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고리2호기 재가동도 뉴진스처럼 새롭게

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 이광훈 한수원 고리원자력본부장
  •  |   입력 : 2024-08-07 19:45:37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얼마 전 우리나라의 인기 아이돌 그룹인 뉴진스의 일본 도쿄돔 팬 미팅이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그중에서도 한 멤버가 선보인 ‘푸른 산호초’ 무대가 특히 주목받았다. K-팝을 대표하는 그룹이자, Z세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인 뉴진스의 멤버가 1980년대 일본 가요계를 풍미한 국민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새롭게 연출하여 중년 팬들의 환호는 물론 현지 언론도 대서특필하며 극찬을 쏟아냈다. 행사 양일간 9만 명 이상의 팬이 운집했고, 무대 영상은 누적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어섰다고 한다.

가요계에서는 언제든 기존 흐름을 뒤엎고 새로운 판도를 만들어 내는 뉴진스의 강점을 거론하며, 향후 세계 시장을 무대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도 기존 K-팝 가수들의 전형적인 팬 미팅 구성을 깬 ‘콘서트 급’으로 구성했다. 일본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무대, 40년 전 향수를 일으키는 명곡 재연 등의 새로운 시도로 현지 팬들과 깊은 음악적 소통과 공감을 이끌어 냈다.

이러한 연출을 보면 과거와 미래는 따로가 아니라 상호 연결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탄생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든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고리원자력본부 내 고리2호기 원자력발전소도 1980년대 가동을 시작해 지난해 일시적으로 운전을 멈추었지만,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더 안전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번 재가동은 과거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 새로운 설비 및 기술의 적용으로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이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와 탄소 중립 차원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신규 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해야 한다.

고리2호기는 1997년 이후 총 3248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발전소 안전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해 왔다. 최신 안전 기준 반영을 통한 안전성 증진 설비개선 77건에 1792억 원, 기타 설비 운영개선 122건에 1456억 원이 투자됐다. 향후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사항 반영 등 1758억 원 규모의 계속운전을 위한 추가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원전의 안전성 증진을 위한 새로운 기술과 시스템, 설비의 적용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한수원은 원전의 보다 안전한 운영을 위해 최신 규제 요건을 정밀하게 반영한 ‘환경 피로 감시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새롭게 운영을 시작했다. 이는 앞으로 고리2호기를 비롯한 모든 원전에 순차 적용될 예정이다. 새 시스템을 통해 가동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초, 한수원은 지진에 대비해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을 한층 더 강화하려고 중앙연구소 내에 ‘구조내진실증시험센터’를 새롭게 마련했다. 이 센터는 실제 지진 상황을 재연할 수 있는 최신의 내진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한수원은 이를 활용해 체계적인 내진 실험과 신속한 기술 지원을 수행함으로써, 원전의 지진 대응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학적인 검증과 평가 개선, 그리고 새로운 안전 혁신 기술의 적용 노력은 향후 고리2호기를 비롯한 계속운전 원전의 재가동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무탄소 에너지 공급과 탄소중립을 위해 안전성이 입증된 원전의 계속운전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 허가기간이 만료된 원전 267기 가운데 91%인 244기의 원전이 계속운전을 시행하고 있다(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도 향후 6년 이내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이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돼 있다. 계속운전의 첫 단추인 고리2호기 재가동이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차원의 에너지 정책 및 연계 산업에도 매우 중차대한 이유이다.

고리원자력본부 임직원 모두는 내년도 고리2호기 재가동 시작을 단순히 과거 설비의 유지가 아닌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무탄소 에너지를 새롭게 탄생시킨다는 각오로 철저한 점검과 준비에 나서고 있다. ‘계속운전’이라는 가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40여 년 원자력발전 에너지 역사가 새로운 미래와 연결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4. 4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7. 7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8. 8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9. 9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10. 10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6. 6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7. 7“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8. 8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9. 9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0. 10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1. 1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2. 2[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3. 3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4. 4“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5. 5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8. 8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9. 9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2. 2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3. 3“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4. 4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5. 5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6. 6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7. 7역삼동 연쇄방화 77세 이명수(종합)
  8. 8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4일
  10. 10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7. 7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등골 프로텍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제신문 정상화에 여야 한뜻…능인선원 결단하라
대통령 순방 정보 유출…국가 보안체계 전면 점검해야
세상읽기 [전체보기]
일상으로의 초대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십시일반(十匙一飯), 나눔이 만드는 연말의 온도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