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BTS 부산 공연, 성공 이면의 과제 점검 필요하다

사고 없이 끝나 다행이나 아쉬움도

적극 보완, 관광도시 도약 발판 삼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6-06-14 18:43:42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 13일 방탄소년단(BTS)의 월드투어 ‘아리랑’ 부산 공연을 보기 위해 관객이 공연장인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입장하는 모습. 이원준 기자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주말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아리랑’ 공연을 펼치며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장 주변은 물론 해운대 광안리 영도 등 부산 전역이 전 세계에서 몰려든 20만 아미(BTS 팬덤)로 북적였다. 첫날 관객 입장이 늦어지면서 공연 시작이 1시간10여 분가량 지체되는 파행이 있긴 했으나 3년8개월 만의 부산 무대 자체에 팬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무엇보다 별다른 안전사고 없이 끝나 천만다행이다. 주최 측 스태프는 물론 경찰과 소방, 부산시와 구·군 등 공공요원이 ‘공무원 차출 논란’으로 줄어든 인력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안팎의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한 덕분이다. 교통제한 등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따뜻하게 손님을 환대한 성숙한 시민의식도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부산이 대규모 행사 진행에 역량을 충분히 결집·발휘했는지 반성해야 할 지점도 여럿 보인다.

첫날 공연 시작이 지체된 건 주최 측 운영 미숙 탓도 있으나 인터넷 먹통 이유가 컸다. 시 공공 와이파이가 작동하지 않는 등 통신이 여의치 않자 입장권 본인 확인에 문제가 발생, 관객 입장이 늦어졌고 공연 시작시간도 지연된 것이다.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상황이 예측됐는데도 통신망 확충이 왜 충분히 되지 않아 ‘IT강국’ 이미지에 먹칠을 했는지 의문이다. 공연장 입구와 연결되는 보행교의 진·출입로 일부가 안전상 이유로 차단돼 병목현상을 부채질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진·출입로가 모두 열렸으면 분산 이동이 가능했을 텐데, 특히 공연이 끝나고 보행교에 퇴장 관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파에 떠밀리는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까지 했다.

외국어 안내요원이 부족하다는 점 역시 ‘글로벌 허브도시’ 지향 도시가 맞냐는 의구심을 자아냈다. 공연장 주변에 시민 자원봉사를 활용, 통역이 가능한 안내소를 마련했다면 어땠을까. 우왕좌왕하지 않아도 된 외국인이 ‘부산은 다시 방문하고 싶은 친절한 도시’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 한낮 온도가 30도 안팎까지 올라가는 뜨거운 날씨에 생수를 파는 노점상이나 푸드트럭 정도는 허용할 수도 있었겠으나 엄격히 제한돼 아쉽다는 말이 나온다. 바가지요금 때문에 숙소를 잡지 못해 부산역에서 노숙하고 아침 첫 기차를 타고 서울에 도착했다는 한 관객의 후기는 부산으로선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화장실에 화장지가 제대로 보충되지 않는 등 시의 공연장 내 시설관리도 낙제점이라는 평가다.

이번 BTS 공연은 민간 주도 행사이나 부산이 글로벌 표준 문화관광도시가 될 역량이 충분한지를 검증하는 중대한 시험대였다는 점에서 공공적 의미도 컸다. 부산시 지정 전략산업인 관광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늠할 기회였으나 미숙한 점이 많았다. 민관이 원팀이 돼야만 관광산업 활성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값진 교훈을 바탕으로, 차기 부산시정은 이번 축제가 남긴 과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하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호감과 비호감 사이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내년 확장예산, 지방 성장동력 확보 마중물 돼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