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메디칼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는 간장 질환의 징후

신우원 신우원내과의원 원장

  • 신우원 신우원내과의원 원장
  •  |   입력 : 2025-04-13 18:44:39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보기만 해도 어떤 병이 있는지 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사람의 몸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한다. 머리카락이 희게 변하거나 얼굴에 주름살이 깊어지는 정상적인 노화에서부터 얼굴이 노랗게 변하거나 손가락 끝이 뭉툭해지는 등 병적인 원인에 의해서도 본인이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변화가 일어나기도 한다. 간장 질환에 있어 중요한 신체 변화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황달은 담즙 색소인 빌리루빈이 체내에서 정상적으로 제거되지 않고 피부에 침착되어 나타나는 현상이다. 정상인의 경우 빌리루빈은 간에서 대사되어 담즙과 함께 담도를 통해 십이지장을 거쳐 대변으로 빠져나가지만, 간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빌리루빈의 배설이 원활하지 못해 체내에 쌓이게 된다. 피부가 노랗게 되는 것은 빌리루빈 색소가 노랗기 때문이며 주로 눈 흰자위에 먼저 나타나고 얼굴, 앞가슴, 온몸으로 퍼져 나가며 심하면 까맣게 변색이 되기도 한다(흑달).

거미상 혈관종은 우리 몸에 모세혈관이 거미가 다리를 쫙 펴고 누워 있는 모양처럼 확장되는 경우로 앞가슴, 목 부위, 얼굴, 손등 등에 주로 생긴다. 중심에 작은 적색의 동맥성 혈관이 있고 그 주위로 가느다란 모세혈관들이 마치 거미 다리처럼 방사상으로 펴진 형태의 혈관 확장 병변이다.

손톱이나 뭉툭한 볼펜 등으로 중심혈관을 누르면 그 부위가 창백해지고 압박을 풀면 다시 붉게 퍼진다. 거미상 혈관종이 우리 몸에 3개 이상 나타날 때는 간장 질환이 있음을 강력히 시사한다.

수장 홍반은 손바닥의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손바닥이 붉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가끔 정상인도 손바닥이 붉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손바닥 전체가 같이 붉어지는 경우가 많다. 간이 나빠 생기는 수장 홍반은 우리가 손바닥을 땅에 가볍게 대었을 때 흙이 묻는 부위, 도톰하게 튀어나온 부위가 주로 붉게 변하며 손바닥의 중심부는 상대적으로 하얗게 보인다. 수장 홍반이나 거미상 혈관종은 혈중 에스트로젠의 농도가 높은 경우 잘 생긴다. 정상적으로는 임신 중일 때, 병적으로는 간이 나빠 에스트로젠이 간에서 충분히 제거되지 못할 때 나타날 수 있다.

오랜 기간 간 기능이 나빠지면 간에서 알부민 생성이 감소한다. 알부민은 우리 혈관 내에 수분을 보관하는 스펀지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알부민이 감소하면 혈액 내 수분이 혈관에서 주변 혈관 외 조직으로 특히 복강으로 흘러 들어가 복수가 생긴다. 체중증가로 인한 복부비만과는 달리 배꼽이 들어가지 않고 평평해지거나 오히려 튀어나오기도 한다. 복부가 팽팽해지고 옆구리가 불룩해져 물이 가득 찬 주머니 같은 모양이 되기도 하며 발등이 붓고 부종이 동반하기도 한다.

여성형 유방 변화는 남성의 유방 조직이 여성처럼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말한다. 양측 모두 같이 커지는 경우보다 한쪽이 더 커지는 경우가 많고 간경화증과 같은 만성 간질환에서 제거가 잘 안 되어 혈액 내에 에스트로젠이 상대적으로 많아 생긴다.

그 외에 철분이 비정상적으로 침착하는 혈색소 침착증때 검게 변하는 피부변색, 윌슨씨병에서는 각막과 공막(흰자위) 사이에 구리가 침착되어 생기는 황갈색 또는 녹색의 고리, 간경화증과 동반된 문맥압 항진으로 배꼽 주변의 혈관이 확장되거나, 혈소판 감소나 혈액응고인자 결핍으로 인한 멍, 자반 등도 간장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는 소견이다.

이상과 같은 몸의 변화가 생길 때 간장 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니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며 혈액 간기능 검사, 감염 바이러스 검사, 초음파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6. 6‘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5. 5‘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if, 손아섭
교육이라는 희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기초의회 의정비 증액, 합리적 기준이 필요하다
특별감찰관 부활, 임명보다 실질적 감찰이 중요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