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부울경 화합 합창

  • 정상도 기자 jsdo@kookje.co.kr
  •  |   입력 : 2022-06-27 19:55:46
  •  |   본지 2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합창(Chorus)은 대단한 음악 장르다. 여럿이 함께 부르는 즐거움은 소통과 통합을 상징한다. 그 과정에서 나오는 소리는 세상 어느 악기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감동을 전한다. 디오니소스 신전에서 노래 부르던 전통, 그리스어 코로스(Choros)에서 합창의 기원을 찾는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부산시립합창단은 그런 합창의 묘미를 전하며 50년 세월을 쌓았다. 1972년 시립 단체론 전국에서 처음 창단해 오늘에 이르렀다. 초대 임종길, 2대 강기성, 3대 이규택, 4대 김광일, 5대 유봉현, 6대 이상열, 7대 김강규, 8대 오세종, 9대 전상철에 이어 현재 10대 이기선 지휘자가 이끌고 있다. 1997년 전국 시립합창단으로선 첫 해외 공연과 2009년 독일 4대 도시 순회 신년음악회는 물론 185회 정기연주회, 600여 회 초청 및 순회 연주회, 그리고 찾아가는 시립예술단 공연으로 몫을 다하고 있다.

부산시립합창단은 지난 23, 2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쳐진 186회 정기연주회 및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로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뽐냈다. 독일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1895~1982)의 대표 작품 ‘카르미나 부라나’를 무대에 올렸다. 합창과 독창, 오케스트라와 춤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작품이다. 영국 영웅 아서 왕이 사용했다는 전설의 검을 소재로 한 영화 ‘엑스칼리버’에 깔리는 명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가 ‘카르미아 부라나’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보다 큰 의미를 더하는 건 공연을 꽉 채운 합창단이다. 부산시립합창단에 울산시립합창단과 창원시립합창단이 힘을 보탰다. 창원시립은 2010년 통합창원시 출범에 맞춰 창원·마산·진해시립합창단이 2012년 통합되면서 탄생했다. 그야말로 부산 울산 경남 특별연합의 출범을 축하하는 무대인 셈이다. 여기에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가세하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음악을 맡고, 부산청년무용가그룹 더파크댄스가 완성도를 높였다.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 속에 성공적으로 공연이 끝났으나 뒷맛이 개운찮았다. 부울경이 하나되는 훌륭한 방법이 문화임을 확인하는 자리에 부울경을 이끄는 정치가나 행정가는 없었다. 부울경의 화학적 결합은 정치 경제에 앞서 문화로부터 시작된다. 합창이 성공하려면 배려와 양보가 필요하다. 그게 세상 이치다. 그래서 입만 열면 ‘부울경은 하나’ 라는 사람들에게 전한다. 이 공연은 다음 달 7일 경남 창원 성산아트홀, 내년 6월 울산 공연으로 이어진다. 그 때 시민 뿐만 아니라 이들의 모습도 보고 싶다.

정상도 논설실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바닷모래 이용하면 가덕신공항 매립공사 3년 만에 마무리”
  2. 2[영상] ‘6000원대 치킨’ 논쟁 과열…“을과 을의 싸움 안돼”
  3. 3무더위 이어지는 부울경...낮 최고 35도
  4. 4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부산롯데호텔 외 7개 사 등극
  5. 5취임 100일 윤 대통령 ‘반전카드’는…국정 신뢰도 회복이 관건
  6. 6[날씨칼럼] 여름방학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7. 7코로나 사망자 석달만에 최다...신규확진 12만4592명
  8. 8부산해수청, 부산항 신항 항로에 가상 중앙분리대
  9. 9조정지역 해제 들끓는 여론…부산시, 정부에 건의 추진
  10. 10[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2년 8월 12일)
  1. 1취임 100일 윤 대통령 ‘반전카드’는…국정 신뢰도 회복이 관건
  2. 2“미군 55보급창 남구 이전, 지역민 설득이 선행 돼야”
  3. 3당 위기에 각자도생…국힘 부산 초선들 조기 총선모드로
  4. 4오늘 ‘8·15 광복절 특별사면’ 발표...이명박 빼고 이재용 포함
  5. 5"비 좀 왔으면 좋겠다" 실언 김성원..."예결위 간사직 내놓겠다"
  6. 6공군 F-4E팬텀 전투기 서해 추락...조종사 2명 모두 무사
  7. 7“분권위·균형발전위 통합, 지역발전 시너지 낼 것”
  8. 8윤 대통령 부정평가 증가세 멈춤...긍정평가 1%P↑
  9. 9“재벌 특혜” “MB·김경수 제외 아쉬워”…8·15 사면 반응 제각각
  10. 10"비 좀 왔으면"'수해현장 실언' 김성원에 주호영 "윤리위 절차 밟을 것"
  1. 1“바닷모래 이용하면 가덕신공항 매립공사 3년 만에 마무리”
  2. 2BNK금융지주의 최대주주로 부산롯데호텔 외 7개 사 등극
  3. 3부산해수청, 부산항 신항 항로에 가상 중앙분리대
  4. 4조정지역 해제 들끓는 여론…부산시, 정부에 건의 추진
  5. 5추석물가 잡기 ‘650억 할인쿠폰’ 푼다
  6. 6e스포츠 만큼은 부산 연고팀이 ‘발군’
  7. 7나가사키 공동어시장 가다 <하> 풀지 못한 과제 ‘자동선별기’
  8. 8‘6990원 치킨’ 열풍…1분에 5마리 팔려
  9. 9주택시장 위축에 휴가철까지...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지속
  10. 10부산엑스포 유치 탄력…이재용·신동빈 '역할론' 커진다
  1. 1[영상] ‘6000원대 치킨’ 논쟁 과열…“을과 을의 싸움 안돼”
  2. 2무더위 이어지는 부울경...낮 최고 35도
  3. 3[날씨칼럼] 여름방학은 국립밀양기상과학관에서
  4. 4코로나 사망자 석달만에 최다...신규확진 12만4592명
  5. 5[오늘의 운세] 띠와 생년으로 확인하세요(2022년 8월 12일)
  6. 6부산시 경제정책 요직 포진…박형준 사단 입지 강화
  7. 790세 영국인 참전용사 별세… “부산에 묻어달라”
  8. 8다대포해수욕장 5년 만에 녹조 때문에 입수 금지
  9. 9부산 대형 요양병원재단 이사장 의료법 등 위반 최종 무죄
  10. 10부산서 부부싸움 60대 아내 살해 뒤 추락사
  1. 1돌아온 털보 에이스, 첫 단추 잘 끼웠다
  2. 2예열 마친 손흥민, 시즌 첫골 정조준
  3. 3‘월클 점퍼’ 우상혁 아쉬운 2위…바심과 ‘빅2’ 입증
  4. 42022 카타르 월드컵 미리 보는 관전포인트 <1> 사상 첫 겨울·중동 월드컵
  5. 5Mr.골프 <10> 티샷에 유틸리티를 들었다?
  6. 6언더독의 후반기 반란, 롯데만 빠졌다
  7. 7한국 골퍼 4인방 PGA 최강전 도전장…LIV 이적생 플레이오프 출전 불발
  8. 8대중제 골프장 캐디피 10년 새 40%↑
  9. 9오타니 ‘10승-10홈런’…루스 후 104년 만의 대기록
  10. 10수영천재 황선우, 접영 100m서도 한국 기록 경신할까
제9대 부산시의회 출범
달라진 것·과제
제9대 부산시의회 출범
인적 구성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이영희와 우영우, 그리고 우리들
제1부두서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고?
기고 [전체보기]
해양레저·관광 도시 부산의 당면 과제
방치된 조현병 환자는 국가 책임이다
기명칼럼 [전체보기]
“그만” 할 때까지 설득하라, ‘15분 도시’
고구마밭 단비, 고구마 민심에 사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윤희근 경찰청장 내정자께
임용령, 공정성 강화 개정 필요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민주당, 가망 있을까?
당신들의 세상이 아니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4차 산업혁명과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
Cui bono(누구에게 이익이 돌아가는가)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영화관을 지켜낼 수 있을까
캐릭터 상수와 ‘어쩌나 정치인’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유형과 무형의 문화유산이 만날 때
길들여 진다는 것에 대하여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부산 역사 담은 롯데타워 되길
반문(反文) 만으론 안된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의료 불균형
‘banjiha’(‘반지하’)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기장군 말미잘탕
곡성 멜론
사설 [전체보기]
부산도 집중호우 대비 근본부터 바꾸자
부산창업청 알맹이 채울 준비 빈틈없길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구가 많아야 부자국가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향후 5년, 새 정부의 과제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험난한 선진외교의 길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에너지 가치사슬의 완성
역사라는 오답 노트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 리더의 함정에 빠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우리는 농업을 지킬 수 있을까
탈핵으로 가는 길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두잉(Do-ing)
승마와 자기 경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난국 탈출, 대통령의 공감과 감응부터
민주당, ‘닮은꼴’ 영국 노동당에 배울 점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인 비노 베리타스, 그리스와인
와인 마케팅의 미래
특별기고 [전체보기]
‘국민 언니’의 원조 강수연 배우를 떠나보내며
오시리아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김용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보리밭 사잇길로’ 윤용하
보병과 더불어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민화에 대한 수상한 시선
청운 강진희의 ‘화차분별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유콘서트
  • Entech2022
  • 2022극지체험전시회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