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플라스틱의 양은 2018년 기준 3억5900만t에 달하며 코로나 이후로 더욱 가속화해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해양으로 유입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25년에 해양 내 분해되지 않는 폐플라스틱의 양은 2억 5000만t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러한 플라스틱이 자연에 버려지면 더 작은 플라스틱으로 분해되어 미세플라스틱이 된다.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작은 입자 플라스틱을 말하며 1μm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는 나노플라스틱으로 정의된다.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물 대기 토양 등 모든 곳에 있어 인간 및 생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많이 검출되는 미세플라스틱은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PVC(폴리염화비닐) PA(폴리아미드) 등이다. 이는 스티로폼 치약 세제 섬유 비닐 등 많은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재료이다.
유럽 및 북미지역에서는 미세플라스틱 사용 규제 및 다양한 미세플라스틱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015년에 미세플라스틱을 포함하는 화장품의 거래를 금지했다. 캐나다에서는 2016년 미세플라스틱을 133개의 독성물질에 포함시켰다. 프랑스 영국 스웨덴 이탈리아에서도 5㎜ 이하 미세플라스틱의 화장품 내 함유를 금지했다. 또한 일부 EU 국가에서는 2022년 이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 판매 및 사용을 제한하고 2030년부터는 시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플라스틱 포장은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제작해야 한다.
국내에서도 내년 7월부터 화장품에 미세플라스틱 함유를 금지한다. 하지만 이 정책은 단지 1차 미세플라스틱 5㎜ 이하의 제조에 한정돼 미세플라스틱의 오염 방지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률을 올리는 방법과 명확한 모니터링을 통해 방제 대책을 세우는 게 중요하다.
미세플라스틱을 모니터링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미세플라스틱은 미세먼지와 같이 크기가 작아 눈으로 구별이 어렵다. 미세플라스틱의 측정을 위해서는 FTIR-Microscope라는 정밀한 기기를 사용한다. 분석할 수 있는 전문가 및 시험기관이 거의 없다. 미세플라스틱의 명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많은 전문가와 시험기관이 필요하나 정부에서 명확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세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는 대륙은 아시아이다.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규제를 시작했지만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은 미흡한 폐기물·폐수 관리로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강으로 유입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세플라스틱의 농도는 해양환경 기준 2016년 250㎎/㎥에서 2060년 100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아시아에 있는 대한민국도 예외는 아니며 우리나라 국민이 연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은 500~1만 개로 추산된다. 특히 낙동강을 식수로 사용하는 부산지역은 미세플라스틱 노출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명확한 미세플라스틱 측정 방법 등 연구가 미흡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및 한국해양공단을 중심으로 미세플라스틱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해양에서만 주로 이뤄지고 있다. 국내 다양한 언론을 통해 미세플라스틱 문제가 대두되었으나 정부는 명확한 측정을 통한 방지 방안을 세우지 못해 안타깝다.
‘숨쉬는 동천’ 회원·한국미세플라스틱 연구원 대표이사·공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