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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빈대인호 BNK 부울경 든든한 경제젖줄 기대한다

조직 갈등 해소·세계 진출 비전 주목, 초심 유지하며 경청·봉사 자세 갖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3-16 18:43:5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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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이 오늘 취임한다. 총자산 160조 원, 자회사 9개인 부산 울산 경남 대표 금융그룹 회장이다. 2026년 3월까지 3년 임기 첫발의 의미를 누구보다 빈 회장이 무겁게 느끼고 초심을 유지하리라 기대한다. 우리 사회에서 경제젖줄 역할을 하는 금융의 중요성은 자명하다. 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BNK캐피탈 BNK투자증권 BNK저축은행 BNK자산운용 BNK벤처투자 BNK신용정보 BNK시스템 등 9개 자회사를 아우르는 빈 회장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부산은행만 하더라도 개인과 법인 등 고객 400만 명을 가진 국내 최고 지역은행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에서 보듯 금융 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부울경 경제에서 BNK의 비중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빈 회장 취임 일성에 관심이 쏠린다. 빈 회장은 지난 1월 19일 회장 후보가 된 이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다. 이날 “어려운 경기와 금융 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이른 시일 내 금융지주 상황을 점검하고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김지완 전 회장이 자진사퇴하면서 불거진 CEO 리스크와 비전 제시를 이유로 들 수 있다. 따지고 보면 BNK금융지주는 2011년 지주사 출범 이후 초대 이장호, 2대 성세환에 이어 3대 김지완 회장까지 ‘CEO 리스크’를 겪었다. 조직 갈등의 해법과 부울경을 넘어 국내 금융을 주도하고 세계로 진출하려는 비전을 임직원과 고객에게 상세하게 설명해야 하겠다.

이는 빈 회장이 짊어진 임무다. 사실 빈 회장은 김 전 회장 사퇴 이후 외부출신 인사도 회장으로 선임할 수 있다는 정관 개정으로 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당시 정치권과 코드를 맞춘 인사의 낙하산 우려가 있었고, 이를 막은 건 시민사회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한 이후 2021년 3월 부산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한 우물을 판 그의 이력을 빼놓을 수 없다. 이는 ‘다양한 업무 경험으로 축적된 금융 분야 전문성과 지역은행 최초의 모바일뱅크 출시, 온·오프라인을 융합하는 옴니채널 구축과 창구업무 페이퍼리스 추진 등 디지털 중심의 금융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대응을 주도한 경력’이란 그의 회장 낙점 평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와 같은 능력을 원한 여론을 명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세계 경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 경제는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에 허덕인다. 그만큼 부울경 경제가 어렵다. 이 와중에 성장동력을 찾으려하는 기업들이 BNK금융사와의 파트너십을 원한다. BNK금융지주 앞날도 만만찮다. 우선 조직을 추스러야 하고, 디지털 금융을 비롯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내놓아야 한다. 당장 지주 및 계열사 임원 인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등 현안에서 소통과 혁신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빈 회장은 오늘부터 경청과 봉사의 자세로 소임을 다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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