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설] 울산도 발 뺀 부울경 메가시티, 상생 저버린 각자도생

내년 출범 목표 특별연합 좌초 국면…수도권 일극체제 극복 불씨 지켜야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9-26 19:25:20
  •  |   본지 2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울산시가 부산울산경남 특별연합 추진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어제 부울경 특별연합 필요성은 깊이 공감하고 있으나 실익이 없는 상황에서 재정과 인력을 투입하기에는 실효성이 없다며 이렇게 밝혔다. 특별연합의 실질적 성과를 내기 위해 명확한 특별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경남도가 특별연합이 실익이 없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내놓은 지 일주일 만이다. 이에 따라 부산과 경남 울산 3개 광역자치단체가 뜻을 모아 대한민국 첫 메가시티로 상생하자던 부울경 특별연합은 각자도생 국면에 접어들었다. 울산과 경남 두 도시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가 없다면 특별연합 출범이 불가능해지면서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도 물거품이 되는 셈이다.

두 지자체장이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부울경 특별연합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던 점에 비춰 예견된 일이기는 하다. 하지만 수도권 일극체제가 지방 소멸을 부추기고 미래 한국의 경쟁력을 위해 부울경이 한 축이 되어야 한다는 3개 시도민의 상생 의지를 고려한다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물론 인구 분석과 산업·사회 인프라, 순효과와 역효과를 연구분석한 결과라 하겠으나 울산연구원의 특별연합 추진에 따른 실익 분석 용역의 요지는 울산에 무슨 실익이 있느냐로 모아진다. 이는 경남연구원의 용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앞서 부울경의 3개 연구원이 2년 이상 공들여 만든 특별연합 추진 전략은 무엇이고, 부울경 단체장이 합의한 특별연합 구성 의지는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각자도생으로 취할 수 있는 실익과 부울경 특별연합으로 구축할 메가시티가 지향하는 목표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부울경 시민을 위하는 전략적인 접근인지 고민하면서 찾아야 할 답이다. 2020년 지역경제성장률(GRDP)이 부산 -2.9%를 비롯해 울산 -7.2%, 경남 -4.1%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매출액 상위 1000대 기업 가운데 부울경 기업은 2010년 110개에서 2020년 84개로 24%나 감소했다. 특히 2010년 전국 6개 권역 중 4위였던 부울경 성장잠재력은 2020년 꼴찌로 추락했다. 이 와중에 청년이 줄줄이 빠져나가는 곳이 부울경이다. 같은 뿌리라지만 부산은 제2도시가 되고 울산은 산업수도가 되는 사이 껍데기만 남았다는 경남과, 부산 빨대론을 주장하는 울산이 부울경 특별연합과 메가시티의 의미를 되짚어 생각해야 하는 이유다.

그나마 경남이 행정통합을, 울산이 특별법 제정을 제안하며 상생의 끈을 완전히 놓지 않은 점에 주목한다. 행정통합은 울산시가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별연합보다 훨씬 어려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특별법 제정은 지방시대 실현을 국정과제로 내세운 윤석열 정부에 부울경이 공동으로 대응할 여지를 찾을 수 있겠다. 부산의 역할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정치권도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부울경 특별연합이 이대로 주저앉는 것을 강 건너 불보듯 해선 안 된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4. 4부울경 아우른 대문호의 궤적…문학·법학·지역문화로 풀다
  5. 5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6. 6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7. 7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8. 8"다시 뛰어든 연극판…농담 같은 재밌는 희곡 쓸 것"
  9. 9[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10. 10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1. 1여야 예산안 ‘2+2 협의체’ 담판…이상민 거취 최대 뇌관
  2. 2영도 등장 김무성, 다시 움직이나
  3. 3尹 "정유·철강 업무개시명령 준비" "민노총 총파업은 정치파업"
  4. 4빨라지는 與 전대 시계, 바빠지는 당권 주자들
  5. 5文, 서훈 구속에 "남북 신뢰의 자산 꺾어버려" 與 "책임 회피"
  6. 6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19시간 심사 끝 구속
  7. 7尹대통령, 벤투 감독·손흥민과 통화 "국민에 큰 선물 줘 고맙다"
  8. 8시의회 ‘매운맛 의정’에 朴시장은 뒤에서 웃고 있다?
  9. 9안철수 존재감 알리기 ‘영남투어’
  10. 10서해피격 입 연 文 “정권 바뀌자 판단 번복…안보 정쟁화말라”
  1. 1부산 코스피 상장사 3곳 중 1곳 적자…양극화 심화
  2. 2북극이 궁금한 사람들, 부산에 모이세요
  3. 3최병오 패션그룹 형지 회장, 부산섬유패션聯 회장 취임
  4. 4부자들은 현금 늘리고 부동산 비중 줄였다
  5. 5정부, 출하차질 규모 3조 추산…시멘트·항만 물동량은 회복세
  6. 6복지용구 플랫폼 선도업체…8조 재가서비스 시장도 노린다
  7. 7민관 투자 잇단 유치…복지 지재권 45건 보유·각종 상 휩쓸어
  8. 8치매환자 정보담긴 ‘안심신발’ 이달부터 부산 전역 신고 다닌다
  9. 9김장비용 20만 원대 이하 진입 ‘초읽기’
  10. 1034주년 맞은 파크랜드, 통 큰 쇼핑지원금 쏜다
  1. 1섬 고속도로(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 추진…경남 1일 생활권 시동
  2. 2인권침해 부랑아 시설 영화숙 ‘최후의 아동’ 명단 찾았다
  3. 3발달장애센터 건립의 꿈, 엄마는 끝내 못 이루고 하늘로
  4. 4아이들 “기후위기로 활동·학습 제약”…건강관리 정책 촉구도
  5. 5간호사 업무범위 쟁점…의사 등 반발
  6. 6[노인일자리 새로운 대안…우리동네 ESG센터] <5> 노인인력개발원 부울본부 김영관 본부장 인터뷰
  7. 7“환경운동 필요성 알리는 전도사…아동 대상 강연 등 벌써 설레네요”
  8. 8‘19인 명단’ 피해자 중 극소수…기한 없이 추적 조사해야
  9. 9민노총 부산신항서 대규모 연대 투쟁…‘쇠구슬 테러’ 3명 영장
  10. 10“고리원전 영구 핵폐기장화 절대 안 된다”
  1. 1‘16강 기적’ 거침없는 벤투호…브라질 꺾으면 한일전 가능성
  2. 2[월드컵 레전드 정종수의 눈] “브라질, 걸어 잠근 팀에 고전…역습 노리면 승산 있다”
  3. 3더는 무시 못하겠지…강호들 ‘죽음의 늪’ 된 아시아 축구
  4. 416강 안착 일본 “우린 아직 배고프다”
  5. 5재미없음 어때…네덜란드 가장 먼저 8강 진출
  6. 6에어컨 없는 구장서 첫 야간경기 변수
  7. 7브라질 몸값 1조5600억, 韓의 7배…그래도 공은 둥글다
  8. 8토너먼트 첫골…메시 ‘라스트 댄스’ 계속된다
  9. 9또 세계 1위와 맞짱…한국, 톱랭커와 3번째 격돌 '역대 최다 동률'
  10. 10메시 활약 아르헨티나 8강행...미국 꺾은 네덜란드와 준결승 다퉈
우리은행
한국마사회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불신 큰 지방의회 권한 확대? 다수당 견제책 등 선결돼야
주민이 직접 설계하는 지방자치단체 구성
단체장 권한 집중 획일적 구조…행정전문관 등 대안 고민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55보급창은 반드시 공원이 되어야 한다
이영희와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표류하는 가덕신공항
기고 [전체보기]
북극협력주간, 새 북극정책 20년 준비할 때
재난적 의료비 지원 범위 확대를 바란다
기명칼럼 [전체보기]
앞으로 남은 4년 6개월
낙동강 오리알
기자수첩 [전체보기]
경찰 억울? 희생자 입장서 보라
화포천습지를 동식물 복원 중심지로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안전하게 내려오는 방법
민주당, 가망 있을까?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죽어도 자이언츠’를 보면서
출산율 0.73 부산에 수의대를 허하라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선인장 가시와 ‘나의 불안전 불감증’
민심, 그 숨은그림찾기의 비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토착화한 망자를 위한 노래
부산대첩과 군악 대취타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차라리 정권과 금융계 수장 임기 맞춰라
중요할 땐 사라지는 교육계 소통
도청도설 [전체보기]
월드컵 한일전
킬리만자로의 눈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그까짓 거, 못 먹을 수도 있는 거죠
벼의 건조와 밥맛
사설 [전체보기]
월드컵 16강전, 태극전사와 ‘희망’을 노래하자
‘제2도시’라기엔 낯부끄러운 부산 근로소득
세상읽기 [전체보기]
빨라야 위태롭지 않다
안전띠가 귀찮은 당신에게
아침숲길 [전체보기]
열심히 일한 당신, 쉼이 필요하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의사 인력 확충의 올바른 방법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노아 방주의 실천적 교훈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위태로운 중국의 미래
한국, 세계의 중심국이 되다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부산을 그리다
중세 기후일탈과 대응을 현재에서 보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정치인의 언어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단석산 신선사의 목탁소리
대한민국의 미래, 부울경 메가시티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정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이태원 연가
와인 한잔할래요?
특별기고 [전체보기]
내 고향은 부산입니더!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절대음감
베토벤의 머리카락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석촌 윤용구의 ‘노근란’
신명연의 ‘양귀비꽃’
CEO 칼럼 [전체보기]
의료경영 시대, 민간과 공공 구분이 없다
메타버스 ‘오시리아 플랫폼’
  • 신춘문예공모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