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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글로벌 마이스 도시 부산을 꿈꾸며 /오흥철

  • 오홍철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사무총장
  •  |   입력 : 2021-05-10 19:38:05
  •  |   본지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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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봄과 함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으나 1년 이상 지속된 코로나19의 긴 터널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역의 마이스(MICE: 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산업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해 국제관광도시와 해운대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지정되면서 여행이 자유로운 문화도시, 비즈니스와 레저가 결합된 블레저 도시를 표방하였던 부산의 원대한 포부에 제동이 걸렸지만, 여기서 멈출 수는 없다.

우리는 이번 코로나 사태를 통해 평소 잘 느끼지 못했던 일상의 고마움을 새삼 느끼고 있다. 지난 20여 년 동안 수많은 행사를 치르며 부산 마이스 산업을 국내외에 알려왔던 벡스코가 있어 고맙고, 부침을 이겨내고 경쟁력을 키워 온 지역 마이스 기업이 있어 감사하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마이스 인프라와 관련 기업들이 있더라도, 참가자가 없어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고 관련 산업은 쇠퇴할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부산 마이스를 찾아오는 모두가 소중한 고객이자 자산이며 행사 하나하나에 심혈을 기울여 그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기본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마이스 산업의 과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국제회의 포상관광 유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평상시에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글로벌 관광마이스 도시로 브랜딩해야 한다. 또한 마이스 행사 유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전 세계 국제회의와 포상관광 관련 기관 및 기업과의 접촉을 강화하는 한편 서울 인천과 같이 국제기구의 본부와 지부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국제회의 개최를 안정적으로 늘려야 한다.

둘째, 지속 가능한 마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 부산시에서는 타 시도보다 마이스 산업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지속 가능한 마이스 생태계 조성을 위하여 정책적으로 마이스 분야 예산을 최대한 확충하여 기업과 종사자를 위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셋째, 마이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마이스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특성이 있고, 국내외 경쟁 도시들이 전시장 등 관련 시설 인프라를 계속해서 확충하는 만큼 기존 시설의 포화로 인해 준비 중인 벡스코 3전시장, 도심공항터미널 조성 등 신규 인프라 조성을 서둘러 진행해야 한다. 아울러 24시간 운행 가능한 가덕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과 세계인이 찾고 싶은 랜드마크 등 관광시설의 개발도 적극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넷째, 마이스 전문 인력을 육성하여 지속해서 제기되어 온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공모사업 또는 지자체 자체 예산을 투입하여 신규 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등의 지원 사업을 통해 중간관리자로 육성하는 한편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한 추가 교육과 업계의 처우 개선이 동반돼야 한다.

다섯째, 마이스 분야 공정거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행사 취소 시 대행사들이 준비 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을 보전 받지 못하는 일이 있었고, 그간 행사 대행 용역에서 일반관리비 인건비 등을 인정하지 않는 문제들이 있어 왔다. 부산의 마이스 산업이 건전한 기반 위에 꽃 필 수 있도록 이러한 불공정 관행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코로나19로 비대면 행사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디지털 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비대면 행사는 참여자의 관심과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는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이 필요하며, 행사 전후에 온라인을 통한 바이어 연결 서비스, 신제품 등록 및 홍보, 기업브랜드 마케팅이 가능한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부산 마이스 생태계를 구성하는 민간단체의 활발한 활동이 필요하다. 부산의 관광마이스 산업은 코로나19로 잠시 위축되었지만,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매우 중요한 산업이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신임 시장은 관광마이스산업에 힘을 실어주길 희망한다.

㈔부산관광마이스진흥회사무총장·경성대학교 호텔관광경영전공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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