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때마다 각 가정으로 배달되는 선거공보물이 그대로 방치되거나 아예 쓰레기장으로 직행하는 경우가 많다. 엄청난 비용을 들여 인쇄한 선거공보물이 이대로 계속 버려져야 할지, 디지털로 전환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선거공보물은 전국적으로 약 3백억 원의 비용이 들어가고 부산지역도 158만 4310세대에 1000만부 이상 발행돼 그 비용이 수십 억원에 달한다. 4년 전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발행부수만 5억 8000만장이었지만 실제로 공보물을 읽었다는 비율은 11.4%에 그쳤다는 통계도 있다.
문제는 선거에서 중요한 후보자의 인적사항과 정책, 공약 등을 검증하는데 활용해야할 공보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폐기된다는 점이다. 특히 종이 재질도 제각각으로 재활용이 불가해 매립이나 소각 외 다른 방법이 없어 환경보호와도 거리가 멀다. 지금은 디지털시대다. 굳이 종이로 만든 홍보물이 아니어도 QR 코드 활용이나 전자문서 발송, 모바일 공약집 제공 및 후보자 비교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SNS나 TV토론회, 포털 뉴스 등을 통해 마음만 먹으면 어디서라도 후보자의 자질과 신상 파악이 가능하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의 현실을 감안해 전면 시행은 어렵더라도 점진적인 도입을 검토해야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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