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요경제 항산항심] 부산 관광의 성장 열쇠, 서부산서 찾으면 어떨까

이철진 동서대 호텔경영학과 학과장

  • 이철진 동서대 호텔경영학과 학과장
  •  |   입력 : 2026-09-14 18:48:34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 상반기에만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242만을 넘어섰다. 이는 작년 대비 43.9% 증가한 수치이며, 이러한 추세를 통해 예측해 보면 올해 부산시가 목표로 한 400만을 넘어 500만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러나 부산 관광의 양적 팽창에 따라 질적 성장에 대한 필요성을 주장하거나, 김해공항이나 부산역 등 관문 기능 확대의 중요성, 재방문 증가를 위한 콘텐츠 확장이나 서비스 품질 개선의 필요성을 말하는 목소리들이 계속 들려온다. 무엇보다 지역 소멸 우려까지 언급되는 부산의 인구 감소와 산업 정체 등의 문제 해결을 위하여 관광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음에도 그 성장모델이 동부산에 치우쳐진 문제에 대한 지적이 크다.

부산 내 관광의 불균형적 성장의 문제를 단순히 동부산에 집중되는 관광시설이나 인프라, 민간 투자 등을 우려한다기보다는 이러한 결과적 편향이 동부산 지역 내 관광에 대해서 방문객의 체류 기간을 확대하거나 전반적인 소비를 진작시키는 데에 오히려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집중되는 관광객으로 인해 우리가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부산만의 매력이 감소해 만족도나 재방문 유치 등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지역 문화 전달의 효과 또한 크게 반감되는 현상 역시 우려된다.

부산 관광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방문객 수의 단순 증가를 넘어 머무는 공간과 경험의 총량을 확장해야 한다. 동부산의 관광은 이미 공간적 내용적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관광객들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하면서 혼잡 등으로 인한 불만 요소를 만들 위험이 크다. 이에 편중된 관광 구조를 개선하고 양적 질적 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중장기적 공간 계획이 절실하다. 특히 이제는 그 시선을 서부산으로 돌려 부산 전체의 관광 지도를 새롭게 그려볼 필요가 있다.

낙동강 하구를 중심으로 한 서부산 지역은 쾌적한 자연 자원과 다대포 등 독보적인 해양·문화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에서 세 번째로 과잉관광(오버투어리즘)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국내외 관광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감천문화마을이나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가진 부네치아 장림포구를 비롯하여 아미산 전망대, 부산현대미술관 등의 문화 자원도 관심 가질 만하다.

무엇보다 화명 대저 삼락 맥도 을숙도로 이어지는 낙동강 유역의 5개 생태공원은 아름다운 풍광과 특별한 저녁노을을 바탕으로 부산다운 새로운 매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훌륭한 캔버스가 될 수 있다. 이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 계획에 선정되어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화명생태공원의 수상극장(낙동선셋 화명에코파크)도 매력적이다. 2023년 부산 제1호 낙동강 지방정원으로 지정된 삼락생태공원은 2029년 국내 세 번째 국가정원 지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등 다양한 관광자원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잘 가꾸어진다면 국내외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만한 가능성을 충분히 가진 자원들이다.

더욱이 이들을 잘 결합한다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동부산과는 또 다른 차원의 매력적 선택지를 제공하여 전체 관광 시장의 규모를 대폭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서부산의 관광 개발 및 관광산업 육성은 계속되어 온 동서 간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열쇠라고 볼 수 있다. 일자리나 인프라 등 지역의 문제는 원도심과 서부산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도시 전체의 활력을 저하시키며, 부산 전체에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가덕도신공항 개항이라는 모멘텀을 기반으로 더 큰 관광 시장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서부산의 글로벌 관광 시대를 준비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부산시와 기초단체, 지역 사회는 서부산의 잠재력을 일깨우는 과감한 투자와 정책적 결단을 할 때다. 서부산 관광형 앵커 기반이나 중장기적 육성모델의 기반을 부산시가 앞장서 마련하고 각 기초단체는 지역적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 관광을 브랜딩하며, 다양한 주체들이 관광콘텐츠로 참여하는 전방위적 활성화 전략과 다각적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이다. 서부산의 비상이야말로 부산 관광의 지평을 넓히고, 국내 지역 균형 발전의 수준 높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도청도설] if, 손아섭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4. 4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5. 5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6. 6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7. 7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8. 8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9. 9[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10. 10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1. 1[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4. 4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5. 5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6. 6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7. 7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8. 8‘남북 MDL 상호확인·군통신선 복원’ 정부, 군사회담 北에 제안
  9. 9김민석, 소방노조 만나 “정책·예산으로 안전·처우 개선” 약속
  10. 10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7. 7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0. 10한전, 개인정보 유출 1만1000명 추가 “조사 과정서 발견”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부캉이 머물던 북항서 기름 유출…8시간째 모습 안 보여
  6. 6[속보] 여전히 수로 주변 배회하는 ‘부캉이’…“환경 적응하면 바다로 간다”
  7. 7“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8. 8[속보]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오세훈 2심 무죄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10. 10부산교통공사 노사, 파업 직전 잠정 합의…도시철도 정상 운행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if, 손아섭
교육이라는 희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기초의회 의정비 증액, 합리적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감찰관 부활, 임명보다 실질적 감찰이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