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양수산칼럼] 선박수리업 등 선박 MRO 산업 육성하자

심상목 부경대 공학박사·조선해양시스템공학전공 기술사

  • 심상목 부경대 공학박사
  •  |   입력 : 2023-09-17 19:36:45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항공기는 운항 중에 정비 불량으로 조그마한 결함이라도 발생하면 인명 피해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이에 항공산업에서는 항공기의 안전 운항과 성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항공기의 유지 보수 수리 개조를 포함하는 산업을 지속해서 성장시키고 있다.

이러한 산업을 항공 MRO 산업이라 하고 여기서 MRO는 정비(Maintenance) 수리(Repair) 및 재생정비(Overhaul)의 약자로, 우리가 자동차 운전 시 주기적으로 엔진 오일을 교환하고 타이어 펑크 등 때때로 발생하는 고장을 수리하는 것처럼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도록 기체, 엔진 및 각종 부품들을 수리 정비 및 개조해 항공기를 안전하게 운항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항공 MRO 산업의 세계 시장은 올해 약 939억 달러에서 2033년 약 1250억 달러로 전망하는 큰 시장으로, 항공기를 제작하는 국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독일 싱가포르 중국 등의 국가들이 항공 MRO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박 또한 항공기와 같이 정비 불량으로 조그마한 결함이라도 발생하면 인명피해와 천문학적인 규모의 경제적인 손실을 초래하는 것은 같다. 그러므로 선박에서도 항공산업과 같이 MRO 산업이 필요하다. 선박 MRO 산업은 선박수리업 선박관리업 선용품공급업 등이 포함되고,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는 이들의 시장 규모를 연간 선박수리업 4500억 원, 선박관리업 2400억 원, 선용품공급업 2조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여기에다 자율운항 선박 등 스마트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으며, 국제적인 환경 규제로 기존 선박의 친환경 선박으로의 개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선박 MRO 산업 시장은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선박관리업 및 선용품공급업 또한 해운 수요자의 서비스 요구가 증가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환적 화물 허브로서 충분한 선박 입출항 선박 대수를 보유한바 선박 MRO 산업 성장을 위한 여건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항공 MRO 산업과는 달리 선박수리업의 경우 신조선 산업과 함께 세계 1위의 시장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으나 우리나라에는 고부가가치 대형선박을 정비 수리 개조할 수 있는 독(DOCK) 등 인프라가 없어 시장 진입에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도 과거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등이 대형선박 수리가 가능한 독을 가지고 있었으나 2000년대 초 신조선 산업이 활성화됨에 따라 수리선 독을 모두 신조선으로 전환함으로써 현재 국내에는 3만 t급 이상의 선박을 수리할 수 있는 수리 조선소가 없다. 따라서 아시아에서의 선박수리업은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이 중심이 되어 활발하게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선박 정비, 수리 또는 개조를 위해서는 선박 도면이 필수적이고 이는 자칫하면 우리나라에서 건조된 첨단 선박의 핵심기술이 담겨 있는 설계 도면 등을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에 제공해야 하므로 기술 유출의 우려도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첨단 대형선박을 수리할 수 있도록 대형 수리 독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한편 우리나라 조선산업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 1위 국가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수주하고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수주율은 경쟁국인 중국 일본을 훨씬 앞질렀다. 선박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82억4000만 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92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소가 확보한 수주 잔량은 12년 만에 최고 수준인 3880만 CGT로 조선사들은 4년 치 일감을 이미 확보했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건조 후 선주에게 인도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선박 MRO 산업을 키워 선박 건조에서 폐선까지 일반적으로 선박 수명이라고 하는 25년 동안 오대양 육대주를 안전하게 누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에 정부와 관련 업계는 선박 MRO 산업 육성 전략 수립에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3. 3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4. 4‘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6. 6[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7. 7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8. 8[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9. 9“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10. 10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7. 7북한 해커들, 바이낸스서 탈취한 자금 '2차 세탁' 중
  8. 8[속보] 北김여정, 바이낸스 사태에 "美 정치적 도발…예의주시"
  9. 9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10. 10李대통령 부부 등 순방단 명단 개인정보 유출 경찰 내사 착수
  1. 1부산 매출 1위 ‘본사 이전’ HMM…전국 매출 1000대 기업 부산 31곳
  2. 2‘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3. 3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4. 4[뭐라노] ‘김해공항 최장노선’…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5. 5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6. 6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9. 9정부, 2023년 중단했던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재추진 본격화
  10. 10[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5. 5[뭐라노]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뒷북 안전펜스
  6. 6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7. 7[속보]李 정부 초대 공소청 수장 후보자 3인 압축 전망
  8. 8노사 마찰에 현대차 울산공장 제네시스 생산라인 이틀째 중단
  9. 9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10. 10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1. 1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2. 2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3. 3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4. 4[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5. 5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6. 6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7. 7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8. 8“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부산과기대, 제107회 전국체전 야구 우승…‘3년 연속 메달’ 쾌거
우리은행
주민자치 모범현장 가다
‘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코뿔소 없음과 진공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국제칼럼 [전체보기]
국조 대상은 조희대가 아니라 증시 참사다
개·고양이 학대는 이제 그만
기고 [전체보기]
‘성범죄 취업제한’의 사각지대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세레나데, 다정한 위로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탈서울’ 안 된다던 원안위, 세종행에 왜 침묵하나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도청도설 [전체보기]
바이낸스 턴 북한 해커
호감과 비호감 사이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왜 제대로 비워지지 않는지 살펴야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내년 확장예산, 지방 성장동력 확보 마중물 돼야 한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SNS라는 광장, 우리는 서로의 말을 듣고 있는가
반복된 일상에서 마음의 여유를 찾는 법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다림에도 비용이 든다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시민 주거안정에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