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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내국인관광 활성화로 인바운드 관광 키워야

부산의 우수한 관광경험, 내국인이 먼저 인정하면 순식간에 글로벌화 가능

지역 관광전략 도약할 때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

  • 손민수 부산여행특공대 대표
  •  |   입력 : 2025-02-18 18:55:46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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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은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아 온 매력적인 도시이다. 매년 다양한 여행플랫폼의 조사나 관광통계 등에서도 여행선호도시 상위권에 늘 랭크되고 있다. 2025년 초 트립닷컴의 발표에도 내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한 도시는 서울 제주 부산 순이고 외국인들의 경우에도 3위까지는 순위가 같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약 268만 명에 달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95% 이상 급감하기도 했지만 2030세계박람회 유치노력과 ‘K-’로 지칭되는 한국문화가 SNS를 타고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2024년에는 약 290만 명의 외국인이 부산을 방문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제는 300만 명이라는 목표를 넘어 인바운드 관광의 지속적 성장과 도약을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

필자는 수많은 인바운드 활성화 전략 중에서도 내국인 관광의 활성화를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내국인 관광이 활성화되면 관광 인프라와 여행서비스의 품질이 향상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국인 관광객이 부산에서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다면, 그 경험이 SNS와 미디어를 통해 해외로 확산될 수 있고 부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내국인 관광과 인바운드 관광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선순환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

최근 관광 트렌드를 살펴보면 MZ세대를 중심으로 경험 위주 관광이 선호도가 높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체험형 관광과 로컬 문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 이미 부산은 역사·문화, 해양, 미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매력적인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예를 들어, 산복도로와 초량이바구길 등 원도심에서는 로컬투어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고 주민 해설사들이 지역체험 프로그램을 해설하기도 한다. 송정과 광안리에서는 해양 레저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있으며, 야경요트투어도 인기다. 자갈치시장과 국제시장에서는 전통시장투어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쿠킹클래스가 독특한 체험관광이 되고 있다.

하지만 부족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현실적인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AI 맞춤형 관광 서비스를 강화해 초기 모델보다 세밀화 된 개인 맞춤형 코스를 제공하고 최신정보를 탑재한 AI 챗봇으로 실시간 여행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편리함을 극대화시켜야 한다. 트렌드 변화와 발맞춘 디지털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SNS 플랫폼을 활용한 홍보와 유명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통해 부산의 이미지를 확산시키려는 디지털 전략을 포함한 ‘스마트관광도시 부산’이 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참여와 협력 강화도 필수다.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지역 주민이 직접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끊임없이 시도하고 부산 사람에게 부족한 환대 마인드를 교육시킨다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부산에만 있는 특색 상품들과 지역 축제와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 같은 내국인 관광 활성화가 여러 언어로 번역돼 글로벌 SNS 채널에 공유되고, 해외 미디어와의 협업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거기에 다국어 안내 시스템, 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 해외에서 이용가능한 온라인 예약 및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내국인 관광활성화가 인바운드 관광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다. 거기에 해외 아웃바운드 여행사 및 플랫폼과 제휴하고 부산 출신 한류스타를 활용한 지속적인 글로벌마케팅과 캠페인이 이어진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투입된 지역관광 활성화 예산을 통해 성공사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2020년 국제관광도시사업에 선정되면서 5년간 국·시비 1500억 원을 확보했는데, 5년차에 진입한 지금 무엇이 남았고, 지역의 관광업계들에게는 어떠한 수혜가 있었는지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실패한 하드웨어와 일회성으로 끝내버린 사업들에 한숨을 쉬기 이전에 하루하루 최일선에서 고군분투 중인 관광기업이나 플레이어들부터 한번 살펴봤으면 한다. 플레이어들의 생존 자체가 곧 지속과 가능성이다. 당장의 실적 때문에 글로벌 온라인트래블에이전시(OTA)만 바라보지말고 지역의 플레이어들과 진정한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해 맞춤형 관광 정책에 맞는 예산이 집행되기를 바란다. 플레이어들의 아이디어와 전문성을 믿고 민간의 힘만으로 하기 힘든 수많은 테스트와 시행착오를 지원하고 응원한다면 플레이어들이 부산 관광을 지탱하는 중요한 한 축으로 성장하고 유지되면서 지속가능성이 담보될 것이다.

외국인의 부산 방문이 느는 것은 고무적이지만 외국인에 대한 집중이 혹여나 내국인에 대한 상대적 무관심과 소홀로 이어질까 두렵다. 부산 인바운드 관광의 성장 동력에 내국인의 관광활성화가 필수라는 점을 상기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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