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국내 주식 비중 높인 연기금…큰 변동성은 리스크

14.9%→20.8% 상향에 우려 목소리

반도체 쏠림·고환율 등 구조적 문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6-05-31 19:50:19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5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을 현행 14.9%에서 20.8%로 늘리기로 했다. 이미 국내 주식 비중이 20.8%를 넘긴 상황에서 기계적인 수익 실현보다는 비중을 조정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로써 170조 원에 달하는 매물 압력은 사라져 증시가 단기 폭락할 위험은 감소했다. 그러나 국내 주식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반도체와 AI 위주의 특정 섹터 편중으로 증시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변동성에 대처할 방안이 있느냐는 것이다. 또한 국민연금 스스로가 장기적인 분산 투자 원칙을 허물어 버림으로써 잠재적인 리스크를 키운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 28일 제5차 회의를 열고, 2026년 국내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5.9%포인트(p) 상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자산군별 목표비중 현실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조정안은 1월부터 이어온 리밸런싱 유예가 종료되는 6월 말부터 적용된다. 기금위는 또 시장 변동성에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주식 전략적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도 한시적으로 확대한다. 현재 SAA 허용 범위인 목표 비중 대비 ±3%p에 전술적 자산배분(TAA) 허용 범위 2%p를 반영하면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보유 비중 최대치는 25.8%까지 확대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연기금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만큼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긍정론이 나온다. 지난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3월 말 기준) 국민연금 기금적립금은 1526조 원으로 전년 말 대비 68조 원 증가했으며, 분기 수익률은 4.42%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만만치 않다. 증시 수급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특정 섹터로 몰리면서 불균형이 심화된다. 반도체 업황이 무너지면 국민연금 역시 치명적인 손실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원/달러 환율도 1500원 위로 방향을 잡은 상황이어서 외국인 투자자의 지속적인 매도세도 우려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5월 1~29일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4조7150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월간 기준 순매도액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국민연금의 이번 국내 증시 비중 확대를 정치적인 결정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수 방어의 메시지를 냈다는 것이다. 증시 상승이 이재명 정부의 상징자산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선거 이후 연기금이 대량 매도를 통해 차익 실현에 나서면 증시가 붕괴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려는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뒤집어보면, 급격하게 팔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이 본격적인 자산 인출 국면에 들어선다면 국내 증시에 구조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커졌다. 또한 비중을 가득 채운 국민연금은 증시 폭락장에서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자산’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분산 투자가 제 1 원칙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5. 5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6. 6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7. 7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8. 8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4. 4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5. 5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6. 6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7. 7李 대통령, AI에 물었다…“중수청장 국무회의 배석불가는 억지”
  8. 8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9. 9[2026 국감 브리핑]용혜인 “부산 119구급 스마트시스템 이용률 1%, 전국 최하권”
  10. 10"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4. 4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7. 7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반도체의 힘' 10월 1~20일 수출 105% 폭증…일평균 65.4%↑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주당 ‘13.7시간’ 고용
발가벗겨진 사우디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미래대응기금, 지방재정 기반 흔들어선 안 된다
단일종목 ETF 졸속 심사 인정…책임 소재 밝혀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문화예술의 시대
다민족 사회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