이 기획은 쓰시마가 부산과 가까워 자주 찾는 곳인데도 관광이나 낚시로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본격 시리즈가 시작된 7월 27일자부터 '쓰시마에서 본 부산'과 '쓰시마의 한국 기념비'(8월 3일자)에는 타국의 인물을 기리는 기념비만 11개나 보존하는 쓰시마 인들이 한국인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수입에 도움이 된다고 마음속으로부터 진정으로 환영하고 있는가, 교류가 확대되면서 우리도 실익을 챙기는 방안이 없는가 하는 점을 잘 짚고 있다. 이어 거제와 진해에 일본 해군 도고 헤이하치로 장군의 승전비와 승전탑, 친필 비문이 보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복원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논란거리도 등장시켰다. 좀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할 이 문제와 함께 일본 정부의 진정한 과거사 청산이 있어야 열릴 한일 새로운 100년과 부산에 이익을 가져다 줄 방안은 무엇인지 앞으로 풀어갈 방향이 기대된다.

국제는 이번 시리즈도 그렇지만 굵직한 기획을 내고 그것을 다양하게 접근하여 정책 실현으로까지 연결시키는 강점이 있다. 누차 독자들의 찬사를 받은 '산복도로 리포트'나 '그린 워킹', '동남권 원자력 의학원', 그리고 '빈곤 리포트' 등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여기에 안주하지 말고 더 욕심내야 할 것이 있다면 시의에 맞는 단기적인 심층취재의 횟수를 늘렸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최근의 택시 최저임금제, 부산 뉴타운 실태, 해운대 해수욕장의 두 얼굴 등 알찬 단기 기획이 있었지만 숫자로는 부족한 편이었다. 아쉬웠던 몇 가지 예를 들어보면 먼저 지난 7월, 20세의 어린 베트남 신부가 46세의 한국인 정신질환자 남편에 피살됐을 때 사건과 장례식, 사죄행사는 상세히 보도했으면서도 국제결혼 중개업체 운영과 실태에 관한 후속보도가 미흡했다.

7월 16일자 사설이 먼저 제기한 '성남시 모라토리엄' 문제는 더 좋은 소재였다. 지자체들의 방만한 돈 씀씀이는 어디나 해당되는 적폐인데 무리하게 청사를 짓느라 빚을 낸 구청도 있는 부산으로선 더구나 깊이 있게 다뤄 볼 주제였다. 또 8월 2일자에 실린 세계문화유산 지정 소식도 마찬가지다. 경북 하회, 양동 마을 등 2곳이 유네스코에 의해 추가로 선정되었는데 사회면에 1단으로 간략하게 취급한 후 후속 보도가 없었다. 영남에 위치해 가까운 곳이고 휴가철이었는데 상세한 보도가 뒤따랐으면 좋았겠다.

뉴스의 속보성으로 보면 전달자의 기능을 방송이나 인터넷 등 다른 매체들에 많이 양보한 신문의 입장에서 해설이나 심층 분석으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대로 기록성으로 보면 이러한 매체가 신문을 따라 올 재간이 없다. 그래서 신문은 정확한 기록을 생명으로 삼는다. 기자들은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기사 작성을 하지만 마감 시간에 쫓겨 어쩔 수 없이 부정확한 기사를 보도하는 때가 없을 수 없다. 이럴 때는 과오를 인정하고 정정을 하는 것이 독자에 대해 신뢰를 높일 뿐 아니라 훗날의 바른 기록을 남긴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국제신문은 아주 가끔씩 '바로 잡습니다'란 컷으로 정정보도를 하고 있는데 좀 더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 조금 지난 예이지만 광역·기초 단체장 선거 때의 당선자 그래픽에서 한명숙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올랐었고 나로호 발사 연기 때는 향후 일정 불투명이라 하고선 다음 날 발사 실패로 나왔다. '김동호의 세계영화제 기행' 시리즈의 대만 금마, 타이페이 영화제 편엔 태국으로 표기됐다. 제작 시간상 불가피했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하더라도 다음 날 바로잡음이나 기사에 전후 설명을 해 주는 친절이 뒤따르지 않아 안타까웠다. 언론인


※사외 필자의 견해는 본지의 제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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