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요경제 항산항심] 비트코인 가격이 미 대통령을 결정한다고?

정철진 경제 컬럼니스트·진 투자컨설팅 대표

  • 정철진 경제 컬럼니스트·진 투자컨설팅 대표
  •  |   입력 : 2024-07-29 19:25:0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널리 알려진 것처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구 온난화’를 ‘사기’라고 주장한다. 탄소연료 때문에 지구가 뜨거워졌고, 남극의 펭귄이 죽어가기 때문에 석유와 석탄 사용을 멈춘다는 ‘탄소중립’에 코웃음을 친다. 그는 전기차를 장려하는 대신 내연기관차를 몇십 년 더 타야 한다고 말한다. 태양광? 풍력? 왜 이런 효율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는가. 현재 미국 내에는 2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이 매장돼 있다. 자신은 이걸 적극적으로 파내서 쓰겠다고 공언한다. 바로 여기서 나온 것이 일명 ‘트럼프 트레이드’이다. 트럼프 피격 사건 직후 당선 가능성이 급등하면서 증시에서 2차전지와 전기차 관련주,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주식들이 폭락한 것이 그 좋은 예다. 반면 트럼프에게 사랑받는 방산과 조선주들은 승승장구다. 자국 방위는 자국이 책임져야 하니까 무기 시장은 더 커질 것이고, 중국을 모든 면에서 때려잡는다고 하니 한국 조선업은 화색이 돌고 있다. 막강한 중국 조선업을 트럼프가 제압해 줄 테니 말이다.

그런데, 지난 트럼프 집권 시절, 즉 트럼프가 대통령이었을 때 ‘사기’라고 했던 또 하나의 분야가 있었다. 바로 암호화폐이다. 하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그가 180도 바뀌었다. 트럼프는 스스로 ‘암호화폐 대통령’이 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

지난 7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트럼프가 등장했다. 여기서 그는 한 마디 한 마디 거의 폭탄급 이야기들을 꺼냈다.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미래에 취득할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않을 것” “미 정부는 비트코인을 전략자산으로 비축하겠다” “미국인이 비트코인으로 엄청난 부의 혜택을 보게 하겠다” “여러분, 비트코인을 절대 팔지 말라” 등이다.

이어 트럼프는 현재 암호화폐 산업이 100여 년 전 철강산업이라고 했고, 미국이 비트코인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중국에게 빼앗길 것이라 했다. 그리고 마지막은 트럼프 특유의 ‘편가르기’ 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암호화폐 규제 정책을 비난한 것이다. 그러면서 자신은 취임 첫날에 그간 암호화폐를 규제해 왔던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해고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에너지 정책을 현명하게 접목시켰다. 암호화폐들은 채굴할 때 엄청난 전기를 소모하는 ‘전기 먹는 하마’이다. 트럼프는 이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화석 발전을 크게 늘릴 것이며 원자력 발전을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청중들은 기립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이렇게 되니 이제 공은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로 넘어갔다. 시장에 나오는 뉴스들을 보면 해리스 부통령도 친(親) 암호화폐 전략을 구상 중이라고 한다. 해리스의 대선 캠프는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 리플 발행사 리플랩스 등과 이미 접촉했다고도 한다.

하지만 필자는 조심스럽게 해리스 캠프는 반(反) 암호화폐 정책을 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일단 트럼프와의 차별성 때문이다. 이제 와서 민주당이 비트코인을 찬양하고, 암호화폐 규제를 완화한다 해도 모든 칭찬은 트럼프에게로 돌아갈 뿐이다. 특히, 더욱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 화폐, CBDC 때문이다. 지금 민주당을 비롯한 세계 기득권 자본가 금융세력은 ‘디지털 화폐’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도 ‘디지털 달러’로 전환하기 위해 수년간 엄청난 자본을 투입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목에서 트럼프가 “디지털 달러를 반대하고, CBDC는 절대 막을 것이다”고 선언을 해버린 거다. 그렇다. 트럼프가 1기와는 달리 갑자기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찬양하게 된 것도 실은 ‘디지털 달러’와 ‘CBDC’를 막으려는 것 때문이다. 이제 대중도 알고 있다. 디지털 달러, 디지털 위안, 디지털 원화 등 ‘디지털 화폐’ 시대가 오면 우리의 모든 사적영역은 통제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래서 난 해리스와 민주당이 직접 나서든, 아니면 어떤 다른 사건을 통해서든 암호화폐를 누르려는 시도가 나올 것이라 예상한다. 그리고 그걸 이겨낸다면,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더 가까워질 것이다. 11월 5일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추이를 보면 미 대통령을 미리 알 수도 있을 것 같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속보]트럼프 노벨평화상 불발에 격앙 “8개 받았어야”
  4. 4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5. 5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6. 6‘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7. 7푸틴과 손잡은 트럼프, 러시아 경유 공급키로…대러 제재 완화
  8. 8“여기가 이란이냐” 美 총기난사범 사형 온라인 생중계 앞두고 비판 속출
  9. 9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10. 10[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1. 1與 “한동훈 딸 수사 덮었나”…법무장관 당시 수사개입 의혹 공세
  2. 2국힘 “李 대통령, 北 저자세 정동영 즉각 경질하라”
  3. 3나경원 ‘젤렌스키 감사 서한’에 與 “매국”…나 “친북 정권”
  4. 4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5. 5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6. 6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7. 7李대통령 “능력 안되면서 큰자리 요구하다 안 되니 내부 공격”
  8. 8‘정청래 비자 보류’에 민주당은 유감…국힘 “한미동맹 균열”
  9. 9이 대통령 지지율 직전과 같은 37%…민주당 35%, 국민의힘 26%
  10. 10李대통령 “우리 말과 글의 힘이 곧 대한민국의 경쟁력”
  1. 1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9.5원… 전주보다 1.3원 ↓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8. 8‘극지해양 독후감’ 공모전 대상 고등부 김세형, 대학·일반부 하웅 씨
  9. 9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10. 10최태원 회장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가장 빠른 속도로 최대한 짓겠다"
  1. 1부산 울산 경남 오후부터 흐려져…가끔 비 내리는 곳도
  2. 2중동 바퀴벌레 부산에 터 잡았다…감만항에 바글바글
  3. 35t건설기계로 용접 작업자 들이받아 숨지게 한 무면허 운전자 징역 1년
  4. 4‘갑자기 와르르’ 대구 마트 천장 붕괴에 36명 다쳐
  5. 5[속보]법원 선처 받아 출소한 날 택시기사 얼굴에 주먹 휘두른 50대
  6. 6[속보] 서울서 지인 여성 찌르고 도주한 영국인, 9일 만에 영국서 검거
  7. 7천장 마감재 와르르…주방용품 판매 중 날벼락에 38명 부상(종합)
  8. 8광양서 2천300L 등유 탱크에 작업자 깔려…1명 사망·1명 중상
  9. 9경찰, 대구 상가 천장 붕괴 사고 수사전담팀 구성…33명 투입
  10. 10‘디스코드 아동 성착취 조직’ 운영 인도인, 프랑스서 징역 20년
  1. 1가을야구 못간 롯데 자이언츠, 정규시즌 3위 승부처돼 난감
  2. 2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김영광, 보복 운전 사과 “운전 습관 돌아보겠다”
  5. 5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6. 6“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7. 7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8. 8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9. 9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10. 10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인공지능 정렬’ 골든타임 놓치지 말라
국제칼럼 [전체보기]
누구도 법 앞에 국민보다 ‘더 평등’할 수 없다
배지의 실력행사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배우 한선화
유튜브 쇼츠 정치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공동선(Common Good)’으로서 간병 복지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삼전 영업익 107조 시대…미래기금 지방우대 필요하다
‘부캉이 열풍’이 던진 부산관광 활성화의 과제
세상읽기 [전체보기]
빚을 물려받는 사회
부자(富者)가 되고 싶다면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아트부산, 숫자 이후의 질문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무(武)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