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기고] 동천의 2022년

  • 국제신문
  •  |   입력 : 2022-05-19 19:40:5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동천에는 일찍부터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왔다. 부산이 산업화 되면서 동천의 수질은 심각하게 오염되기 시작했고, 그에 따른 피해로 전 구간에 걸쳐 많은 식생들이 사라지게 되었다. 부산의 도심 중에서도 최고 중심지인 서면을 관통하면서 흐르는 동천은 하류 구간만 개복 된 상태이고 중류와 상류 구간은 대부분 콘크리트로 복개돼 있다. 하류 구간도 양쪽 호안과 하상면이 콘크리트로 이뤄져 퇴적물과 오염물의 관리가 쉽지 않다. 2017년에 시작했던 동천수질개선(해수도수) 사업 공사가 작년 말에 끝나고 하류 개복구간의 수질이 대체로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하천이 지닌 환경의 건강성은 유역의 건강성에 대한 척도이자 사회적 건강성에 대한 지표이기도 하다. 하천 변을 생태공원, 생태습지의 생태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고, 종적·횡적 생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동천은 중·상류 구간 대부분이 시멘트 콘크리트로 복개돼 지금은 생태 네트워크 구축 계획이 무리지만 그래도 녹지대 조성과 투수층 확대가 필요한 공간이 있다. 콘크리트 지하박스 구간 주변으로 비점오염 저감시설과 크고 작은 저류조 확보, 빗물 이용까지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부분 바닷물로 채워진 동천 하류 구간에서도 수질오염을 유발시키는 퇴적 침전물과 부유 쓰레기를 준설, 수거하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동천에 늘 깨끗하고 풍부한 물이 공급되면서 수질정화시설이나 하수 처리수 재이용 같은 방안이 더 이상 언급되지 않도록 하고 자연친화적이고 경제적인 방법만으로도 악취가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북항 바다와 동천 하류에 생태계의 건강성 복원 사업과 미55보급창의 공원화 추진 계획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요즈음 흰뺨검둥오리들이 동천 하류에서 자주 출현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이처럼 하류 구간에 많은 수서생물과 조류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제공하는 계획이 세워져 동천에서도 생물 다양성과 종 다양성 확보에 대한 논의가 생기길 바란다. 지난 2017년까지 범4호교에 날아왔던 갈매기들은 아직 소식이 없지만 동천의 깃대종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동천의 옛 물길과 소하천, 구거 등의 복개구간 복원으로 부산의 도심지역에서도 물 흐르는 소리를 듣게 되는 방안에 대해 이야기할 시기가 되었다. 건천화되고 있는 동천의 지천인 부전천 전포천 가야천 호계천에서도 깨끗하고 풍부한 물의 공급으로 이들을 지방하천의 면모를 갖추게 할 방안을 논의할 시기가 되었다. 동천에는 부산의 다른 어떤 하천보다 부산시민의 정서가 남아있기 때문에 동천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잘 찾아 이에 맞는 복원 방안으로 나아가야 한다. 수질개선과 유역의 도시건축 및 공동체 활성화가 동천에서 이루어지면 하천 문화와 물 문화를 부산의 하천에 조성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동천의 하류는 3곳의 기초자치단체와 접해 부산시와 기초단체별 담당공무원 선출직공무원 민간단체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여한 부산시 동천통합관리협의회가 구성돼 있다. 여기서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의 동천이 우리 곁에 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동천의 회복은 부산시민의 건강한 삶의 모습일 것이고 부산이 미래로 나아가는 기운일 것이다.

이용희 숨쉬는 동천 대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3. 3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4. 4“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5. 5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6. 6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7. 7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8. 8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9. 9[국제칼럼]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10. 10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1. 1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2. 2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3. 3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4. 4지광, 국감 출석 거부…“해결의지 있다면서 책임 회피”(종합)
  5. 5주진우 "김혜경, 유명 프로골퍼와 황제골프" 민주 "황당무계 소설" (종합)
  6. 62심 무죄 오세훈, 장동혁·한동훈과 보수 재편 주도권 경쟁(종합)
  7. 7‘YS 영원한 오른팔’ 최형우 전 장관 별세…향년 91세(종합)
  8. 8전재수 "지광 스님에게 국제신문 정상화 촉구 서한문 보낼 것"
  9. 9막판까지 조희대·김현지 정국…쇼츠 경쟁 오명도
  10. 10[속보] 이 대통령 지지율 다시 하락해 35.3%…민주 36.0%·국힘 42.6%
  1. 1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2. 2전기료 밀린 홈플러스…한전 ‘단전 예고’(종합)
  3. 3“관광수익 주민에 환원해야 지역활력”…글로벌 20개 도시 리더들 한목소리
  4. 4BNK금융 3분기 누적순익, 작년보다 19% 감소
  5. 5음악 들으며 북항친수공원 걸어요
  6. 6부산 온 세계 해사인 “안전·친환경 실천”
  7. 7[한 손 뉴스] S/W 실행 환경 ‘Node.js’, 서버 해킹 보안 취약 경고
  8. 8국민은행 해킹 정보유출 119명→2210명 확대(종합)
  9. 9국내 위성기술로 인니 해양환경 관리역량 키운다
  10. 10부산신보 ‘민생안심 협약보증’ 한 달 만에 1000억 돌파
  1. 1가덕 공사비 2000억 증액 목표…市 ‘국비확보’ 국회 상주반 가동
  2. 2“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3. 3갈맷길 36코스로 전면 개편
  4. 4지광, 신문을 사업 수단화…380억 땅 있으면서 102억 체불
  5. 5자갈치축제에 늘어선 바비큐·통닭…취지 두고 갑론을박
  6. 6양산도시철 시운전에 소음 민원 빗발…방음터널 설치 요구
  7. 7관객 춤췄다고 영업정지 ‘오방가르드’ 두 달만에 재개장(종합)
  8. 8시민단체 ‘국제신문 지키기’ 연대 나섰다…부울경 넘어 수도권 언론도 조명
  9. 9철새도래지 길냥이 급식소 분쟁, 항소심도 “추가 설치 불허 적법”(종합)
  10. 10日 주 20시간法 만들자 알바앱 급성장…편법 단기고용 판쳐
  1. 1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2. 2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3. 3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4. 4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5. 5김태형 결국 롯데 떠난다…구단 늑장대처 도마
  6. 6롯데자이언츠 새 사령탑 ‘NC 우승 감독’ 이동욱…단장에는 이택근 선임
  7. 7‘올림픽 3연패 주역·AG 金6’ 펜싱 구본길 칼 내려놓다
  8. 8불가능을 가능케…亞패러게임 5위
  9. 9은퇴 앞둔 최민정, 시작부터 금빛질주
  10. 10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바흐를 찾아간 나, 한국을 꿈꾸는 그녀
세계유산위원회, 부산의 시간을 세계와 나누다
경제프리즘 [전체보기]
소비 아닌 문화 생산 주체 오페라하우스
한국 갯벌의 2단계 확대 등재 의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지역이 기획, 국가가 지원하는 R&D 시대 열자
진짜 질문의 시작
국제칼럼 [전체보기]
부캉이에게 부끄러운 북항 재개발 민낯
부산 관광, 마냥 좋기만 할까
기고 [전체보기]
‘2028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과제
배의 피부를 지키는 기술은 도장이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금고 이사장 전횡, 지금도 진행중
엘리트 자평해온 市 공무원…생중계 회의서 능력 입증을
김준희의 클래식 인사이트 [전체보기]
여름의 끝자락, 브람스
여름날의 애상, 왈츠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다대포에서 만난 퇴계 이황
세종시대 음악이 전해진 이유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AX·반도체 전시회 5개 동시에 열렸는데…
북극항로, 첫 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배다
도청도설 [전체보기]
프랑스를 망친 결정
AI가 찾은 보안 구멍
독자 투고 [전체보기]
새로운 시작 ‘황혼 이혼’
무료 화장실 깨끗하게 쓰자
메디칼럼 [전체보기]
개정 응급의료법이 ‘미수용 방지법’?
25년을 간직한 리플렛 세 장
목지수의 도시브랜드 산책 [전체보기]
랜드마크 시스템의 시대
북항 돔구장에서 야구 보며 사우나를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건망증, 이렇게 잡자
운동으로 해마를 키우자
박진희의 컬처 픽 [전체보기]
‘부캉이’ 스펙터클에서 공존으로
부산 문화정책, 지금 필요한 선택
사설 [전체보기]
동행명령장 발부된 지광 스님 회생에 동의하라
이주노동자 안전 사각지대, 제도 개선 시급하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AI 시대, 평가의 진정성을 묻다
‘이불 킥’의 순간에 도움 될 심리학 지식 한 스푼
안재철의 연결하는 공간 [전체보기]
지구와 도시의 연결을 묻다
해양수도 부산, ‘제3의 경계 공간’
엄길청의 문전성시 [전체보기]
말과 현실이 너무 다른 부산
반도체와 부산
이보성의 미술 현장 산책 [전체보기]
두 미술관, 각자의 역할을 묻다
시장이 강해진 것일까, 비엔날레가 약해진 것일까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복지의 ‘필요 원칙’과 포퓰리즘
보건의료에서 지방정부 역할과 ‘정책 의료’
이정구의 맛과 건강 [전체보기]
미식과 오래 씹기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광복 81년, 다음은 바다의 산업 주권
HMM 부산 이전, 해양수도의 시험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대규모 대미 투자, 기회인가 위협인가
국제질서의 지각변동과 한국의 성장경로
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전체보기]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미분양의 경고, 지방 맞춤 ‘출구전략’ 서둘러야
주재민의 명당을 찾아서 [전체보기]
사람은 갔어도 명당은 남아 있다
조선 8대 명당 중 하나인 정문도 묘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은 어떻게 마음에 남는가
추석의 식탁, 가족을 잇는 와인
특별기고 [전체보기]
‘해양수도 부산’ 토대부터 바로 놓아야
당론 따를지 역사 따를지 양심의 선택을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박자와 기보
국민악파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이대원의 ‘온정리 풍경’
유영국의 1957년 작 ‘사람’
CEO 칼럼 [전체보기]
청년 떠나는 지방, 수도권 인구 분산해야
거울 속의 외계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