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대형 수리조선소 조속히 건립하자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교수

  •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해운경영학부 교수
  •  |   입력 : 2023-05-11 19:19:3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안전 관리가 사회적 이슈다. 교통 부문에서는 2550만 대 등록 자동차의 안전 운행을 위해 59개 검사소와 1800여 민간 지정 정비사업체가 의무적으로 검사와 정비를 하고 있고, 66개 철도 및 지하철 차량 정비소와 민간항공사 및 공항 항공정비소가 기차 및 비행기 검수와 정비를 맡아 안전 운항을 담보하고 있다.

그런데 많은 화물과 여객을 운송하는 해상운송 부문에서는 3만t 이상 대형 선박을 검사·수리할 시설이 없어 중국과 싱가포르 등 해외 수리조선소를 이용하고 있다. 국내 대형 선박이 해외 수리조선소를 이용함에 따라 매년 3200억 원 이상의 선박 수리비가 해외로 유출되고, 이동 비용도 500억 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독보적으로 보유한 LNG선과 초대형선 같은 최첨단 핵심기술이 해외 수리 및 검사 과정에서 경쟁국으로 유출되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기간에는 중국 수리조선소 봉쇄로 200척 이상의 검사 및 수리가 지연돼 선박의 안전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특히 전시나 국가 비상시에 전략물자 수송을 담당하는 국가 필수선박의 경우 검사 및 수리가 안정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하면 해상 운송이 중단돼 국가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대형 수리조선소의 건립 및 운영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런 필요성에 따라 부산항 신항만 건설 기본계획에 3만t급 이상 대형선의 수리조선소 건설계획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부산항은 연간 8만 척 이상의 선박이 입출항하고 있고 항만하역업, 선박급유업, 선용품공급업, 컨테이너수리업, 선박기자재업 등이 밀집돼 수리조선업에 매우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부산항 신항에 대형 선박수리조선소가 건립되면 연간 5000척 이상의 입출항 수리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900명 이상의 기능인력 고용창출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뿐만 아니라 선박수리기자재 수요 창출을 통해 장기간 조선산업 불황으로 한계상황에 도달한 부산 경남지역 조선기자재 산업체의 회생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항 대형 수리조선소의 수리 비용은 중국 수리조선소의 81~119% 수준(선종별 상이)으로, 이동 비용과 이동 기간 영업손실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은 편이다. 친환경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중금속 폐기물과 고압 세척 폐수 같은 오염물질을 안전하게 수거하면 해양오염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항 수리조선소 건립은 2016년부터 민간투자사업으로 시작됐지만,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평가를 통과한 민간투자 사업이 최근 사업방식 변경 요구 등으로 아직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 7위의 해양강국에 대형 수리조선소 하나 없어 해마다 국적선이 검사와 수리를 위해 해외로 나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신해양 강국을 지향하는 국가 위상에 걸맞게 부산항 신항에 대형 수리조선소를 조속히 건립해 안정적인 선박 관리를 통해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야 할 것이다. 대형 수리조선소의 시급한 건립을 통해 해운, 항만물류, 조선기자재 산업의 연계 발전을 기대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6. 6“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9. 9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8. 8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8. 8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9. 9“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AI 시대, 부산 R&D의 대전환
원자력 청출어람, 스승을 가르치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사라지는 것, 귀 기울일 것
열린 사회와 그 적들
기고 [전체보기]
거장은 떠나도, 오케스트라는 남아야 한다
전문대학을 소개합니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솔직할 수 있는 용기, 당신에게도 닿기를
히말라야의 경고
도청도설 [전체보기]
사형 생중계
발탁해놓고 감찰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요추부 척추관협착증, ‘메포츠’로 극복하기
B형 간염 ‘바이러스 수치’에 ‘급여’ 맞춰야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국감서 국제신문 회생 지연 지적…대주주는 결단하라
비타민이라 속여 주사맞혔나…진실 규명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부캉이가 북항에 던진 질문
개척자 정신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행위별수가제와 인두제, 오해와 진실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한국이 가진 자산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금가락지가 땅에 떨어진 형국, 곡전재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오스트리아 와인,빈의 시간을 마시다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거울 속의 외계인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