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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웃 배려하는 자율방역이 ‘노 마스크’ 일상 버팀목

권고로 낮아져도 쓰지 말란 뜻 아니다, 병원·지하철 이용 땐 철저히 착용을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1-24 19:45:21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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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부터 해제된다. 이날부터는 의료시설(병원 약국 등) 감염취약시설(요양기관 장애인복지시설 등)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택시 등)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지난 2020년 1월 20일 국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3년, 같은 해 10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시작된 지 약 27개월 만의 조치다. 정부는 방역지표 4가지 중 대외 위험도를 제외하면 신규 확진자, 중증 및 사망자, 의료대응 역량 등 3가지 지표가 충족됐다며 지난주 이같은 방침을 확정 발표했다. 이로써 코로나 관련 의무조치로는 사실상 확진자 7일 격리만 남게 됐다.

솔직히 코로나가 종식됐다고 말하기는 이르다. 주변에는 아직 환자가 많고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그조차도 평범한 일이 될 만큼 무감각해진 것 또한 사실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현재 하루 2만 명 안팎이다. 부산 울산 경남은 각 300~900명대이다. 중증화율이나 사망자수가 확연하게 꺾이지는 않지만 일정 수준에 머물고 있다. 걱정했던 중국으로부터의 환자 유입은 초기에 입국을 대폭 강화한 덕분에 국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상황이다. 우리 국민의 코로나 항체생성률이 99% 가깝다고 하니 코로나에 대해서는 이제 어느 정도 저항력을 가졌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러나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고로 낮추는 정부 조치를 아예 쓰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 마스크의 감염병 예방 효과는 지난 3년간 충분히 경험했다. 특히 마스크 의무가 해제되는 이달 말부터 각급 학교 개학이 잇따른다. 학부모들 심정은 복잡할 것이다. 아이들이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불편, 친구나 선생님 표정을 못 보는 데서 오는 학습 장애 등 그동안 여러 문제가 지적됐다. 그렇다고 마스크를 완전히 벗어도 되는지에 대한 확신도 없다. 학생들에 대한 더 철저하고 세심한 지도가 필요해졌다는 뜻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여전히 적용되는 대중교통 역시 안과 밖에서 지침이 달라지는데 따른 분란과 시비 가능성이 높다. 서로에 대한 배려만이 혼란을 줄일 수 있다. 대비 안된 감염병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큰 고통을 치러야 했는지 기억한다면 일상 회복도 조금은 조심스러워야 한다.

정부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서 7일 격리를 존치하는 건 이제 모순이다. 실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건 정부가 코로나를 일반 감염병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는 의미가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 확진자를 격리시킬 이유가 없다. 아무리 심한 독감이라도 독감에 걸렸다는 이유로 격리시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내 마스크 해제가 이뤄지면 공공기관은 물론, 은행 등 서비스업에서도 코로나 이전으로 업무를 정상화해야 한다. 그야말로 일상으로의 복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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