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발이 본격화되던 1980년대 건설돼 34년째 운영 중인 낙동강하굿둑은 하천으로 유입되는 해수를 차단해 부산 및 경남지역에 염해 없는 안정적인 수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굿둑 건설 전에는 만조 시 해수의 유입으로 하굿둑 상류 약 44km 지점인 삼랑진까지 염분의 영향을 받게 됨에 따라 부산 및 경남 일원에서는 연 평균 14일 정도 취수를 중단해야 했고, 용수공급원으로 별다른 대안이 없었던 이 지역에 하굿둑은 수자원 확보 및 이용에 크게 기여하게 됐다.
그러나 하굿둑 건설로 상류지역의 담수화가 진행돼 불가피하게 자연의 물리, 화학적인 변화가 발생함에 따라 하굿둑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하굿둑 개방에 대한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부 등 5개 기관 합동으로 염해 없는 안정적인 생·공·농업용수의 공급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하굿둑 개방을 위해 노력한다. 더불어 개방에 따른 기수생태계 복원을 위해 다양한 생태복원 사업을 병행 추진해 오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올해 3월 어린 연어 5만 마리를 방류했고, 내년에도 약 30만 마리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연어가 회귀한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연어가 회귀하는 대표적인 하천은 강원도의 남대천과 울산 태화강으로 해마다 이곳에서는 지자체 및 수산자원 관련 기관에서 회귀하는 연어를 모니터링하고 인공수정을 통해 치어를 생산하는 등 보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10월 말 낙동강 유역의 부산 김해 밀양 등지에서도 태평양 먼바다로부터 낙동강하굿둑을 거슬러 올라간 연어가 약 30여 년 만에 확인됐다. 한반도로 회귀하는 전체 연어 개체 수가 전년 대비 늘어난 영향도 있었지만, 그 시기 하굿둑 수문 개방 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여론의 주목을 받았고, 향후 개방에 따른 연어 회귀율 상승을 더욱 기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일반적으로 연어의 자연산란을 통한 수정 성공률은 매우 낮아 국내외에서 인공산란 및 수정, 어린 연어 방류사업을 통해 연어 자원 보존을 위해 노력 중이다. 낙동강에서도 밀양 내수면연구소가 10여 년간 꾸준히 밀양강에 어린 연어 방류를 시행하고 있고, 앞서 언급했듯이 K-water도 부산수산자원연구소와 함께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하굿둑 상류 구간에 어린 연어 방류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K-water는 방류사업을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올해 9월 국내 연어자원 보존과해 어린 연어의 대량 생산 및 보급을 담당하는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어린 연어의 안정적인 방류 수량 확보 뿐만 아니라 낙동강 회귀 연어의 산란 환경 및 서식 적합성 평가의 기본이 되는 연구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하굿둑 수문개방 시범운영 기간에 맞춰 낙동강 회귀 연어의 생태적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센서 기반의 모니터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조사는 학계 전문가와 함께 진행하는 것으로 소상하는 연어에 초음파 발신기를 삽입한 후, 낙동강에 설치된 초음파 수신기 및 이동형 수신기를 통해 이동하는 연어에서 발생되는 초음파 데이터를 분석해 연어의 이동 경로, 이동 소요시간 및 소상한계선 등을 파악하는 것이다.
올해는 하굿둑 시범 개방의 해로 4번에 걸쳐 시범운영을 진행했고, 앞으로도 하구의 생태환경 복원을 위한 운영방안을 개선·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낙동강하구의 기수환경이 하굿둑 상류로 확대 조성이 되면 장기적으로 하구의 생태 다양성 또한 상류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며, 생태자원의 복원은 지역 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생태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동반상승시켜 지역사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리고, 그 목표로 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는 것은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