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본류와 서낙동강이 흐르는 낙동강하구는 부산·울산·경남지역의 식수, 김해평야의 농업용수 공급원, 낙동강하구 하류 어민들의 생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곳이다.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이기도 한 낙동강 하굿둑을 둘러싸고 최근 생태 복원이 뜨겁게 논의되고 있다.
1987년 낙동강 하굿둑 건설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가능해졌으나, 낙동강하구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에서 담수지역으로 변했고, 이에 따라 생태계가 단절됐다. 그간 여러 환경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생태 소통과 하천의 연속성 회복에 대한 요구가 커졌다. 또한, 많은 하천과 다양한 시설물들이 복잡하게 연계된 낙동강하구는 관리 주체가 달라 각자의 목적을 위해서만 물 관리를 수행한다. 선제적이고 효율적인 물 관리가 어렵다.
이 같은 요구에 따라 환경부 K-water 부산시 등은 하구통합물관리 기반의 기수 생태 복원을 위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과거 여러 기관에 분산된 수문 운영과 수질 및 수량, 조위 예측자료, 지하수 관측자료 등 낙동강하구 물 정보의 종합적 모니터링이 가능한 하구 통합물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또한, 2019년 6월 하굿둑 첫 개방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총 세 차례 개방 실증실험의 결과를 활용해 하굿둑 개방으로 인한 수리 수문 환경 등 분야별 매개변수를 검보정해 수치해석모델의 정확도를 높였다. 올해는 지난 3월 개소한 낙동강 하구통합운영센터(환경부 해수부 부산시 경상남도 K-water 농어촌공사 참여)를 중심으로 네 차례 시범운영을 벌일 예정이다. 다양한 방식의 수문 운영을 통해 하굿둑 상하류 염분 변화와 계절별 생태 복원의 효과를 모니터링함으로써 하굿둑 상시 개방을 위한 최적의 운영 방안을 찾을 것이다.
지난 4월 26일 ‘낙동강하굿둑 개방 1차 시범 운영’에서는 약 한달간 해수를 유입시켜 하천 및 지하수 염분과 수생태계 변화를 관찰했다. 개방 직전 수문 하류에서 관찰된 숭어가 표층 개방 시 상류로 이동하는 모습을 수문에서 확인했다. 저층 개방 시에는 수중 어류를 관찰하는 CCTV에서 어린 숭어의 이동을 확인해 저층 및 표층 개방 모두 생태 소통이 원활함을 확인했다.
지난달 2차 개방에서도 약 한 달간 해수 유입을 통한 염분 변화와 여름철 생태복원의 효과를 분석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도 두 차례(3차 8·9월, 4차 10·11월) 더 개방해 계절별로 생태 복원 효과를 분석한다.
환경부와 K-water는 하굿둑 개방 외에도 생태 복원 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부산시와 함께 치어방류사업을 하고 있다. 겨울철새 먹이인 새섬매자기 군락지 복원, 우안 준설토 적치장 내 여름철새 서식지 조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기수생태복원사업과 지난 4월 착공한 낙동강하굿둑 경관 리모델링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하구 지역의 수생태 회복뿐만 아니라 생태관광·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사회적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지자체·관계기관이 힘을 모아 수량·수질·수생태를 아우르는 통합물관리를 실현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구현이라는 그린뉴딜과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추어 모두에 활력을 넣는 낙동강하구가 되길 바란다.
K-water 부산권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