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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민선 8기 부산시장과 16개 기초단체장에게 바란다

시민 중심의 진정한 지방시대 열길, 미래 비전과 결단력으로 성과 기대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2-06-28 20:03:29
  •  |   본지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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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민선 8기 부산시장과 일선 16개 구·군 기초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시민으로부터 지방권력을 위임받은 시장과 기초단체장의 역할은 막중하다. 선거 기간 내놓은 공약 이행은 당연하다. 부산의 위상을 갈수록 떨어뜨리는 근본 원인인 인구 감소 해소와 지역경제 체질 개선 등 미래 지향적인 시정과 구·군정이 무엇인지 살피고 실천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때론 인기 없는 정책이라도 실행 이유와 방향이 옳다는 판단이 선다면 당장 쏟아지는 비난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지도자로서의 결단력을 보여줬으면 한다. 단체장들의 향후 여정이 순항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시장이 할 일은 태산 같다. 박 시장은 우선 새 정부의 국정과제로 선정돼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등 부산의 대외적인 위상 제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가시적인 성과를 분명히 내놔야 한다. 특히 선거 기간 유권자들에게 부산이 글로벌 도시 반열에 오르도록 가덕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하겠고 밝힌 점에 주목한다. 정부는 물론 여야를 아우르는 정치력을 발휘해 시민 숙원인 가덕신공항이 더는 표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박 시장은 지난 8일 핵심 3대 공약인 ▷15분 도시 ▷글로벌 허브도시 ▷아시아 창업도시를 가다듬는 ‘민선 8기 공약추진기획단’을 발족했다. 내일 해단식을 하는 기획단은 실현 가능 공약과 추가 보완 사항 등을 담은 활동 내용을 박 시장에게 전달한다. 박 시장은 논의 내용을 토대로 내달 중 시민 보고회를 열고, 민선 8기 부산시정의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초단체장들은 풀뿌리 민주주의 최일선에서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길 바란다. 내 고장 발전을 견인하는 주역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지역 주민의 요구를 고루 살피는 맞춤형 행정은 기본이다. 임기 시작과 동시에 헌신의 자세를 바로 드러내는 결기도 필요하다. 부산의 16개 기초단체장 중 재선인 중구, 수영구와 서구청장을 제외한 나머지는 새내기 단체장들이다. 그만큼 새 바람을 기대하는 주민이 많다. 각자 개성 넘치는 활동으로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희망의 자치시대를 구현해야 마땅하다. 더 나아가 부산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을 갖고 관할 지역을 넘어서는 양보와 협력의 정신을 발휘하는 것도 요구된다.

민선 8기 부산의 모든 단체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1995년 6월 광역 및 기초단체장 주민 직접 선거 부활 뒤 처음으로 형성된 한 정당 독식 체제다. 지방의회마저 국민의힘 우위 상황으로 재편돼 ‘견제와 균형’이 사라졌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단체장들은 이를 불식하는 데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시정과 구·군정을 펼치는 과정에서 가능하면 지역 발전과 주민 우선 원칙의 넓은 시선을 고수했으면 한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4년을 알차게 보내 지방자치의 질적 도약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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