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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웹툰도시 부산 위한 패러다임 변화 필요한 때

만화산업 연간 매출액 100억 원 기대…예비 작가 위한 지원·투자 확대 필요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3-01-16 19:32:16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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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만화산업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올해 연간 매출액이 1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웹툰과 출판만화 등을 망라한 부산 만화산업 총매출액은 2019년 74억3500만 원, 2020년 81억4900만 원, 2021년 89억3700만 원 등 해마다 10% 가까이 늘어나고 있다. 부산시가 지역 작가 중심의 웹툰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2017년 부산글로벌웹툰센터를 건립하고 웹툰 관련 교육, 웹툰 페스티벌 등 다양한 지원을 한 결과다. 이 센터에는 작업실, 휴식 공간, 복합 공간 등 웹툰 작가를 위한 다양한 부대시설이 구비돼 있다. 부산시는 역량있는 작가 양성을 위해 창작이나 연재 지원, 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공모전이나 부산 웹툰 캠퍼스를 통한 교육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시의 이런 노력으로 지난해 부산 웹툰 작가의 인기 작품 35개가 11개국에 연재됐고 다양한 작품들이 드라마나 영화로 실사화됐다고 한다.

웹툰은 K팝과 K게임에 이어 새로운 한류 콘텐츠 바람의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 상당수 웹툰이 드라마 게임 영화 등으로 제작된다. 작가들의 창의성과 정보기술(IT) 발전으로 우리나라 웹툰 콘텐츠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 하지만 웹툰산업이 외형적으로 급성장하고 있으나 작가들이 겪는 불공정계약이나 차별은 여전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관련 실태 조사를 보면 웹툰 작가 58.8%가 불공적 계약·행위를 경험했다. 이에 부산시는 법률 자문위원회 활동인 ‘웹툰헬프데스크’ 운영건수를 올해 40건으로 기존보다 15건 더 늘리기로 했다. 부산시가 법을 몰라 계약 문제로 고충을 겪고 있는 작가들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니 다행스럽다. 최초 연재 계약서를 작성할 때 2차적 저작물과 관련한 이용 계약을 동시에 일괄 체결하는 관행도 바꿀 필요가 있다.

최근 3년 새 웹툰 관련 학과가 잇따라 개설되고 있는 것은 부산 웹툰의 미래가 밝다는 뜻이다. 2004년 부산대 애니메이션 전공 이후 2020년 영산대 웹툰학과 등 모두 9개 대학이 웹툰 관련 학과를 개설했거나 개설 예정이다. 해마다 300명이 넘는 예비 웹툰 작가가 배출되는 만큼 웹툰 정책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제언이 잇따르고 있다. 웹툰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고, 시의 지원 정책이 기존 작가에 집중돼 있는데 이를 예비 작가나 학생들에게도 문호를 여는 것이다. 웹툰 작가로 데뷔하기 위한 훈련 프로그램이나 장학 제도, 저작권 관련 법률지식 교육 등이 필요하다. 또 부산웹툰학과연합 대표교수인 윤기헌 부산대 교수의 지적처럼 유명한 부산작가가 대거 나오지 않는 이유를 함께 고민해봐야 하겠다.

부산은 현재 영화·영상도시로 전국적 명성을 떨치고 있다. 웹툰과 출판만화산업 육성을 통해 대중문화 산업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가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투자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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