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책 제언] 목전에 다가온 메가시티 실현 /강병중

  • 강병중 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  |   입력 : 2021-05-02 19:02:44
  •  |   본지 2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울경의 많은 사람이 꿈꿔왔던 동남권 광역연합이 메가시티라는 이름으로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3개 시도로 나눠지기 전의 옛 경남으로 돌아가 상생과 협력으로 공동발전을 이룰 것이란 큰 희망을 갖게 됐다. 도시와 도시가, 도시와 농촌이 서로 연결돼 경제를 발전시키고 삶의 질을 높여 미래세대인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부울경은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 동질성을 갖고 있는 사실상 하나의 생활권이며, 경제 및 산업 간 연계가 긴밀하다. 이런 기반 위에서 동남권 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한 경제계와 시도 발전연구원을 비롯한 학계에서 20여 년간 광역연합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3개 광역지자체도 여러 번 시도했고, 시범적 사업도 벌였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했다.

기초지자체 안에서도 지역에 따라 이해관계가 엇갈릴 때가 종종 있는데, 광역지자체가 3개나 되면 지역·정치적으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기 마련이다. 지금까지 3개 시도의 시장·지사는 같은 정당 소속일 때가 대부분이었다. 그런데도 상생과 협력에 대한 원칙적 발언만 하고 이렇다 할 결과물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지자체와 정부 정치권의 입장이 달랐던 것도 그 원인으로 지적할 수 있겠다.

그런데 소속 정당이 다른 부울경 3개 광역자치단체장이 의지를 갖고 그 어려운 일을 해내고 있다. 결성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결정해 놓고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동남권 특별연합’을 만들겠다고 공표했다. 또 동남권 특별연합장과 특별연합의회를 두고, 집행기구인 사무처도 설치하기로 했다.

모든 일은 다 때가 있는 법이다. 지난해 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는 등 정부와 정치권의 입장도 예전과 달라졌다.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말고 전력을 투구해야 한다. 많은 사람이 팬데믹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따지고 보면 코로나19는 머지않아 극복될 한시적 문제이고, 광역행정연합이나 메가시티는 이보다 훨씬 더 부울경 시도민의 삶과 직결된 중차대한 과제이다. 메가시티는 또 수도권과의 경쟁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진 한국 제2 경제권의 생존 문제이기도 하다.

지난해 3개 시도의 경제계와 학계를 중심으로 2000여 명이나 되는 인사가 참여해서 결성한 민간기구인 동남권발전협의회의 역할도 주목된다.

준비 단계부터 국토균형발전과 지방분권, 광역연합을 목표로 한 이 협의회가 메가시티 결성 전에 발족돼 민관 협력을 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우 뜻 깊은 일이다. 요즘 이 협의회에 고액의 자발적 후원금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움직임이 메가시티에 대한 동남권 주민 염원과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나 다름 없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메가시티란 큰 집을 지으려면 난관도 적지 않게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떤 재해에도 견딜 수 있게끔 굳건하게 지반을 다지고 큼직한 주춧돌부터 놓아야 한다. 메가시티는 본질적으로 정치의 영역이 아닌 경제와 생활의 문제다. 정권과 자치단체장의 성향에 관계없이 메가시티가 절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법과 제도를 완벽하게 정비하는 방안을 찾고, 특별연합의 조례와 규칙 제정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

충청권 호남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광역연합을 결성하려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동남권이 그 선두에서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광역경제권을 만들고, 수도권에 대응하는 양대 축을 만들기 위해 나섰다. 광역화는 지역의 덩치를 키우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메가시티가 순조롭게 출범해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가덕 신공항이 완공된 뒤 2030 세계박람회가 개최된다면 그 유발 효과는 엄청날 것이다. 부산은 제3의 도시로 추락할 위험에서 벗어나고 경남 울산이 함께 도약하면서 광역연합의 인구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세계박람회가 ‘동남권 월드엑스포’로 전 세계에 소개되고, 가덕신공항에 내린 수많은 외국인이 동남권 관광루트를 따라 다니면서 부울경 명승지와 문화유적을 구경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넥센그룹 회장·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4. 4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5. 5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6. 6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7. 7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8. 8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9. 9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10. 10[도청도설] 7급 유튜버 공무원
  1. 1부산시의회 의장단 18일 선출…막판까지 치열한 득표전
  2. 2우원식, 상임위 野 11 與 7 권고에도…법사위 쟁탈전에 파행
  3. 3민주, 채상병 국조도 시동 “특검법과 동시 추진”
  4. 4與 “이재명 위해 野 사법부도 무력화”
  5. 5시의회 의장 안성민·박중묵 2파전…이대석 막판 부의장 선회
  6. 6與 민생특위 위원장·대변인 등 PK 초·재선, 對野 공세 선봉에
  7. 7“130만 취약가구 月5만3000원씩 에너지 바우처 지원”
  8. 8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초호화 기내식" 의혹제기한 배현진 고소
  9. 9상임위 장악 거야, 채상병특검·방송법 대정부 전방위 압박
  10. 10푸틴 방북·野 입법 독주…중앙亞 순방 끝낸 尹 난제 산적
  1. 1부산형 워케이션 인기몰이…글로벌 참가자도 “방 있나요?”
  2. 2분산에너지법 전기료 호재 “부산 데이터센터 유치 속도내야”
  3. 3수산업·ICT 접목…미래산업으로 키운다
  4. 4공정위, 쿠팡 ‘멤버십 의혹’ 캔다(종합)
  5. 5K-조선 수출 지원 총력전…금융권, RG(선수금 환급보증) 15조 더 푼다
  6. 6“분산에너지법 시행, 재생에너지 활성화 기대”
  7. 7반격나선 최태원 회장 “재산 분할 명백한 오류”(종합)
  8. 8주가지수- 2024년 6월 17일
  9. 9가덕신공항 설명회, 건설사들 반응 냉담…2차 입찰도 불투명
  10. 10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부산항과 대교…원도심 최고 하이엔드 아파트
  1. 1부산·경남 행정통합안 9월까지 낸다
  2. 2사람 때리고, 전선 끊고…까마귀 행패에도 지자체 속수무책
  3. 3아파트서 떨어진 50대 男, 80대 행인 덮쳐 모두 사망
  4. 4부산 동구 빈집, 예술촌으로 부활
  5. 5건설비 증액 탓에…부산 중부서 신청사 준공 4번째 연기
  6. 6부산 의료대란 없을 듯…집단 휴진 참여율 적어
  7. 7자치권 쥔 실질적 통합체…시·도민 지지와 시한확정 등 숙제
  8. 8고교학점제 2025학년도 전면 실시…희망대학 권장과목 들어야
  9. 9고2 학생 6명 중 1명 ‘수포자’…수학 기초학력미달 역대 최고
  10. 10“전세사기 당했는데 건물 관리까지 떠맡아” 피해자들 분노
  1. 1롯데 ‘5연속 위닝’ 아쉽지만…하위권 상대 치고 오른다
  2. 2부산 전국종별육상서 금 4개 선전
  3. 3김주형·안병훈 파리올림픽 출전
  4. 4안나린 공동 5위…한국선수 15번째 무승 행진
  5. 5잉글랜드, 세르비아와 첫 경기서 신승
  6. 6손호영 27경기 연속안타…박정태 “제 기록(31경기) 꼭 깨기를”(종합)
  7. 7손아섭, 최다 안타 신기록 초읽기
  8. 824초 만에 실점 굴욕 이탈리아, 알바니아에 역전승
  9. 9‘무명’ 노승희, 메이저 퀸 등극
  10. 10근대5종 성승민, 계주 이어 개인전도 金
우리은행
후보가 후보에게 묻는다
부산 서동
4·10 총선 지역 핫이슈
원도심 숙원 고도제한
강동묵의 디톡스 [전체보기]
노동자 건강을 위한 국제사회의 경향
소규모사업장 중처법, 투약 중단이 필요한가?
강동진의 도시이야기 [전체보기]
더 많이 두들겨 보아야 할 산복도로라는 돌다리
옛 부산세관 복원, 진정한 새로운 전통이 되길
과학에세이 [전체보기]
연대(連帶)의 중요성과 과학자의 역할
준설, 유일한 치수대책은 아니다
국제칼럼 [전체보기]
‘3요’와 칸 레드카펫을 빛낸 조연들
AI시대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기고 [전체보기]
갑진년 김해시의 ‘값진 주민과의 대화’
부울경 메가시티가 먼저다
기자수첩 [전체보기]
영화에 대한 열렬한 환호와 예우…‘축제의 궁전’ 품격이 달랐다
영화의전당 대표 연임…소통 외치는 현장에 귀 기울여야
김석환의 이미 도착한 미래 [전체보기]
아직 명당 덕을 덜 본 것일까?
노무현이 옳았다
김용석의 시사탐방 [전체보기]
신문은 살아 있고, 칼럼은 말을 건다
김지윤의 우리음악 이야기 [전체보기]
공존과 양립으로서의 국악 컬래버
디아스포라의 노래 영천아리랑
뉴스와 현장 [전체보기]
‘천덕꾸러기’ 북항재개발 이대로는 안된다
소통을 이기는 무기는 없다
데스크시각 [전체보기]
가덕신공항과 박형준의 정치적 미래
도청도설 [전체보기]
7급 유튜버 공무원
‘주 4일 근무’ 공론화
메디칼럼 [전체보기]
일하는 사람의 1차 의료, 근로자 건강진단
100세시대의 건강관리법
박상현의 끼니 [전체보기]
대만과 밀크피시
조식전쟁
박지욱의 뇌력이 매력 [전체보기]
뇌력(腦力)을 키우는 다섯 가지 비결
뇌, 팩트 체크!
사설 [전체보기]
‘언제’ 빠진 부산·경남 행정통합…넘어야 할 산 많다
종부세 폐지 논의 앞서 지방재정 피해 대책부터
세상읽기 [전체보기]
‘고립주의’ 미국, 돌아온 ‘정글’…한반도 해법은
부산 청년 수도권 유출, ICT 계열이 가장 심각
이상이 칼럼 [전체보기]
건강주치의 제도가 의료 개혁의 핵심인 이유
의대 입학정원 갈등의 올바른 해법
이제명의 오션 드림 [전체보기]
기회의 바다, 우리네 함장은 어디로 키를 잡을까
부산항, 글로벌 물류 허브 플러스 알파
이해인 수녀 '기도의 창가에서' [전체보기]
12월의 기도편지
이홍의 세상현미경 [전체보기]
경제문제가 풀려야 인구문제가 풀린다
중국의 한국시장 시장교란
인문학 칼럼 [전체보기]
인문 정신은 언제나 곡선으로 간다
호모 사피엔스의 바다
전호환의 두잉세상 [전체보기]
‘나만의 생각’을 길러주려면
한국교육의 새 지평을 여는 IB교육학회 창립
차재원의 정치평설 [전체보기]
‘당원 중심주의’의 함정
비례대표 제도는 죄가 없다
최태호의 와인 한 잔 [전체보기]
오페라 와인
와인이란
하순봉의 음악이야기 [전체보기]
바로크 음악
낭만오페라의 종언! 푸치니
황정수의 그림산책 [전체보기]
‘꽃피는 부산항’에서
처음 보는 ‘무릉도원’
CEO 칼럼 [전체보기]
우리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태어났다
드론으로 변화할 부산의 미래
  • 유콘서트
  • 국제크루즈아카데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