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부산 구인난이 던진 과제 ‘외국인 유학생 채용’

내국인 대체인력으로 기업체 선호

한국 남고 싶어도 비자가 발목잡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5-01-16 19:29:11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 기업의 외국인 유학생 선호도가 높다. 부산상공회의소가 기업 50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25.6%가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을 채용한 경험이 있는 기업에서는 90% 이상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채용 희망 이유는 ‘내국인 인력 대체’(38.8%)와 ‘인건비 절감’(27.9%)이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원하는 학력 수준은 전문학사(60.6%) 학사(37.2%) 석사(2.2%) 순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국인 유학생 인력 활용이 쉽지 않다. 취업시장 상황과 다소 동떨어진 비자 체계가 여러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비프힐 1층에서 열린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에서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관련 브로셔를 보고 있다. 국제신문 DB
부산에는 2023년 현재 외국인 근로자와 외국인 유학생이 각각 1만5000명쯤 된다. 외국인 유학생의 경우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잠시 주춤했으나 이후 예년 수준을 회복했다. 취업만을 위해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와는 다르게 유학생들은 언어 소통이 자유롭고 한국 문화 이해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특정 분야 전문지식까지 갖추고 있어 국내 기업 입장에선 나쁘지 않은 선택지다. 외국인 유학생이 한국에 남아 취업하기 위해서는 E-7 비자를 받아야 한다. E-7은 단순노무직(제조 건설 어업 농축산 서비스)이 대상인 E-9보다 한단계 높은 전문성을 인정받는 비자다. 그러나 허용 분야가 87개로 한정적이고, 발급 요건도 까다롭다. 이때문에 외국인 유학생 중에서 E-7 비자로 한국 취직에 성공하는 비율은 6% 안팎에 그친다.

중소기업 인력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부산은 특히 내국인 청년은 고사하고 외국인 근로자 미충원율도 30% 가깝다. 부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인력은 단순노무직도, 고도의 전문직도 아닌 중간 단계 직군이 상대적으로 많은데 이런 직종은 E-7에 거의 없다. E-9 비자는 고용허가제를 통한 입국자에게만 발급되기 때문에 유학생은 아예 해당 사항이 없다. 한국에서 일하고 싶은 유학생에게는 비자 취득 문턱이 너무 높고, 그 결과 만성적인 구인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E-7 수준의 고급 인력 채용 기회를 쉽사리 갖지 못한다.

취업시장 문호를 외국인 유학생에게 더 넓히자는 주장에 반감을 가질 사람이 없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인구 감소와 그에 따른 노동력 감소 추세를 거스르기는 앞으로 상당기간 힘들다는데 대부분 전문가가 동의한다. 그 돌파구 중 하나가 외국인이라는데도 상당수가 공감한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다문화도시인 경남 김해의 경우 인접 도시와 달리 인구가 조금씩 늘고 있는 게 그 증거다. 부산도 전체 인구는 계속 줄지만 외국인 숫자는 연 10% 안팎으로 늘어간다.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취업이 보다 원활해지도록 E-7 직종을 확대하거나, E-7을 취득하지 못한 학생에게는 E-9으로 갈 수 있게 선택권 부여를 검토해야 한다. 부산시가 지역 특성에 맞는 비자 운영을 위해 시범도입을 구상 중인 ‘광역형 비자 제도’ 설계시에도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3. 3[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4. 4“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5. 5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6. 6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7. 7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8. 8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9. 9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10. 10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5. 5‘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6. 6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7. 7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8. 8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1. 1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2. 2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3. 3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4. 4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7. 7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의료AI 신기술 총망라 ‘키메스 부산’ 23일 개막
  1. 1“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2. 2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3. 3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4. 4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5. 5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6. 6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7. 7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진짜 질문의 시작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국제칼럼 [전체보기]
원칙이 흔들린 대가
‘빵과 책’·양자경·강말금 그리고
기고 [전체보기]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교육이라는 희망
주당 ‘13.7시간’ 고용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신공항 참여사 이탈 우려…공사비 현실화 시급하다
지방우대지수 지역 현실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문화예술의 시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