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청도설] 80%에 담긴 MZ 공정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코로나19 사태는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무엇보다 경제적 불평등은 많은 이를 한숨 쉬게 한다. 지난해 한국의 상위 10%가 국가 전체 소득의 46.5%를 가져가는 동안 하위 50%는 1인당 약 1233만 원(1만600유로·세계불평등 보고서)을 버는 데 그쳤다. 정규직·비정규직 간, 대기업·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청년층이 체감하는 취업 경쟁은 심화했다.

개천에서 용이 나고, 열심히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컸던 사회는 다시 올 수 있을까. 우리 사회는 가난한 부모에게서 태어난 이들은 대개 가난한 성인이 될 수밖에 없는 계층 고착화를 겪고 있다. 마이클 샌델 교수는 저서 ‘공정하다는 착각’을 통해 능력주의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었다. 그는 “기회가 평등하면 재능과 노력에 따라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나 수많은 통계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사회적 상승은 더 이상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서울대생이 지난해 교내 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빌려간 책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에서 공정성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인식이 반영됐다고 풀이한다.

청년이 기성세대로부터 공정한 기회를 받지 못한다고 보는 직장인이 4명 중 3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75.1%가 기성세대가 청년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MZ세대인 20대(80.5%)와 30대(85.2%)가 특히 많았다고 한다. 이는 노동시장 양극화가 심화하고 정치권이 입으로만 ‘청년’을 외치면서 양극화의 핵심인 비정규직 문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선에서도 공정이 가장 큰 논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지난달 샌델 교수와 공정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며 기회의 공정을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1일 새해 첫 메시지로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서는 나라’를 제시했다. 윤 후보가 ‘공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돌아선 MZ세대 표심 때문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건희 리스크’와 ‘이준석 리스크’ 때문에 MZ세대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선 후보들은 말로만 공정을 외칠 것이 아니라 청년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정책 공약을 만들어야 한다. 누가 새 대통령이 되든 공정한 사회가 헛된 꿈이 아니길 바란다.

이은정 논설위원 ej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집 사? 말아?… 전문가 4명에게 물었더니
  2. 2부산 레미콘 노사 극적으로 운반비 협상 타결
  3. 3부산시장 후보 장점은…변성완 “새로움” 박형준 “리더십”
  4. 4한덕수 국무총리 21일 임기 시작..."盧 추도식 참석"
  5. 521일 부울경 어제보다 더워요...낮 한때 곳곳 소나기
  6. 6부산서 마을버스와 택시 충돌...승객 10여 명 부상
  7. 7이준석, 광주서 '현수막 훼손범' 대면...알고보니 취객
  8. 8창동예술촌 가상현실 날개 단다
  9. 9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바우처’ 사업 진행
  10. 10부산 코로나 11일째 2000명 미만...16주 만에 토요일 최저치
  1. 1부산시장 후보 장점은…변성완 “새로움” 박형준 “리더십”
  2. 2한덕수 국무총리 21일 임기 시작..."盧 추도식 참석"
  3. 3이준석, 광주서 '현수막 훼손범' 대면...알고보니 취객
  4. 4변성완-박형준, 공식선거운동 첫 주말 민심 잡기
  5. 5바이든 용산 대통령실 도착, 정상회담 시작
  6. 6[전문] 한미 정상 공동성명 발표
  7. 7윤 "경제안보 시대 맞춰 한미동맹 진화" 바이든 "한미동맹 한단계 격상"
  8. 8인천 계양을 이재명, 상대 후보에 오차범위내 역전 허용
  9. 9[속보] 윤 대통령 “핵공격 대비 다양한 방식의 연합훈련 논의”
  10. 10[속보] 한미, 북 코로나 확산 우려 공감, 지원의사 표명
  1. 1올해 집 사? 말아?… 전문가 4명에게 물었더니
  2. 2부산 레미콘 노사 극적으로 운반비 협상 타결
  3. 3국립부산과학관 ‘과학문화바우처’ 사업 진행
  4. 4현대중공업그룹 4기 기술연수생 모집
  5. 5온라인몰에 밀려 짐싸는 대형마트…그 자리엔 주상복합 쑥쑥
  6. 6레미콘 파업에 신항 서‘컨’(서쪽 컨테이너 부두) 공사 스톱
  7. 7이번주 부산 아파트 매매가 소폭 상승으로 전환
  8. 8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부산 유치 확정
  9. 9정부, 추경 통과 후 3일 이내 코로나 손실보전금 지급
  10. 10커피가 심장에 해롭다? 레드와인이 건강에 이롭다?
  1. 1올해 집 사? 말아?… 전문가 4명에게 물었더니
  2. 221일 부울경 어제보다 더워요...낮 한때 곳곳 소나기
  3. 3부산서 마을버스와 택시 충돌...승객 10여 명 부상
  4. 4창동예술촌 가상현실 날개 단다
  5. 5부산 코로나 11일째 2000명 미만...16주 만에 토요일 최저치
  6. 6에쓰오일 울산공장 폭발·화재 경찰 본격 수사
  7. 7길 안비켜준다고 행인 집단 폭행한 조폭 추종세력 전원 구속
  8. 8영화 '친구'가 현실로... 칠성파, 20세기파에 집단 칼침
  9. 9'부산판 블랙리스트' 박태수·신진구 혐의 인정...오거돈은 부인
  10. 10에쓰오일 CEO "책임 통감...피해 입은 모든 분과 국민께 사과"
  1. 1사직서 MLB·KBO 올스타 경기 열릴까
  2. 2손흥민, 득점왕·챔스행 모두 거머쥐나…EPL 운명의 23일
  3. 32025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총회 부산 유치 확정
  4. 4초크는 ‘미는 힘’으로...주짓수 고수의 비결
  5. 5최준용·한동희 너무 달렸나…롯데 투·타 핵심 동반 부진
  6. 6승점 1점차…맨시티·리버풀 최종전서 우승가린다
  7. 7"탁구도시 명성 찾겠다" KRX, 부산연고 실업구단 창단 눈앞
  8. 8“전국대회 개최 추진…부산에 씨름의 꽃 피울 것”
  9. 9은퇴 시즌 맞아? 불혹의 이대호 타율 2위 맹타
  10. 10살라흐 부상 결장…손흥민 득점왕 뒤집나
우리은행
부산시장 후보 심층 인터뷰
정의당 김영진
동네를 바꾸는 백자의 힘…시민선거캠프 '동백'
전문가 투표 결과 분석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제1부두서 부산비엔날레가 열린다고?
‘15분 도시’에 대한 작은 요청
기고 [전체보기]
동천의 2022년
시민 행복을 위한 35개의 제안
기명칼럼 [전체보기]
화기광 동기진
지휘봉 기대했더니 지시봉 겨누나
기자수첩 [전체보기]
조폭 행패가 돈이 되는 세상…법원만 모르나
문학의 위기 속 신춘문예의 의미 /최승희
김갑수의 생각 [전체보기]
문재인 윤석열 이재명
이제 시대교체다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또 다른 팬데믹이 온다는데
검은 호랑이 해를 디지털 전환 원년으로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캐릭터 상수와 ‘어쩌나 정치인’
새해의 단상: 새로움이란 무엇인가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태평양 건넌 조선 궁중악사들
문화 콘텐츠 보고 ‘기록유산’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장난이 아닙니다”
간절함 없는 민주당, 오만한 국민의힘
도청도설 [전체보기]
윤석열 사단
정은경 ‘덕분에’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육회비빔밥
조방 그리고 낙지
사설 [전체보기]
윤 대통령 한미 정상회담서 평화·경제 실리 최선을
한덕수 총리 후보자 인준 여부에 여야 협치 달렸다
세상읽기 [전체보기]
인구가 많아야 부자국가다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향후 5년, 새 정부의 과제
이수훈 칼럼 [전체보기]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반도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역사라는 오답 노트
기후협약 결론은 ‘어쩌고저쩌고’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푸틴, 리더의 함정에 빠지다
중국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지켜보고 있다
장병윤의 대안 모색 [전체보기]
탈핵으로 가는 길
빈사의 농촌 지켜보기만 할 것인가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두잉(Do-ing)
승마와 자기 경영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육법정부, 육법당과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대선 직후, 개헌이 꼭 필요한 이유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와인과 이별
한잔의 와인이 만들어지기까지
특별기고 [전체보기]
‘국민 언니’의 원조 강수연 배우를 떠나보내며
오시리아 테마파크 개장을 앞두고 /김용학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엘가와 베르디
봄과 음악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임득명의 ‘가교보월’
이재관의 ‘송하처사도’
  • 부산해양콘퍼런스
  • 부산야구사 아카이브 공모전
  • 낙동강 일러스트 공모전
  • 제21회 국제신문 전국사진공모전
  • 바다식목일기념 대국민 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