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핵·미사일·쓰레기풍선, 북한 도발 속셈부터 파악을

핵무기용 우라늄 농축시설 첫 공개

내부 단속·미국 대선 앞 몸값 올리기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4-09-18 19:49:24
  •  |   본지 19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근 북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북한은 추석 연휴 직전인 지난 13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을 전격 공개했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외국 전문가에게 보여준 적은 있으나 관영 매체를 통해 공식화하기는 처음이다. 사진상으로는 최신식 시설 내부에 무기급 HEU를 얻는데 필요한 원심분리기와 캐스케이드가 꽉 들어찬 모습이다. 14년 전 미국 핵물리학자 초청 당시엔 원심분리기가 2000개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만개에서 최대 수만개 규모로 추정된다. 이 경우 HEU 생산 능력은 연 130~240㎏로, 매년 핵무기 8~16개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북한은 HEU 공개 하루 전인 지난 12일에 이어 18일에도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무력을 과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시설을 현지 지도하고 무기급 핵물질 생산에 총력을 집중해 비약적인 성과를 낼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 인근 강선 지역으로 추정되는 고농축 우라늄(HEU) 농축시설 내부.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의 핵탄두는 생산과 고도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우라늄과 함께 핵탄두 제조에 쓰이는 플루토늄은 영변 원자로에서 나오는 양이 적은데다 이미 알려진 시설이어서 대규모 생산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HEU는 평양 인근 강선 등지의 지하에서 은밀하게 많이 만들 수 있다. 최근엔 북한이 지난해 공개한 직경 50㎝ 크기의 전술핵탄두 ‘화산-31’이 남한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수준으로 진화했다는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동원할 필요없이 중단거리미사일용 소형 핵탄두 상용화가 임박했다는 뜻이다.

극비리에 운용하는 핵물질 제조시설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공개한 배경엔 고도의 계산이 깔려 있을 게 분명하다. 가장 강력한 변수는 역시 미국 대선이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미국의 대북 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근 공개된 민주당과 공화당의 새 정강에는 ‘한반도’ 혹은 ‘북한’의 비핵화 목표가 빠져 있다. 이를 의식한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급격하게 가까워진 러시아와의 관계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 7월 대홍수 이후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고 방위산업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있다. 중요한 건 이런 저런 원인의 결과로 탄생한 핵무기의 정밀화 고도화가 한반도 평화에 실질적이고 엄청난 위협으로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남북 관계는 전례 없이 얼어 붙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체결한 9·19 공동선언은 사문화됐고 대치는 격화 중이다. 북한은 연일 쓰레기 풍선을 내려보내고 남한은 대북방송으로 대응한다. 우선은 북한 무력 시위나 도발의 정확한 속셈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게 시급하다. 정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때 체결된 북러 합의문의 수위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는가 하면, 대북 첩보 요원의 신상이 어이없이 유출되는 등 외교·안보 정보력의 허점을 잇따라 노출했다. 대북 억지력을 높이려면 그만한 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국민 입에서 미덥지 못하다는 말이 나오게 해선 안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6. 6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3. 3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도청도설 [전체보기]
다시 영화의 시간
사형 생중계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퐁피두 중단·라 스칼라 보류, 새 문화 대안 필요하다
정부와 정치권, 산은 부산 이전 강력한 의지 보여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다민족 사회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