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생곡소각장 정치적 셈법보다 원칙대로 추진해야

지방선거 직전 중단했다 재개 선언

오락가락 행정이 부른 혼란 반성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6-10-01 18:35:1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전재수 부산시장(가운데)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왼쪽),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지난달 30일 부산시청 7층 의전실에서 열린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국제신문 DB
전재수 부산시장이 생곡소각장 원안 추진을 다시 한번 공식화했다. 부산시가 재추진 방침을 밝힌 지 약 한 달 만이다. 전 시장은 지난달 30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민선 9기 첫 여·야·정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10년 동안 1000억 원이 들어갔고 생곡 주민은 이주율이 82% 넘었다”며 “원점 재검토하고 대체부지를 찾으라고 하면 시민 세금은 어떻게 하고 명지소각장은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생곡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안에 지어야 하는 소각장을 빼내기 위해 추진됐던 사안”이라며 생곡에 짓지 못하면 에코델타시티 안에 소각시설을 만들어야 된다고도 했다. 에코델타시티를 중심으로 한 일부 강서구 주민과 정치권이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부산시장이 정면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생곡소각장 건립사업이 이렇게까지 꼬이게 된 가장 큰 책임은 부산시에 있다. 지난 2017년 추진 당시에도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대부분 극복하고 사업이 절차대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진행을 멈춘 건 다름 아닌 부산시여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임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다분히 정치적인 고려와 판단에 따라 안 그래도 논란이 많은 사업에 급제동을 걸었다. 실제로 부산시는 선거 3개월 전인 올 3월 생곡소각장 추진 중단과 대체부지 검토를 언론보도 등으로 공식화했다. 이를 접한 강서구 주민들이 ‘생곡소각장은 백지화됐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시장이 바뀌었다고 “그때 사업을 중단한 적 없다”고 부인해봤자 주민 부아만 돋울 뿐이다.

그렇다고 지금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질 상황은 아니다. 2030년부터 생활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4년 뒤 일이다. 명지소각장은 2024년에 내구연한(21년)이 이미 지났다. 빨리 대안이 생기지 않으면 언제 멈춰 설지 모른다. 생곡소각장을 현재 계획대로 지어도 가동까지 7년 이상 걸리는데 그때까지 버티기도 아슬아슬하다. 택배 물량 급증 등으로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양은 엄청나게 늘어났는데 이를 태울 곳이 없으면 부산에서 나온 쓰레기는 어디서 처리해야 하나. 생곡소각장이 아니면 몇 년 뒤 쓰레기 대란은 불을 보듯 뻔하다.

생곡소각장이 계획될 당시만 해도 생곡 명지 등은 부산 외곽이었다. 이후 명지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이 조성되면서 현지 여건이 확연히 달라진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신도시 형성 훨씬 이전에 확정된 정책, 신도시 주민을 배려해 대안으로 마련한 정책이 사후 거주민의 반대로 전체 틀이 뒤집어지는 건 옳지 않다. 지역 국회의원과 구청장이 부산 시민 전체의 삶에 연계된 부산시 청소행정의 방향을 바꾸려 하고 주민 반대를 부추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절차가 합법적인 이상 ‘님비’는 시간만 끌 뿐이다. 부산시는 주민과 정치권을 최대한 설득해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원칙 없는 행정의 뒤끝이 어떤 혼란을 낳았는지 반성도 필요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칼리드 공항, 또 피격 12명 사망 309명 부상
  2. 2[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3. 3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4. 4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5. 5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6. 6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7. 7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8. 8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9. 9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10. 10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1. 1울산 북구, 내년 구의원 월정수당 15% 인상안 주민 의견 듣는다
  2. 2이 대통령 "팬스타아크로호 귀항 축하, 이번 성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 준비"
  3. 3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4. 4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5. 5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6. 6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7. 7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8. 8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9. 9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10. 10‘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1. 1찬바람 부는 건설업…'비자발적 이직' 35개월來 30만명 돌파
  2. 2극지해양미래포럼, 오륙도 조간대 체험·플로깅 행사 개최
  3. 32030년엔 로봇용 D램, 20배 증가 전망…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호재’
  4. 4"국세 체납액 116조원 돌파…미납에 따른 가산세 급증"(종합)
  5. 5삼양사, 최근 3년 반 동안 공정위 과징금 가장 많이 매겨져
  6. 6동남권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울경 스타트업 11곳 IR 데모데이
  7. 7‘개 식용 종식’ 순조롭게 진행… 농가 1537곳 중 1339곳 문 닫아
  8. 82020년 이후 19조원 풀린 모태펀드…75%는 수도권에 투자
  9. 9“농지 전수조사 내용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세요”
  10. 10배달 문화 자리 잡으면서 불만도 급증… 5년여 간 소비자 상담 9430건
  1. 1[속보]'가평 계곡살인' 이은해, 남편 유족연금 2년넘게 1300만 원 챙겨… 환수 0원
  2. 2경기 안성 한 국도서 승용차 비탈길 추락, 30대 운전자 사망
  3. 3윤호중 행안부장관, 임은정 광주 중수청장 감찰 지시
  4. 411일 부울경, 구름많고 경남 서부내륙엔 소나기 소식도
  5. 52027학년도 대입 수시, 지역인재·지역의사제 전형 전년대비 40% 지원 증가
  6. 6'대구 상가 천장 마감재 붕괴사고', 경찰 합동감식 진행
  7. 7울산 5개 구·군 재정자립도 모두 4년 전보다 하락
  8. 8'이웃 간 강력범죄'까지 부르는 층간소음, 10년간 전화상담 35만 건 넘어
  9. 9경남도, '걸으면서 느끼는 단풍 여행지' 4곳 소개
  10. 10'보조배터리 화재' 제주항공 여객기, 11일 새벽 1시40분에 제주 도착
  1. 1한화 김경문 감독·손혁 단장 동반 퇴진…후임 인선 착수
  2. 2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3. 3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4. 4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5. 5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6. 6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7. 7“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8. 8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9. 9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10. 10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