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화요경제 항산항심]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과 연대해야 하는 이유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이사

  •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이사
  •  |   입력 : 2023-02-06 20:04:10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스타트업, 즉 혁신적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기업을 육성하고 성장 지원하는 것이 나라 경제와 일자리 창출의 미래라고 말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트렌드와 경기 변화 속에서 ‘속도’와 부가가치 높은 ‘기술’이 경쟁력이 되어가고 있다. 이로 말미암아 시장의 작은 틈새를 기회로 포착해 속도와 기술을 기반으로 스스로 시장에서의 기회를 만들어 나가며 성장하는 것이 스타트업의 중요한 미션이다. 이렇다 보니, 스타트업은 미래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다양한 전략을 역량으로 키워가고, 이 역량의 근간은 ‘우수 인재의 확보’가 가장 중요한 미션이 된 것이다.

실제, 필자의 회사는 지난 11년간, 1600개사 보육, 49개사에 투자를 할 때, 스타트업의 거의 공통된 투자유치 목적 중 하나는 ‘우수 인재의 확보’에 필요한 재원이었다.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가장 큰 경쟁력이 이렇다 보니, 처음부터 경력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공동 창업을 하기도 하고, 초기부터 온-보딩(사내정착) 프로그램을 개발해 구성원(임직원)의 역량을 키우는데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다.

이처럼 스타트업은 다양한 경력과 경험을 갖춘 인재를 합류(취업)시키기 위해, 투자자와의 관계(IR) 관리 못지않게, 항상 인재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어떤 조건과 비전제시로 합류를 설득할지 촉각을 세우고 발굴하고 있다. 그들과의 관계(ER)를 입사유무와 관계없이 네트워킹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즉,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에는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인재발굴에 대한 감각과 네트워크, 사내정착을 빠르게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 등이 이미 일종의 대체 불가한 자산인 셈이다.

고급인재들이 대기업에서 나와 스타트업에 합류하는 신문 지면의 소식은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복지와 업무환경만으로 고급인재는 움직이지 않는다. 스톡옵션 제도를 통해 창업자만큼이나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의 기여도에 대한 빠른 성과 반영, 자율출근제와 같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효율적 근무형태, 수평조직문화를 통해 직급 불문하고 우수한 인재들과 사내 협업으로 쌓아가는 성장에 대한 경험과 경력 등 스타트업의 조직문화는 다 함께 살아남아 잘되기 위한 철저한 연대의식이자 규칙인 것이다. 이것이 스타트업의 큰 경쟁력의 하나이다.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스타트업에 투자 혹은 협업 등 다양한 형태로 관계를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상의 빠른 변화는 스타트업에게는 기회의 장이 되기도 하지만, 규모 있는 기업에게는 위협이 되기도 하는데 이미 무거워진 체급과 이로 인한 안전 지향적 조직문화가 그 위협을 가속화 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중소·중견 기업의 오너를 만나보면 사내 캐치프레이즈에 빠지지 않는 단어가 ‘혁신’이라는 것은 아이러니한 부분이다. 기술과 전략의 혁신은 조직문화와 구성원의 혁신에서 나오기 때문에 오너가 아무리 혁신을 외쳐도 조직문화와 인사채용 전략의 변화 없는 혁신은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지역의 중소·중견기업이 스타트업과 관계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스타트업은 기반설비나 영업적 네트워크의 측면이 필요하고, 중소·중견기업은 유동적이지만 연대의식으로 만들어진 조직문화,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해 낼 줄 아는 젊고 강한 인재 채용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협업하는 것은 기업 생태계에서 언제나 중요하게 다뤄진 주제이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업 생태계에서는 더더욱 필요한 부분이다. 상호 간의 협업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도 가능한데, 협약서 하나로 체결된 상호 간의 협업의 증서는 효력이 없다는 것을 서로가 잘 알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피를 섞는 것과 같은 연대의식을 만드는 것이 투자이고, 이를 통해 진정한 협업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시에 소득공제와 같은 혜택도 점점 강화되고 있으니, 처음부터 기업 측면에서의 투자가 아니더라도 오너 개인의 측면에서의 크지않은 규모의 투자라면 스타트업과의 연대를 만들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전략이 될 것이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4. 4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5. 5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6. 6일본·독일 출자 스타트업, 2025년부터 차세대 반고체 배터리 공급
  7. 7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8. 8尹, 자승스님 분향소 찾아 조문 "큰 스님 오래 기억하겠다"
  9. 9文 이성윤 검사 신간 추천에 與 "선거공작 사죄부터"
  10. 10대동병원,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 평가 A등급 획득
  1. 1尹, 자승스님 분향소 찾아 조문 "큰 스님 오래 기억하겠다"
  2. 2文 이성윤 검사 신간 추천에 與 "선거공작 사죄부터"
  3. 3엑스포 유치전 뛴 부산인사들 향후 거취는…
  4. 4인요한 최후통첩 “저를 공관위원장으로”…김기현 즉각 거절
  5. 5尹 노란봉투법 방송3법 거부권 행사…임기 중 세 번째
  6. 6당정 부산민심 달래기 “현안사업 차질없게 추진”(종합)
  7. 7野 주도 ‘손준성 이정섭 검사 탄핵안’ 국회 통과…헌정사상 두 번째
  8. 8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 직전 전격 사의 표명
  9. 9노란봉투법, 방송3법 국무회의서 재의요구안 의결
  10. 10부산시선관위, 내년 4월 총선 선거비용제한액 발표
  1. 1中 지분 25% 넘는 기업, 美 전기차 보조금서 제외…K-배터리 촉각
  2. 2국내 휘발유·경유 8주 연속 하락…OPEC+ 감산 영향 촉각
  3. 3정부, 美 IRA 우려기업 발표에 긴급회의…"영향 면밀 분석"
  4. 4서면 NC백화점 9년 만에 문 닫는다…그 자리 46층 높이 4개 동 주상복합 추진
  5. 5소주 가격 낮춘다…정부, 국산 주류에 '기준판매비율' 도입
  6. 6다리 길~어 보이는 숏패딩, 올 겨울엔 ‘푸퍼 스타일’
  7. 7정부 "주요 김장재료 가격, 지난해보다 평균 10% 하락"
  8. 8식지 않는 글로벌 K-푸드 열풍…라면·김 수출 사상 최고 찍었다
  9. 9목발 투혼 최태원 “좋은 소식 못 전해 죄송”
  10. 10저성장 굳어지나…한은, 내년 성장률 전망 2.1%로 낮췄다(종합)
  1. 1심리지배가 부른 '거제 옥포항 변사사고', 가스라이팅 범죄 인정될까
  2. 2어머니 이름 도용해 빌린 돈 도박에 탕진한 아들… 징역 1년 선고
  3. 3양산시 물금읍 아파트 1층 화재…2명 화상, 20명 대피
  4. 4부산, 울산, 경남 동쪽 대기 매우 건조… 아침 기온 영하권
  5. 5해경 부산항공대 대형헬기, 방공식별구역 밖 응급환자 병원 이송
  6. 6엑스포 날개 꺾여도…가덕신공항 속도 낸다
  7. 7“사랑하는 엄마 아빠, 슬퍼말아요” 그림으로 되살린 故황예서 양
  8. 8근속수당 1만 원 인상 요구에 직장폐쇄…의료기기 공장 노사 마찰
  9. 9[카드뉴스]똑똑한 사람은 다 챙기는 2024년 혜택
  10. 10부전도서관 개발 12년 표류…이번엔 활용법 결론 낼까
  1. 1부산 아이파크 승강 PO 상대 2일 수원서 결정
  2. 2“건강수명 근육량이 결정…운동해 면역력 키워야”
  3. 3BNK도 극적 연패 탈출…서로를 응원하는 부산 농구남매
  4. 42030년·2034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프랑스 알프스·미국 솔트레이크 확정
  5. 5박효준 빅리거의 꿈 포기 않는다
  6. 6우즈 7개월 만에 공식경기…캐디 누가 맡나
  7. 7정용환 장학회 올해도 축구 꿈나무 14명 후원
  8. 8류현진 연봉 103억원에 캔자스행 유력
  9. 9울산, '파크골프장계 8학군' 변신 시도
  10. 10허재 두 아들 형제매치 & 신·구 연고구단 부산매치
우리은행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세계유산에 대한 오해 풀기
‘싱가포르다움’을 위한 그들의 선택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아무도 모르는 카르텔에 갇힌 韓 R&D 투자 철학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국제칼럼 [전체보기]
‘지식 콘텐츠 챌린지’에 도전하기
기고 [전체보기]
차세대 해양정책리더 과정 통한 인재 발굴과 육성
최계락의 시동요 ‘꼬까신’
기자수첩 [전체보기]
김해외국인노동자센터 예산삭감 재고를
교권회복 시킨다더니…교육부, 교사 집단연가에 으름장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꼰대세상
파격적 세대교체를 소망한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농부는 굶어 죽어도, 씨앗은 안고 죽는다
‘달’ 대신 ‘손가락’만 보세요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연례행사 노벨상에 유감 있다면
양말 뒤집어 신기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전통음악 교육 활성화를 기대하며
예술과 공간이 만난 신개념 방중악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노인을 위한 공연장은 없다
부산 스포츠 ‘마 함 해보입시더’
도청도설 [전체보기]
무인도는 죄가 없다
서울의 봄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참새구이와 어묵
일본의 계단식 논과 덴피보시
사설 [전체보기]
성장 잠재력 큰 부산 강서구, 인프라 확충 시급하다
내년 전망치 줄줄이 하향…한국 경제 탈출구 찾아라
세상읽기 [전체보기]
웃음은 의외로 강력하다
노인빈곤, 국민연금 개혁과 정년연장이 답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국가 정치가 절실한 이유
실손의료보험 청구간소화와 의료민영화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저무는 11월에 - 턴 투워드 부산
환대에 대한 생각들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독일을 보면서 곱씹어보는 교훈
골짜기 세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사라진 낙동강 뱃길
을숙도 갈숲이 전하는 말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오! 홍범도
야만의 과학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펫팸족과 신성장동력 펫코노미
베로나 아레나 오페라 페스티벌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진짜 ‘영남 스타’가 되려면
잼버리 파행을 부산엑스포 전화위복으로!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처음이란 무엇인가? 조지아 와인
사랑의 묘약,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부산의 위대한 도전은 계속 된다
수산업 몰락 재촉하는 후쿠시마 방사능 선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미니멀 음악
12음기법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윤재 이규옥의 ‘고진감래’
화가 장욱진이 온다
CEO 칼럼 [전체보기]
호모 프롬프트 시대와 부산 MICE 산업
스타트업정신으로 무장한 창업가들
  • 제25회 부산마라톤대회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