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채용 동향을 보면 코로나19로 대규모 채용이 어려워진 이유도 있지만 신입보다 실무 능력을 갖춰 당장 활용할 수 있는 경력직을 뽑고자 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이는 신입사원 1인당 평균 교육기간에 18개월의 시간과 600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됨으로써 연간 23조 원을 줄이려는 기업의 몸짓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산업현장의 경력 우선 채용 속에서 필요한 일 잘하는 인재를 키우고 공급하기 위해 2015년도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현장 중심의 NCS(국가직무능력표준)를 기반으로 설계된 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한 후 평가를 통과하면 학력이나 경력에 관계없이 국가기술자격증을 부여하는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을 운영 중이다.
과정평가형 자격의 도입 목적이 ‘일-교육·훈련-자격’ 상호 간 연계를 강화하고, 자격취득자의 현장성 강화 및 사회적 지위 향상 기여에 있다. 또한 현재 제한된 시간 내 한정된 직무 내용을 평가하는 검정형 자격의 한계를 보완하고, 산업 현장의 수요에 부응하는 자격 검정체계를 구축하여 근로자 직업능력개발의 현장성, 효율성을 제고하고 나아가 ‘현장에서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배출하기 위함이다.
기존 검정형 자격과는 달리 ‘무엇을 알고 있느냐’가 아닌 ‘무엇을 할 수 있느냐’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해당 과정을 이수하면 누구나 기능사 산업기사 기사 응시가 가능하다. 기능사 과정은 400시간 이상, 산업기사 과정은 600시간 이상, 기사 과정은 800시간 이상 현장직무능력 중심인 NCS 기반 교육·훈련을 이수하고 정기 국가기술자격검정과 같이 외부평가를 거쳐 80점 이상을 획득해야 취득할 수 있는 한마디로 ‘고퀄리티’ 자격인 셈이다.
본인이 희망하는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자격증을 취득하고 회사에 들어가고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일정 기간 숙련이 필요하지만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는 기업에 입사한 후 직무이해도와 조직 적응력이 뛰어나 입직 초기에 겪는 부적응 문제를 해결하고 현장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
2020년도 과정평가형 자격 성과 분석 및 개선 방안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검정형 자격취득자 대비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 전수조사 결과 취업률(자격취득 후 6개월 이내)은 검정형보다 17.7% 높았으며, 취업 소요 기간도 15일 단축됐고 현장 적응 기간도 2.3개월 단축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정평가형 자격 취득자 채용 기업에 대한 설문조사에서도 채용 기업이 인식한 업무수행 능력이 5년 경력사원 대비 51.4%로 나타났으며, 기대 수준 대비 직무능력 도달 정도는 70.5% 달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재채용 의향에서는 70.2%가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유사 업종 기업에 채용을 권유할 것이라는 응답도 72.3%로 나타났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시행하는 올해 과정평가형 자격 적용 대상종목은 167개 종목 1357개 과정이 지정돼 운영 중에 있다. 지금까지 과정평가형 국가기술자격취득자 수는 1만6054명에 이른다.
다가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가 경쟁력의 성패는 현장 맞춤형 기술인력 양성에 있다. 그 핵심은 ‘과정평가형 자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