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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증권 부산WM센터 차호중 영업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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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들어 코스피(KOSPI)와 코스닥(KOSDAQ) 지수의 상승이 가파르다. 코스피는 어느새 6300포인트(p)를 넘어섰고, 코스닥도 1190포인트(p)대에서의 움직임이다. 과거 박스권(BOX)에 머무르던 유가증권시장인 코스피가 역사적인 신고가 경신과 함께 구조적인 전환점을 맞이한 것이 특징이라 보인다. 2025년에는 한 해 동안 약 76%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올해 초 5000포인트(p)를 돌파하더니, 반도체 기업들의 역대급 실적과 이익 회복세에 힘입어 상승하는 모습에 주요 증권사들도 2026년 코스피지수의 상단을 상향 조정하며 강세장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반도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주목받은 모습이다. 특히 AI인프라 확장에 따른 HBM(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메모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시장전체 이익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구조가 심화되고 있다. AI버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빅테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지속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은 좋을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여기다 정부의 강력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법적제도정비가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상법개정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자사주 소각의무화 논의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법안들이 추진되면서, 그동안 저평가되었던 지주사, 증권주, 금융주들이 재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기업들의 배당확대와 자사주 소각이 활발해지며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로 만년 글로벌(Global)시장에서 저평가 받았던 국내증시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넘어서 이제는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반도체 이외의 섹터(Sector)로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분야는 미국과의 협력강화와 글로벌 수요증가로 조선, 방산, 로봇이 떠오르고 있다. 방산과 조선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미국 조선업 재건 협력과 지정학적 리스크(Risk)에 따른 무기수요 증가 때문이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증설에 필수적인 전력설비와 인력난 해소를 위한 로봇에 대한 관심이 해당 섹터에 대한 매수세를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국내증시에서 투자하는 대상이 어디인지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갈리는 소위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현상이 나타나 상승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최근에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로는 글로벌 임상결과에 따른 시장에서의 관심과 기술수출이 성과를 내고 있는 제약, 바이오라 할 수 있다. 특히 시장에서는 먹는 비만치료제와 AI기반 신약 플랫폼(Platform)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전기차 시장이 수요정체인 케즘(Chasm)을 지나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와 리튬(Lithium)가격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개선이 바닥을 탈피하고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다.
2026년 현재 고객예탁금은 100조 원을 넘어 유지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저가에 매수해서 반등을 노리는 ‘묻어두기식’ 자금이 많았다면 지금은 실적발표나 정부의 밸류업 발표시점에 맞추어 신속하게 움직이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의 성격이 강해졌다. 또한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가시화되면서 은행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증시주변을 맴도는 ‘머니무브(Money Move)’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4과 2025년 미국증시 열풍으로 이탈했던 자금 상당수가 한국의 밸류업 정책인 주주환원 확대에 힘입어 국내 우량주식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단순한 차익실현 차원의 접근이 아니라 분기배당을 적극적으로 실시하는 금융주, 지주사, 그리고 실적이 확실한 반도체 대형주를 장기적으로 보유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과거와 비교하면 무리한 ‘빚투(빚을 내어 주식, 코인 등에 투자하는 행위)’보다는 감당 가능한 수준 내에서의 신용거래가 이루어지며, 시장의 하락변동성을 다소 방어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 주목하는 바는 대한민국 국고채의 WGBI(세계국채지수)편입이다. 당초 2025년 11월로 예상되었으나, 글로벌 투자자들의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올해 4월로 시작시점이 조정되었다. 편입시장은 4월 편입완료시점은 11월로 시장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달 일정비율로 비중을 확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WGBI편입은 우리 자본시장의 선진화를 상징하는 중요한 이벤트(Event)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패시브(Passive) 자금이 안정적으로 유입되면서, 국채수요가 늘어나 국채금리하락으로 이어져 정부의 이자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규모 달러자금의 국내유입으로 원화가치의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여 특히 변동성이 큰 시기에 완충작용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국채가 선진국 수준의 안정성을 인정받은 효과가 있기에 주식시장 등 자본시장 전반에 걸쳐 신인도 상승에 도움을 준다. 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외국인들의 거대 패시브(Passive)자금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을까 한다. 기관도 연기금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에 소극적인 기업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강화하며, 밸류업 우수기업 위주로 장기적 관점에서 종목을 매수하고 있다.
과거와 특히 다른 움직임이라면 개인들이 테마주 위주의 단기매매를 벗어나 ETF를 통한 간접투자와 우량 배당주 위주의 직접투자를 병행하며 시장에서 든든한 하방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ETF라는 투자수단과 정부에서 추진하는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한국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현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핵심 정책이다. 한마디로 기업이 번 돈을 주주들에게 더 많이 돌려주는 주주환원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게 하겠다는 취지의 정책이다.
유독 국내증시가 글로벌 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지속되었던 이유로는 낮은 주주환원율을 들 수 있다.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배당에 인색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적었던 것이다. 또한 대주주 중심의 의사결정으로 소액주주가 소외되는 지배구조상 불투명한 부분이 있었고, 자본을 쌓아두기만 하고, 효율적으로 재투자하지 않아 수익성 지표라 할 수 있는 ‘ROE’가 낮은 것이 문제였다.
주주환원 우수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으로 수익성이 높고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관련 실적이 좋은 우수기업들을 묶어 지수를 산출하고, 이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해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해당기업들로 흘러 들어가도록 유도하는 것 역시 밸류업에 도움이 된다. 최근 밸류업 관련 ETF의 수익률도 무척이나 양호했다는 것을 시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TF 시장은 이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개별종목 투자만큼이나 보편적인 투자수단이 되었다. 특징이라면 은퇴세대와 2030세대 모두에게 인기를 끌며, 주식뿐 아니라 채권, 커버드콜(Covered Call) 등을 결합한 월 배당 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는 것과 테마형ETF에 있어서는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서는 단순한 ‘AI테마’를 넘어 ‘AI 전력망’, ‘HBM 소부장’, ‘K- 방산수출’ 등 세분화되고 전문화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마지막으로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기보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초과수익을 노리는 ‘액티브ETF’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것과 국내외 혼합 포트폴리오(Portfolio)까지 출시된 점이다. 한국의 반도체와 미국의 빅테크 종목을 동시에 담은 ‘글로벌 AI밸류체인 ETF’같은 하이브리드(Hybrid) 상품이 개인 투자자들의 필수 아이템(Item)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특이점이라 보인다.
코스피지수가 6300포인트(p)를 넘긴 상황에서 코스닥시장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연기금 기금운용평가 기준을 기존 코스피(KOSPI) 100%에서 코스닥150지수를 5%를 포함한 혼합방식으로 전환한 것과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가 2024년 기준 5조 8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국내 주식투자의 3.7%에 불과했지만 국민연금과 공제회가 내부검토를 통해 코스닥 비중을 5~10%수준까지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150 기반 액티브ETF 가 3월 상장을 앞두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자들에게 실적추정치 보다는 수급에 의한 상승을 기대하는 부분이 있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밸류에이션(Valuation)이 높다는 현실은 투자 시 참고할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