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뉴스와 현장]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6-10-21 19:19:3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서울에서 AI, 반도체 등 관련 분야 전시회 5개가 동시에 개최됐다. 연관성이 큰 전시회가 한 공간에서 동시에 개최된 것은 유례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부산 울산 경남의 존재감은 없었고 뒷짐 지고 있는 것처럼 비쳤다.

지난 14~16일 코엑스에서는 SEDEX 2026(반도체대전·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 13~16일 KES 2026(한국전자전·산업통상부 주최), 13~14일 피지컬 AI TECH WEEK(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 13~14일 2026 지역 AX 브릿지@KOREA 2026(과기정통부 주최)이 개최됐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 공동 주최로 ‘스마트 비즈 엑스포(13~16일·중소기업의 제조 혁신과 스마트 팩토리 성과 전시)’도 한국전자전과 연계 개최됐다.

기자는 이 다섯 개 행사를 이틀에 걸쳐 틈틈이 둘러봤다. 하지만 부산 영도구에 본사를 둔 해양드론기술 전시 부스 외에는 지역기업을 찾을 수 없었다. 지역 업체들이나 지자체 전시 부스가 더 있었는데 찾지 못했다면 오히려 다행일 수 있겠다는 심정이다. 해양드론기술은 ‘2026 지역 AX 브릿지’에 참가한 20개 업체 가운데 유일한 부울경 기업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이 다섯 개 전시회는 행사 특성상 수도권 기업과 지자체가 주도하는 게 당연한 것처럼 비쳤다. 전자·전기 분야 대신 부울경은 기계, 조선, 자동차, 방위산업 등이 강하니까 수도권과 다른 주력 산업을 육성하면 된다는 생각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그렇지 않다. AI의 급부상, 메모리 반도체 초호황, AI의 제조업 접목은 되돌리기 어려운 큰 흐름이다. 이런 흐름에서는 코엑스의 이번 다섯 개 전시회는 지역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행사다. 수도권에서만 이런 행사에 참가하고 그 과실을 누린다면 ‘비수도권 홀대’라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대구, 강원, 충청권은 이 행사들에 매우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AX 분야의 비수도권 기업 육성 전시회인 ‘2026 지역 AX 브릿지’에는 대구 업체 5곳, 강원 4곳, 전남광주 4곳, 경북 2곳, 충청권 3곳(충남·충북·세종 각 한 곳)이 참가했다. 이 행사에 참가하지 않은 광역지자체는 경남, 울산, 제주뿐이었다. 이 전시회를 둘러보며 든 생각은 부울경은 AX를 하지 않아도 되는지, 전시를 보여줄 수 있을 만한 역량이 안 되는지, 아니면 굳이 참여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상황이 좋은지 참으로 궁금하다는 점이다.

반도체 대전(SEDEX)에서 강원특별자치도는 ‘반도체특별자치도 강원’을 표방하고 대형 전시 부스를 꾸렸다. 담당 공무원들이 행사장에서 방문객을 맞으며 강원도의 반도체 업체와 교육 현황을 소개했다. 강원도에서는 2개의 교육용 팹(공장)을 짓고 인적 자원 개발에 집중한다고 한다. 대구광역시는 한국팹리스산업협회, 경북대학교와 함께 지역에서의 지능형 반도체 개발·실증 현황을 소개했다. 팹리스란 반도체 생산시설 없이 설계에 집중하는 반도체 분야다.

부울경에는 반도체 산업이 없는가. 부산 기장군에 소재한 전력반도체 업체들은 반도체 업체가 아닌가. 부산시는 전력반도체 산업 현황을 반도체대전에서 소개하지 않아도 되는가. 조선·기계·자동차·방산이 호황이라 AX, 전자·전기, 반도체 산업에는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되는 상황인가.

이재명 정부의 호남 메모리 반도체 산업 단지 조성 계획을 보면,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 생산시설도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운영될 수 있다. 각 지자체들은 메모리 호황에 대비해 메모리 팹 추가 유치를 기대하고 메모리 반도체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고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상황이다.

부울경 지자체와 기업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지역 기업들이 부스를 마련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하다면 지자체가 서울에서 열리는 전시회 참가 지원 예산을 늘리거나 지자체 또는 지역 공공기관이 지역 대학과 힘을 모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그래도 부울경은 ‘반도체특별자치도’를 표방한 강원도보다는, 팹리스 산업을 키우려는 대구보다는 상황이 좋지 않은가.

정옥재 서울정경부 차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8. 8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4. 4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5. 5'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6. 6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7. 7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8. 8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9. 9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10. 10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세무조사 때 금품·향응 수수"…국세청 직원 5년간 31명 징계
  6. 6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7. 7올해 부산 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다'…1년새 2만5000명↑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10. 10“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1. 1상어 ‘부캉이’ 33일 만에 수로 벗어나…유도작업 종료
  2. 2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8. 8[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9. 9‘부캉이’ 수로 출구 부근까지 유도…그물 주위 맴돌며 바다로 안 떠나
  10. 10“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교육이라는 희망
주당 ‘13.7시간’ 고용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참여사 이탈 우려…공사비 현실화 시급하다
지방우대지수 지역 현실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