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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박형준 시장, 흐트러진 시정 정상화 급선무다

공약 실천·현안 해결, 조직 힘모아야…인사부터 ‘포용과 통합’의 철학 담길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1-04-08 19: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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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에서 득표율 62.67%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이 어제 분주한 취임 첫날을 보냈다. 충렬사 참배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 박 시장은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당선증을 받고 부산시청에 도착, 온라인 비대면 취임식을 했다. 그는 이어 시청 집무실에서 인수인계서 서명과 1호 결재 뒤 기자간담회를 하고 부산시민공원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찾았다. 부산시장으로서 첫 현장 방문지다. 이 과정 속엔 박 시장이 풀어야 할 부산 현안이 고스란히 담겼다. 지난해 4월 오거돈 전 시장의 불명예 퇴진 이후 1년 간의 시정 리더십 부재를 해소했으나 내년 6월 30일까지 임기 동안 박 시장의 앞날이 만만찮다.

박 시장은 충렬사에서 “부산 자존심 지키겠다”고 다짐했고, 당선증 교부식에선 “당선증은 부산시민이 제게 주는 명령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취임식에선 “삶의 질을 높이며 경제를 일으키고 시정에 공정·신뢰의 가치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포용과 통합’이라는 자신의 정치 철학을 담아내는 표현이라면, 지역화폐인 동백전 발행 규모 확대와 소상공인 임대료 지원 대책을 1호 결재로 선택하고 백신예방접종센터를 처음 찾은 것은 부산의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경고등이 아니라 비상등이 켜진 코로나19 상황이고, 이로 인한 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 시장의 속내를 엿볼 수 있었던 건 기자간담회다. 그는 가덕 신공항 건설에 강력한 의지를 보였고, 대표적인 공약인 도심형 초고속 철도 ‘어반루프’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주목되는 점은 공무원 조직과의 융화다. 박 시장은 정무 라인은 ‘스태프 역할’이라고 선을 그으며 “공무원 사회를 좌지우지하지 않도록 견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런 의미에서 외곽 자문기구의 일종인 가칭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박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다. 전임 시장 때 불거진 불협화음을 되풀이 하지 말아야 한다. 박 시장의 공약을 실천하는 원동력은 결국 공무원 조직이다. 기존 조직의 안정적인 유지와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정무 라인의 조화가 그래서 중요하다. 짧은 임기를 고려할 때 틀을 바꾸기 보다 틀에 맞춰 인사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다.

“저희가 오만하고 독선에 빠지면 언제든지 무서운 민심의 심판이 저희에게 향할 수 있음을 명심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힌 박 시장이다. 그리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을 강조했다. 가덕 신공항이 여야를 떠나 부산의 미래이고 2030월드엑스포 및 동남권 메가시티와 연계되어 있다면 어반루프와 일자리 생태계 혁신, 1조2000억 원대 창업펀드 조성은 그가 이루고자 하는 꿈이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고 민생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그 일은 박 시장 혼자가 아니라 공무원 조직이, 시민이 힘을 모아야 가능하다. 박 시장은 초심을 새기며 첫날 일정처럼 마지막 날까지 전력을 다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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