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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재수 부산시장이 2028년 유엔해양총회 부산 개최를 공식화하며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시청 전경. 국제신문 DB |
전재수 부산시장이 11일 제4차 유엔해양총회(UNOC)의 부산 개최를 공식화하며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고위급 해양 국제회의 유치 성공은 도시 위상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제 개최 역량을 넘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성장할 능력을 증명해야 할 때다.
유엔해양총회는 해양 분야 최대 규모이자 최고위급 국제회의다. 193개 유엔 회원국과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해양수산부는 제4차 총회에 40명 이상의 정상급 인사를 비롯해 총 2만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8년 6월 중 2주간 열릴 이번 총회에서는 해양환경 보전, 지속가능한 이용은 물론 해양오염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현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특히 2030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앞두고 열리는 만큼 새로운 해양협력 방향을 설정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비서구권에서 처음 열린다는 점에서도 상징성이 크다.
부산으로서는 ‘해양수도’를 넘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자리매김할 절호의 기회다. 부산은 대륙과 해양을 잇는 관문이자 대한민국 해양산업의 심장부다. 해양 관련 기업과 연구·교육기관도 집적돼 있다. 세계적인 환적항인 부산항과 풍부한 인프라는 부산이 가진 강력한 자산이다. 이번 총회는 단순한 대형 국제행사를 넘어 부산이 세계 해양의 미래를 논의하고 국제적 해법을 모색하는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전 세계 정상과 전문가들이 모이는 만큼 부산의 해양산업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제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의제를 제시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
전 시장이 밝힌 2028년 세계디자인수도(WDC) 행사와 UNOC의 연계 방안은 주목할 만하다. 부산의 해양산업·연구 역량과 도시디자인 및 문화·관광 경쟁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 해양전문가들과 국제기구 관계자들이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과 교류할 수 있는 장도 마련할 만하다. 해양산업과 디자인, 문화·관광을 결합해 다른 개최 도시와 차별화된 부산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무엇보다 유엔해양총회 개최도시에 걸맞게 국제사회가 직면한 해양오염과 기후변화 등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해양생태계를 보전하는 정책을 강화함으로써 산업과 환경이 공존하는 모범적인 해양도시 모델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유엔해양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우뚝 서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부산시는 개최 준비 전담팀(TF)을 중심으로 중앙정부와의 협력체계를 서둘러 구축하고, 관계기관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민관협력도 내실 있게 가동해야 하겠다. 부산이 주도할 핵심의제는 물론 총회 이후까지 지속될 국제협력 성과까지 꼼꼼하게 준비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