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CEO 칼럼] 부산유엔위크의 또 다른 이름들

‘턴 투워드 부산’ 등 행사…11월 11일 11시 1분 묵념

대한민국 평화·자유 수호, 유엔군 헌신·희생 기억을

손민수 부산 여행특공대 대표

  • 손민수 부산 여행특공대 대표
  •  |   입력 : 2024-10-29 19:49:33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대한민국의 10월은 축제의 현장이다. 부산도 예외는 아니다. 곳곳에서 축제가 열렸고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개최됐다. 10월 24일부터 11월 11일까지 19일 동안에는 의미 있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바로 부산유엔위크(UN Weeks In Busan)다.

부산유엔위크는 세계평화 수호와 안전을 목표로 국제연합, 유엔이 창설된 1945년 10월 24일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부터 유엔참전용사 국제 추모의 날인 턴 투워드 부산(Turn Toward Busan) 행사가 진행되는 11월 11일까지를 말한다. 올해 5회째를 맞이한 부산유엔위크 행사는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글로벌도시재단이 주관하며 부산지방보훈청, 부산 남구청, 재한유엔기념공원 등 유관기관이 협력하는 대대적인 행사다. 아울러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시민 참여형 행사로 부산을 ‘세계평화 중심도시’로 브랜딩하고 한국전쟁 당시 목숨을 바쳐 헌신한 참전용사와 지원국에 대한 감사와 추모의 뜻을 기리기 위한 행사다.

필자는 2015년부터 ‘피란수도 부산’ 투어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지금까지 부산의 학교·단체는 물론 타지에서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피란수도 부산’을 꾸준하게 알려왔다. 특히 부산 ‘남구 편’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으로 잠정목록에 등재된 9개 유산 중 남구에 위치한 재한유엔기념공원과 우암동소막마을을 중심으로 피란수도에서 평화수도라는 주제로 세계평화수도 부산 이야기를 전해왔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 들어서기 전 참가자들에게 필자가 먼저 묻는 것이 있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빼빼로데이’라 하고 학생들은 농업인의 날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하지만 정작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또는 턴 투워드 부산으로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11월 11일 11시가 되면 1분간 부산 시내에 사이렌이 울리고 턴 투워드 부산을 아는 사람들은 재한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돌아서서 1분간 묵념을 올리지만 여전히 많은 부산 시민은 사이렌의 의미를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재한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 단 하나밖에 없는 유엔군 장묘시설이다. 그곳에 안장된 전사자들을 추념하고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는 시간이 바로 턴 투워드 부산이다. 턴 투워드 부산은 영연방국과 미국에서 제1차 세계대전 종전일인 1918년 11월 11일을 전사자들과 제대 군인을 위한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는 것에 착안한 빈센트 커트니(캐나다 참전 용사) 씨가 2007년 제안한 것으로 2008년부터 시작됐다. 턴 투워드 부산 행사에는 매년 유엔참전국들이 참가하고 있고 2020년에는 대한민국의 법정기념일로 제정됐다.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유엔군은 의료지원국을 포함한 22개국 연인원 196만여 명에 달하며, 4만6609명이 전사했다. 특히 미국은 연인원 179만여 명을 파병했고 카투사 병력을 포함 4만3808명이 전사했다. 재한유엔기념공원 추모관에서 상영되는 영상에 ‘자신의 젊음을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켰다’는 표현이 나온다. 참전용사 대부분은 20대 나이였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들어보지도 알지도 못한 채, 그저 아시아의 작은 나라가 공산주의에 의해 자유를 억압당하는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참전을 결심했다고 하니 마음이 더욱 숙연해진다. 재한유엔기념공원에는 최연소 전사자인 호주 병사 제임스 패트릭 도은트의 묘소와 도은트를 추모하는 도은트 수로가 있다. 도은트 상병은 16세의 나이였지만 형의 신분을 빌려 21세로 나이를 속이고 입대, 17세에 참전해 1951년 11월 6일 참전 13일 만에 경기도 연천에서 전사했다. 2015년 10월 당시 국가보훈처의 초청으로 오빠의 묘소를 찾은 도은트의 여동생 에일린 필리스 라이언은 눈물을 흘렸고 그 장면을 본 필자 역시 눈물을 흘렸다.

누군가의 아들이자 친구, 혹은 남편이자 아빠였을 그들은 이국의 전쟁터에서 쓰러졌다. 총탄이 빗발치는 어지럽고 싸늘한 전장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품이 아닌 전우의 팔에 안긴 채 눈물을 흘리며 마지막 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영원한 이별을 맞이하게 된 남은 이들은 죽기 전까지 그 이름을 기억하고 부르고 있다.

이제라도 우리는 그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한다. 그분들의 고귀한 희생 없이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다는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2024년 부산유엔위크는 진행 중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아직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11월 11일 11시도 멀지 않았다. 단 1분의 시간이다. 지금까지 몰랐던 그 1분의 시간이 10분이 되고 한 시간이 되고 하루가 되고 매일이 돼 우리의 기억 속에 매 순간 감사함으로 남기를 바란다. 그렇게 된다면 평화 역시 매 순간 자연스레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4. 4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5. 5[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6. 6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7. 7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8. 8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9. 9‘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10. 10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6. 6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7. 7북한 ,‘탄도미사일 10여발’ 무력시위
  8. 8‘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9. 9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10. 10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1. 1[속보] 롯데百 센텀시티점, 신세계 품으로
  2. 2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3. 3‘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4. 4'부캉이 오기 전' 부산 2분기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 5% 증가
  5. 5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6. 6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7. 7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8. 8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9. 9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10. 10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부캉이 등장, 바다생명 중요성 깨닫는 계기되길”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5. 5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6. 6‘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7. 7‘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8. 8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9. 9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10. 10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지긋지긋한 론스타
어떤 ‘최장수’ 기록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79년 정론 국제신문 정상화 요구 들불처럼 번진다
노후 원전 사용연장 안전에 일말의 의심 남지않게
세상읽기 [전체보기]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한국 경제 떠받치는 중장년, 이제 다시 봐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