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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노]“닭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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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김영삼(YS) 전 대통령 민주주의관(가칭)을 추진하자 찬반 주장이 나온다고 합니다. “민주화 투사인 YS를 기려야 한다”는 의견과 “쿠데타 세력과 합당했다”는 지적이 맞선다고 하네요.

1979년 8월 YH무역 여성 노동자 187명이 신민당사에서 농성에 돌입합니다. 일방적인 폐업 선언으로 하루 아침에 일자리를 잃었기 때문. 경찰은 명색이 제1야당인 신민당사에 1000명을 투입해 폭력을 휘두릅니다. 갓 스물을 넘긴 김경숙(당시 21세) 씨가 그때 숨집니다. 경찰은 “자살”이라고 했으나 2008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는 “자살은 조작됐다”고 발표. 박정희 정권은 ‘민주화’를 외치던 신민당 총재 YS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시킵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는 YS 어록이 이때 탄생합니다.

YS가 제명되자 부산·경남 민심이 들끓습니다. 거리마다 “유신철폐” “독재타도” 구호가 넘칩니다. 국내 4대 민주화운동인 부마민주항쟁의 시작입니다. 유신정권은 탱크를 동원해 진압에 나서는 한편 수 천명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연행했다가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쏜’ 김재규에 의해 막을 내립니다. YS는 권력을 찬탈한 전두환 신군부가 자신을 가택연금하자 23일간 목숨을 건 단식투쟁을 벌이며 저항하기도.

1990년 YS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단을 내립니다. 바로 3당합당(민주정의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평생 ‘타도’의 대상이던 정치 세력과 손 잡은 셈. 초선 의원이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3당 합당을 반대해 ‘이의 있습니다’고 외치는 장면은 지금도 유명합니다.

마침내 군사정권에 마침표를 찍고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 YS는 ‘금융실명제’ 도입과 ‘하나회 해체’를 단행. ‘역사 바로 세우기’도 유명합니다. IMF외환위기를 막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 부산시는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YS관 건립을 최종 결정할 예정인데요. 차분한 공론화를 통해 진영을 뛰어넘는 올바른 평가가 내려지길 기대합니다.
1974년 9월 22일 47세의 나이로 최연소 신민당 총재가 된 김영삼 전 대통령.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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