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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국회 특위 지지부진, ‘부산엑스포 전폭 지원’ 헛말인가

말만 앞세우고 ‘나 몰라라’ 행태 빈축…대선 일정 매몰 정치권 무관심 문제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11-24 19:42:24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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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엑스포)가 현실로 다가올 경우 부산의 미래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은 높아질 게 분명하다. 우리나라 국격을 한 단 계 더 끌어올리고, 이어질 유무형의 이득을 자자손손 누리게 하는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유치해야 할 당위성을 언급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내년 6월부터 진행될 BIE(국제박람회기구)의 2030세계박람회 유치 희망도시 현장 실사 등을 거치면서 부산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는 결정난다. 어느덧 부산엑스포 유치 결정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정부는 물론 민간단체, 여야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당연히 정부와 민간 유치위원회가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활발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부산엑스포 유치에 큰 힘을 보태야 할 국회만 유독 ‘나 몰라라’하고 있어 문제다.

지난 5월에 이어 그제 부산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등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하지만 여야 구분 없이 부산엑스포 유치에 무감각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회 차원의 특위 구성이 올해 안에는 불가능하게 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처럼 정부와 민간에서 열기가 더해지는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뒷받침할 국회의 관련 특위 출범이 계속 늦어지는 연유는 간단하다. 여야 모두 내년 대통령 선거에 목매고 있어 부산엑스포 국회 특위 구성은 계속 뒷전으로 밀려나는 탓이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 이주환(부산 연제) 의원 등은 부산엑스포 유치 특위 출범의 근거가 될 결의안을 잇따라 발의했다. 결의안은 최근 소관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법안소위까지 통과했으며, 오늘 산자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하지만 여야 간 특위 위원장 배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찮아 특위 출범은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다급한 부산시는 여야 정치권 인사들을 상대로 대책 강구를 요구했는데, “당 대표에게 의견을 곧장 전달하겠다”거나 “다음 주 한 번 더 논의하기로 했다”는 원론적인 말만 들어야 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당장 박형준 부산시장은 다음 달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1차 발표에 나서는 등 2030부산엑스포 유치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상황이다. 내년 9월 예정된 BIE의 부산 현장 실사 때까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국민적 열기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정부와 민간단체, 정치권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정치권 인사들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되풀이했다. 이제는 말만 앞세운 유치 지원보다는 실행이 필요하다. 국회의 부산엑스포 유치 특위 구성을 더는 늦춰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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