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현대건설 ‘가덕도신공항’ 시민 염원에 부응하라

사유 제출하며 공기 연장 고집할 듯

정부 위법한 요구에 휘둘려선 안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5-07 18:51:22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가덕도신공항 부지공사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기간을 입찰 공고에서 제시한 84개월(7년)이 아니라 자체 산정한 108개월(9년)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립에 필요한 해상구조물을 설치하고, 산봉우리를 깎아 바다를 매립하고, 연약지반을 다지는데 84개월로는 부족하다는 논리다. 공사비도 10조 5800억 원보다 1조 원 더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현대 측은 이런 내용이 담긴 사유서와 관련 자료를 빠르면 이번 주중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달 28일 현대 측이 내놓은 공기 연장 설계안을 거부하면서 사유서와 함께 요청했던 기본설계 보완 지시는 따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버티기 하겠다는 태세다.
오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부지공사 업체 선정이 한창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부지 일대에 해가 떠오르고 있다. 업체 선정 작업이 마무리 되면 올해 안으로 착공하는 게 목표다. 국제신문 DB
가덕도신공항은 ‘2029년 12월 개항, 2031년 12월 준공’이라는 로드맵이 입찰 공고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현대 측은 이를 충분히 검토한 뒤 입찰에 참여했을 것이다. 이제 와서 정부 계획대로는 공기를 못 맞추겠다는 건 이해할 수 없는 태도다. 현대 측이 필요하다는 추가 공기 2년의 근거도 의심스런 대목이 많다. 현대 측 기본 설계안을 부산시 등이 검토한 결과, 주요 시설이 들어설 동측 부지에서 추가 시추 조사를 하지 않고도 공정은 17개월 추가한 경위가 불투명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바다와 육지를 동시 매립해야 하는 이번 공사가 난공사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 못한다. 네 번의 유찰도 이 때문임을 모두가 안다. 오히려 그런 이유에서 현대 측이 공사를 맡겠다고 나섰을 때 부산 시민이 한마음으로 반겼다. 정부가 입찰 당시 내건 조건의 사후 변경은 국가계약법상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현대 측이 공기 연장을 주장하는 건 정부에 법률 위반을 강요하는 행위나 같다. 네 차례 유찰에서 보듯 현대 외엔 공사를 맡을 기업이 딱히 없으리라는 판단으로 공사비 증액 같은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겠다는 계산이 섰을 수도 있다. 현대 측이 끝내 공사를 포기해 재입찰로 가게 되면 공기는 최소 1년 지연을 피하기 어렵다. 어떤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동남권 관문공항을 염원해온 부산 울산 경남 800만 주민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리는 행태다.

가덕도신공항은 수십년 표류하다 이제 겨우 첫삽을 뜨기 일보 직전까지 왔다. 현대 측 기본 설계안이 공개되자마자 수도권 언론들은 때를 만난 듯 또다시 신공항 무산 위기를 확대 재생산하고 있다. 지금도 김해공항은 미어 터지고 중장거리 항공 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은 이만저만 아니다. 이 과정에서 부울경 주민이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연간 1조 원이 훨씬 넘는다. 수십년 업력을 쌓은 대기업이 입찰 조건 미준수가 어떤 의미인지 모를 리 없다. 현대는 원래 조건에 맞는 설계안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정부도 막연한 기대에 매달리지 말고, 최악 경우까지 고려해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마땅하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3. 3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4. 4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5. 5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6. 6‘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7. 7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8. 8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9. 9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10. 10태풍 ‘참피’ 위력 실감
  1. 1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2. 2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3. 3‘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4. 4부산시의회 회의일수 연장 추진…김태효 “충분한 심의 시간 필요”
  5. 5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6. 6與, 국감 이후 ‘조작기소 특검법’ 본격화
  7. 7[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8. 8‘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9. 9북한군 자주포, 韓 카메라에 찍힐만큼 가까이 배치 …접경지 긴장고조
  10. 10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1. 1가덕 내달초 착공 여부, 이번주가 최대 분수령
  2. 25월 3.84대 1 이었는데…부산 청약경쟁률 사상 첫 미달
  3. 3청년 55% “조건 맞으면 지역 중소기업 갈 것”
  4. 4“SMR 제작·운영·인재양성 부산허브 구축 속도를”
  5. 5FOMC에 반도체 실적까지…널뛰기 장세에 이벤트 촉각
  6. 6스마트링부터 부산 새 패션 브랜드까지…백화점 신수요 공략
  7. 7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8. 8도로정보 실시간 공유, 운전석 없는 車…교통올림픽 달군 국내기술
  9. 9견과류 한 봉지에 980원
  10. 10김창수 위스키 마리골드 52.2도, 롯데마트 268병 한정 단독 판매
  1. 1부산 동물원(옛 삼정더파크) 정비 착수…안전 등 꼼꼼히 챙겨 2029년 개장
  2. 2간부 줄이고 예산 반납 미루고…사하구 힘겨운 적자 경영
  3. 3김해 국제선 지난해 대비 석달 빠른 1000만…외신도 부산 조명(종합)
  4. 4시내버스·우유팩·유튜브로…양보·배려운전 동참 호소
  5. 5해양·양자 미래산업 닻 올린 부산…청년 인재 끌어당긴다
  6. 6[한 손 뉴스] ‘부캉이 이모티콘’ 나왔다…부산시, 선착순 무료배포
  7. 7생굴의 계절…통영굴수협 초매식
  8. 8부산도시철 현장안전인력 산정 TF 구성 잠정합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6일
  10. 10수로입구서 사라졌던 부캉이,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종합)
  1. 1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2. 2‘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3. 3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4. 4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5. 5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6. 6안세영, 시즌 10번째 우승…프랑스오픈 3연패
  7. 7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8. 8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9. 9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10. 10‘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원칙이 흔들린 대가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AI가 찾은 보안 구멍
if, 손아섭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산업은행 부산 이전 혼선 키운 정부, 명확히 답하라
공공 건설현장 안전불감증 여전…관리감독 강화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